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진공관 앰프는 회로와 출력관들이 비슷하기 때문에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특별한 명 출력관으로 만들어지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면서 신묘한 소리가 울릴 것으로 기대하지만 좀 에이징이 되고 나면 그 차이점이 거기서 거기인지라 다분히 심리적인 기대가 큰 것이 이 진공관의 세계이기도 하다. 그리고 핸드 메이드 진공관 앰프는 내부 회로 역시 수십 년 전에 기본 인용이 끝나 문제라는 것이 발생할 여지가 거의 없으니 오디오 생활에서 가장 마음 편한 기기가 바로 보급형 진공관 앰프라 할 수 있겠다.

이번에서 소개할 것이 바로 보급형 진공관 앰프로, 트라이오드에서 새롭게 내놓은 KT88 진공관 푸시풀 인티앰프 TRV-88XR이다. 일본 진공관 앰프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트라이오드는 일본의 장인 정신을 보여 주는 오랜 전통의 진공관 앰프 브랜드로, 가격대는 대중적이지만 음질 위주의 설계를 통해 미국의 전문지에서도 베스트 바이 상을 주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기종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트랜스와 회로 부분을 모두 수작업으로 만든 TRV-88XR은 전작을 여러 가지로 개선한 신작인데, KT88/EL34 전환 스위치를 새롭게 구비해 5극관의 대명사인 KT88 진공관의 힘 있는 구동력과 EL34의 유려한 음색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바이어스 미터도 갖춰 보면서 간단하게 진공관의 바이어스를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다음 입력 실렉터 전환이 리모컨으로 가능하게 되어 보다 편리성이 향상되었다.

이 진공관 인티앰프는 음색적으로 너무 가늘지도 두텁지도 거칠지도 않으며, 진공관 특유의 온기와 음색적인 질감의 표현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그리고 깨끗하고 음장감이 큰 스케일을 느낄 수 있고, 오케스트라의 재현에서의 악기의 음색이 매우 사실적이다. 이렇게 신뢰성 높은 회로 바탕으로 기능이 버전업되고 더 한층 소리가 가다듬어졌으니 트라이오드 진공관 인티앰프 기종의 생명력이 더 한층 강화된 듯하다. 성능과 안정성, 음악성을 겸비한 보기 드문 기종이다.

가격 350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12AX7×1, 12AU7×2   실효 출력 35W(8Ω)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MM)×1   주파수 응답 10Hz-90kHz(-4dB)   S/N비 90dB   입력 감도 340mV, 2.5mV(MM)   입력 임피던스 100㏀, 47㏀(MM)   바이어스 미터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34.5×18.5×32cm   무게 1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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