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작사는 2002년에 미국의 시애틀에서 창립했는데, 회사명에 케이블이라는 단어가 있듯 진공관 앰프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케이블도 제작하고 있는 종합 오디오 제작사이다. 그들의 TIA-280R 진공관 인티앰프는 우선 겉보기만으로도 매우 세련된 면모를 갖췄다. 상당한 두께의 알루미늄 섀시, 블랙 무광택 마감, 상부 구리 패널과 구리 노브가 어우러진 빈티지 성향의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이 앰프는 5극관인 KT120을 채널당 2알씩 사용해 80W의 출력을 내는데, 이 출력관은 KT88과 소리 성향이 다른 근래의 인기 관이다. 특이한 점은 진공관들을 극저온 처리한 것으로, 극저온 쳄버를 사용, 진공관의 온도를 영하 300도(화씨)까지 온도를 낮춰 숙성시켰다. 이런 경우 큰 이점은 다이내믹 레인지가 극적으로 향상되어 미세 신호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며, 마이크로 포닉 노이즈도 줄어들고 진공관의 내구성도 증가한다는 결과가 밝혀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앰프는 기본 UL 연결이며 3극 연결도 선택할 수 있고, 그 경우 출력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또한 출력관의 바이어스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상단에 있어 쉽게 조절할 수 있다.

TIA-280R은 제작 시 무연 2% 은납과 첨단 납땜 공정으로 최단 거리 포인트 투 포인트 배선을 했다. 또한 높은 수준의 부품을 투입했는데, 넓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기 위한 커스텀 출력 트랜스포머를 채용, 10Hz-65kHz에 이르는 광대역을 커버한다. 알프스제의 볼륨과 문도르프의 커패시터를 채용했으며, 케이블 생산 업체답게 제작에 사용된 케이블은 모두 최고급 수준으로, DCT3이라는 극저온 처리가 된 순은 또는 은도금 테플론 선재 등이 동원되었다. 모든 단자는 4N OFHC 소재로 제작되었고, 내부는 1.5미크론 두께의 은 층, 외부는 0.5미크론 두께의 로듐 층으로 덮여 있다.

이 앰프의 소리를 듣고 처음 느낀 것은 상당한 청량감과 여물면서도 풍부한 음장감이다. 저역도 묵직하고 강력해 인상적이다. 그리고 KT120 진공관을 사용한 기종답게 보통 5극관의 소리와는 다소 다르며, 품위가 있으며 소릿결이 깨끗하고 단단한 여문 소리를 들려준다. 이 청량, 단단하고 풍부한 성향이 에이징을 통해 어디까지 확대될지 기대가 크다.

가격 1,140만원   사용 진공관 KT120×4, 6SL7×2, 6SN7×2, GZ34×2   실효 출력 80W(Ultralinear), 40W(Triode)   아날로그 입력 RCA×3   프리 아웃 RCA×1   주파수 응답 10Hz-65kHz(+0, -3dB)   댐핑 팩터 50 이상   THD 0.5%   크기(WHD) 43×23×43cm   무게 34.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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