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년의 아저씨지만 한창 꽃미남 배우의 양대 산맥으로 인기를 누린 두 배우, 손지창과 김민종은 1992년 더 블루라는 남성 듀오를 만들어 활동한다. CF에서, 그리고 이미 드라마에서는 오랜 호흡을 맞추었고, TV 예능에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김민종의 경우 가수 겸 배우로 이미 활동하던 상태여서 이 둘의 결합은 당연히 화제가 되었다. 게다가 1집인 <New Release>에서 타이틀곡 ‘너만을 느끼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고, 단 4곡이 수록된 음반이지만 많은 판매고를 올리게 된다. 아무래도 폭발적인 팬덤의 덕도 있지만, 지금 들어 봐도 매우 좋은 곡이다. 오늘 소개할 음반은 3년 전의 큰 성공을 이어 가고자 1995년에 발매된 2번째 음반이다. 이런 기획 대부분의 결과처럼 1집만큼의 인기는 없었고, 첫 곡인 ‘나의 곁엔 언제나’는 너무 이전 ‘너만을 느끼며’와 비슷했고, 타이틀곡인 ‘친구를 위해’는 이전 같은 성공이 없었다. 내 기억에는 당시 김민종, 손지창이 주연하고 타이틀곡도 부른, 막 종영한 인기 드라마 <느낌>의 주제곡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대와 함께’ 이 곡은 OST를 따로 구입해야 되었다. 실패작까지는 아니어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활동은 중단되고, 이후 간간이 함께 출연하는 모습만 보이게 되었다. 음반 자체는 매우 뛰어나다. 톱스타 2명에 대해 대폭적인 지원으로 당시 최고의 세션과 녹음 기술이 들어가 있는 매우 정성 들인 음반으로, 저평가된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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