Accuphase E-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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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uphase E-380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3.10.11 14:32
  • 2023년 10월호 (6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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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플래그십 유전자가 총집결, 각 브랜드의 주력 중급기 제품들을 만나다

아큐페이즈의 음질 품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인티앰프

다른 일본 앰프 업체들도 유사하지만, 전통적으로 아큐페이즈(Accuphase)는 인티앰프 시장에서 강력한 인지도를 자랑한다. 특히 처음부터 일체화된 앰프라기보다는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를 각각 분리시켜 설계하고, 이를 하나의 섀시에 넣은 ‘프리 아웃-메인(파워) 인’ 설계로 유명하다. 이런 설계의 방향성을 오랜 세월 동안 유지해온 만큼, 가장 최신예 인티앰프 속에는 해당 시기의 최상위 플래그십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의 기술들이 고스란히 이식되어 있게 된다. 즉, 아큐페이즈 하이엔드 분리형 앰프들의 유전자가 전이되어 탄생된 만큼 아큐페이즈의 중급 인티앰프는 가격, 설계, 퍼포먼스 면에서 따라잡기 힘든 강력한 장점과 가성비의 매력이 높다.

E-380는 그런 매력적인 가성비와 아큐페이즈 사운드의 개성이 모두 담겨 있는 대표적 중견 인티앰프이다. E-380은 발매 시기에 맞춰 50주년을 기념하는 역대급 인티앰프인 E-800과 E-5000의 기술적 장점과 개성을 물려받은 모델이다. 물론 E-800은 클래스A 모델이라 엄밀히 보면 E-5000이 클래스AB로 E-380의 모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부품 면에서도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로 출력단을 설계한 E-5000을 그대로 따른 설계라 MOSFET의 E-800과는 결이 다소 다를 수밖에 없다. 단순히 바이폴라냐, MOSFET이냐 하는 유사성만 지닌 것이 아니다. 

E-380은 플래그십 앰프들에 사용된 볼륨 제어 회로인 AAVA를 탑재한 프리앰프 설계와 함께 출력 임피던스를 낮춰 댐핑 팩터를 높이는 E-5000과 E-800 설계의 기본 회로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게다가 이전 모델에 비해 향상된 출력 수치까지 더해져 수치로는 단지 20%의 출력 상승이라고 하지만 체감적인 성능의 개선은 상급기 E-5000의 사운드 개성을 느끼도록 해준다. 

실제로 들어보면 투명도, 해상도, 명료함에서 확실한 장점을 드러낸다. 녹음 속의 디테일들을 샅샅이 긁어내어 깨끗한 텍스처를 그려낼 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사운드 스테이지와 녹음 현장의 공기 냄새를 그대로 옮겨 놓는다. E-380은 플래그십 DNA가 낳은 가장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인티앰프로 아큐페이즈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가격 690만원   실효 출력 120W(8Ω), 180W(4Ω)   아날로그 입력 RCA×5, XLR×2   레코더 Play·REC 지원   프리아웃 지원   메인 인 지원   주파수 응답 20Hz-20kHz(+0, -0.5dB)   어테뉴에이터 -20dB   댐핑 팩터 500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6.5×17.1×42.2cm   무게 22.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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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10월호 - 6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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