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oro Prestige · Primus · Platinum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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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oro Prestige · Primus · Platinum SE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09.08 17:17
  • 2023년 09월호 (61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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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로의 라이프 스타일, 음악의 즐거움에 빠지다

이전 세대의 올인원 제품들을 생각하면, 누구나 보기에 예쁜 디자인에 여러 기능들을 많이 넣었지만 소리는 기대하면 안 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는 복잡한 메인 시스템들이 위협을 받을 만큼, 좀더 간편하게 세팅할 수 있지만 사운드마저도 하이파이 그레이드를 그려내는 올인원 제품들이 요즘의 트렌드이다. 단순히 예쁘기만 해서 히트하던 시대는 끝났고, 오히려 음질과 소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제품들이 히트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조사가 이런 트렌드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브랜드가 아닐까 한다. ‘German Audio & Design’의 멋진 사운드와 결과물을 보여주는 곳, 바로 소노로(Sonoro)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노로의 제품들을 보면 역시 디자인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흔히 이야기하는 라이프 스타일적인 요소들이 디자인에서도 잘 녹아든 그런 세련미가 가득하다. 물론 이들의 진가는 단순히 디자인이 아니라 사운드에 있다는 것인데, 독일 특유의 섬세함과 디테일이 잘 살아 있는 퀄러티 높은 음질은 일단 꼭 한 번 들어봐야 한다.

소노로의 제품은 크게 2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는 하이파이 시스템이고, 두 번째는 올인원 시스템들로 구분되어 있다. 전자에서는 스피커, 앰프, 턴테이블까지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조합할 수 있는 구성이며, 후자는 당연히 스피커가 포함된 올인원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소노로의 베스트셀러라 할 수 있는 올인원 시스템 2종과 턴테이블 1종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소노로 올인원 시스템의 상급기 프레스티지(Prestige)이다. 소노로 제품의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모던하게 잘 빠진 라이프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준다. 소노로는 대부분 이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설계하고 있는데, 모난 데 없는 인클로저, 직관적으로 많은 버튼부, 중심부의 소형 디스플레이, 대형 노브 등을 기본으로 한다. 덕분에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소노로 제품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특유의 디자인 스타일은 굉장히 통일감 있고 감각적이다. 이번에 전달 받은 프레스티지는 새로운 월넛 마감이었는데, 이쪽은 기존 하이그로시의 화이트와 블랙 마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우드 하우징의 퀄러티는 매우 뛰어난데, 실제 손으로 직접 샌딩 처리하여 완성했다고 한다. 특히 모서리 부분을 부드럽게 처리하여, 회절 현상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아내고 있다. 또한 기존 전면 실버와는 다른 앤트러사이트라는 새로운 마감을 추가하여 모던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다.

기능은 오히려 어떤 것이 빠져 있나 체크할 정도로, 요즘 유행하는 대부분의 기능들을 담아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블루투스, FM, 인터넷 라디오, 컬러 디스플레이 등 라이프 스타일하면 생각나는 기능들이 모두 담겨 있다. 특히 요즘 라이프 스타일에서 생략되고 있는 CDP가 탑재된 것이 각별한데, 역시 CD 듣는 맛은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디지털 입력은 옵티컬 하나가 탑재되어 활용도를 높였고, 아날로그 입력으로는 RCA와 Aux(3.5mm) 단자가 채용되어 있다. 이어폰 단자 역시 탑재되어 혼자 조용하게 즐길 수도 있다.

유닛 구성은 2개의 코액셜 유닛이 좌우로 탑재되어 있는데, 7.6cm 미드레인지와 1.9cm의 트위터가 결합된 것이다. 바닥 부분에는 서브우퍼가 마련되어 있는데, 10.1cm 사양으로 소노로 특유의 근사한 저역을 책임진다. 서브우퍼에는 40W의 출력을 담아냈고, 미드레인지와 트위터에 각각 20W의 출력을 내는 구성.

다음으로는 프리머스(Primus). 얼핏 프레스티지와 거의 닮은 모습이다. 크기마저도 완전히 동일한데, 무게 정도만 6.7kg으로 500g 정도 차이 나는 수준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역시 CDP의 차이. 프레스티지에 있던 CD 부가 빠져 있는 모델이다. 아래 쪽 입력 버튼 부 역시 프리머스 쪽이 더 많은데, 돌아다니면서 기기에서 직접 컨트롤하기 좋아하는 스타일이면 이쪽이 더 직관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물론 사운드 튜닝도 두 모델이 조금 다른데, 실제 서브우퍼는 프리머스 쪽이 더 크기도 하다. 이번에 받은 마감은 블랙 모델인데, 매트한 느낌이라서 굉장히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전해진다.

기능적인 요소는 프레스티지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CDP 부분이 삭제된 정도. 스포티파이 커넥트, 아마존 뮤직, 디저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고, aptX 코덱의 블루투스 역시 지원한다. FM으로 라디오를 즐길 수 있고, 좀더 폭넓게 인터넷 라디오로 전 세계 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 프레스티지와 마찬가지로, 옵티컬 디지털 입력, RCA 및 Aux(3.5mm)의 아날로그 입력을 모두 탑재했다.

유닛 구성도 거의 동일한데, 2개의 코액셜 유닛을 중심으로 아래쪽에 서브우퍼가 세팅되어 있는 모습이다. 7.6cm 미드레인지와 1.9cm의 트위터 코액셜 유닛 구성은 동일하지만, 앞서 말했듯 서브우퍼는 13.3cm로 제법 크기 차이가 난다. 서브우퍼 위치도 다른데, 프레스티지가 한쪽에 치우쳐져 있었다면, 프리머스 쪽은 중심부에 장착되어 있다. 아마도 CDP 쪽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위치가 다른 듯하다. 출력은 동일 사양으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 각각 20W씩, 서브우퍼에 40W를 할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플래티넘(Platinum) SE라는 턴테이블이다. 이쪽은 본격적인 하이파이 라인업에 속해 있는 모델로 기존 플래티넘 턴테이블의 상위 모델이다. 두 모델의 차이점을 간단히 언급하면, 우선 플래터 및 매트가 다르다. 한눈에도 고무 대신 코르크 소재로 매트가 변화한 것이 보이는데, 요즘 진동 억제를 위해 자주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하다. 플래터 무게 역시 증가했는데, 1.5kg으로 제법 큰 차이를 보여준다. 전체 무게 역시 파워 업되었는데, 3.9kg에서 6.3kg이니, 플래터와 플린스 모두 묵직해졌음을 알 수 있다. 당연히 무게 증가는 진동 억제에 큰 영향을 준다. 톤암은 볼 베어링을 추가했으며, 카트리지는 기존 오토폰에서 나가오카 MP-110으로 변화했다.

라이프 스타일 제품에 일가견 있는 만큼 오토매틱 제품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아날로그 애호가들을 위한 본격파 턴테이블. 벨트 드라이브 형식으로 DC 모터로 구동되는 제품이며, 트래킹 포스 및 안티스케이팅을 조절할 수 있는 S자 톤암, 그리고 나가오카 MP-110 카트리지 및 분리형 헤드셸까지 장착되어 있다. 속도는 기본 33-1/3과 45RPM을 지원한다.

물론 소노로 제품답게 여러 편의성 높은 기능들도 탑재되어 있다. MM 포노 앰프가 탑재되어, 포노 앰프가 추가된 제품들을 급하게 찾을 필요도 없다. 특히 블루투스가 탑재되어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데, 앞서 이야기한 프레스티지와 프리머스로도 LP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액티브 스피커와도 연결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ADC가 내장되어, USB 연결로 PC에 자신만의 LP 라이브러리를 갖추어 놓을 수도 있다. 하나둘 저장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정말 중독성 강한 기능이다.

프레스티지와 프리머스를 사무실에 세팅해놓고, 정말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기분으로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버튼을 눌러가며 들어본다. 첫 음이 터져 나올 때부터, 역시 막연히 라이프 스타일 수준을 넘어선 하이파이 기기라는 것이 체감된다. 웅장한 저음 속에서 등장하는 그 명료하고 투명한 중·고음은 확실히 하이파이적이다. 특히 저음의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데, 이 근사한 저음을 이 정도 사이즈의 제품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피아노 연주를 들어보면 이들의 저력을 잘 알 수 있는데, 특유의 울림과 잔향을 멋지게 경험할 수 있어 한참을 들었던 기억이다. 해상력 수준도 굉장히 높으며, 크기 대비 무대를 가득 채우는 능력도 탁월하다. 두 제품의 사운드 성향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프레스티지 쪽이 당연히 한수 위인데 좀더 사운드적으로 밸런스 있게 세팅되었고, 프리머스 쪽은 중·저음 성향으로 잘 튜닝되어서 음악 듣는 즐거움이 있었다.

플래티넘 SE 턴테이블도 두 제품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봤는데, 초기 페어링만 설정하면 정말 편하게 LP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프레스티지와 프리머스를 통해 나오는 LP 사운드는 굉장히 매력적인데, 한층 확장된 무대 영역을 체감하여 아날로그의 위력에 푹 빠지게 된다. 진득하게 그려내는 중음의 질감과 아래쪽부터 깊숙이 전달되는 저역의 스펙트럼은 감탄할 만하며, 그 중심에서 화려하게 등장하는 고음의 투명함은 정말 중독성 있다. 정말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오고가며, 라이프의 많은 시간을 음악으로 보내게 된 즐거운 청음이었다. 


Prestige
가격 175만원(월넛+앤트러사이트)   디스플레이 2.8인치   CD 지원   실효 출력 40W×1, 20W×2, 20W×2   사용 유닛 서브우퍼 10.1cm, 코액셜×2(미드레인지(2) 7.6cm, 트위터(2) 1.9cm)   디지털 입력 Optical×1   아날로그 입력 RCA×1, Aux(3.5mm)×1   아날로그 출력 RCA×1   네트워크 지원   블루투스 지원(aptX)   헤드폰 출력 지원   FM/DAB+ 지원   크기(WHD) 45×15.3×25.8cm   무게 7.2kg

Primus
가격 139만원(블랙)   디스플레이 2.8인치   실효 출력 40W×1, 20W×2, 20W×2   사용 유닛 서브우퍼 13.3cm, 코액셜×2(미드레인지(2) 7.6cm, 트위터(2) 1.9cm)   디지털 입력 Optical×1   아날로그 입력 RCA×1, Aux(3.5mm)×1   아날로그 출력 RCA×1   네트워크 지원   블루투스 지원(aptX)   헤드폰 출력 지원   FM/DAB+ 지원   크기(WHD) 45×15.3×25.8cm   무게 6.7kg

Platinum SE
가격 155만원   구동 벨트 드라이브   모터 DC 모터   속도 33 1/3, 45RPM   플래터 크기 및 무게 30cm/1.5kg   포노 앰프 지원   디지털 출력 USB B×1   아날로그 출력 RCA×1   블루투스 지원(Ver4.0, aptX)   크기(WHD) 42×12.5×35.6cm   무게 6.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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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9월호 - 6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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