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e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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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kt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07.06 14:59
  • 2023년 07월호 (61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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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하이엔드 숍이 목표

하이엔드 전문 오디오숍은 막상 들어가기 어려울 때가 많다. 하이엔드 제품에 대해 궁금하더라도 막상 들어가서 청음을 부탁하기 부담스럽기도 하고, 시간을 뺏어가며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도 여간 눈치가 보이는 것이 아니다. 덕분에 사진으로 보거나, 매체의 소개 글을 보면서 막연한 기대감만 키워갈 때도 많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애초부터 이런 벽들을 최대한 허물고, 관심만 있다면 누구든 찾을 수 있는 하이엔드 전문 오디오숍을 목표로 탄생했다. 격을 갖추거나 조심스럽게 부탁할 필요도 없이, 이곳에서 취급하는 제품이라면 누구든 청취할 수 있고, 누구든 문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목표. 물론 간단한 전화 예약으로 시간을 정하고 방문한다면, 좀더 집중적인 청취 및 상담이 가능하다. 매장 위치 역시 신경 썼는데,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강남이 아닌 용산 전자랜드에 자리 잡았다. 바로 지난 6월 1일 새롭게 개장한 SELekt(셀렉트)라는 하이엔드 전문 오디오숍(용산 전자랜드 본관 2층 217호)인데, 안승찬 대표가 열정을 가지고 마련한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하이엔드 제품들이 위용을 자랑한다. 메인 스피커로 에스텔론의 플래그십 라인 포르자가 자리하고 있는데, 특유의 우아한 곡선미와 4웨이 아큐톤 유닛들의 조합은 시선을 한 번에 사로 잡는다. 이 매력적인 스피커는 버메스터의 인기 레퍼런스 조합, 808 MK5 프리앰프와 909 MK5 파워 앰프로 들어볼 수 있다. 소스기기로는 메모리 플레이어, MSB 테크놀로지의 레퍼런스 DAC가 마련되어 있다. 케이블은 헤밍웨이 오디오의 제품들로 세팅했고, 오디오 랙 역시 실버백 오디오의 제품들을 동원했다. 그 외에도 버메스터의 주력 스피커들을 만날 수 있는데, B100, B80 MK2, BA71 등을 다양한 시스템들과 함께 들어볼 수 있다. 아날로그로도 체험할 수 있게 어쿠스틱 시그니처의 몬타나 네오 턴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고, 바코 로키 4K 프로젝터도 세팅되어 대형 스크린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추후에는 돌비 애트모스 환경을 구상중이라고 하는데, 새로운 시스템들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다른 한편에는 스텐하임의 스피커들을 만날 수 있는데, 북셀프 알루미네 2 SE와 톨보이 알루미네 3이 세팅되어 있다. 알루미네 2 SE는 링돌프 TDAI-1120과 매칭되어 있었고, 알루미네 3은 버메스터 082로 들어볼 수 있었다. 그 밖에도 드비알레, 트랜스페어런트 등 인기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도 갖추고 있다.

SELekt는 단순히 가격대에 맞는 제품들을 조합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최고의 사운드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며, 지금도 계속 이것저것 물려가며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이날 인터뷰를 위해 방문했을 때도 한참 기기 세팅과 성향 파악에 집중하고 있었다. 자신이 사운드적으로 납득할 수 있어야 고객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인데, 좋은 소리를 내는 브랜드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한다. 그렇게 취급 브랜드로 선택한 것은 에스텔론, 버메스터, 다질, 테너, 링돌프, 드비알레, 스텐하임, 메모리 플레이어, MSB 테크놀로지, 헤밍웨이, 실버백 오디오 등 자신이 직접 셀렉트(SELekt)한 완성도 높은 시스템들로 구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소개하고 있는 브랜드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ODE에서 수입하고 있는 제품들이 많은데, 실제 ODE의 공식 대리점으로서 ODE에서 수입하는 다양한 신작들을 SELekt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셈이다.

안승찬 대표는 제품을 사는 것은 어디서든 가능하지만, 소리까지 최종적으로 세팅해주는 곳은 흔치 않다고 거듭 강조한다.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첫 시작부터 최종 단계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오디오숍을 꾸려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오디오 업계에 오래 있었던 만큼 지금의 오디오숍들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또 고객들은 어떤 오디오숍을 원하는지 매번 곱씹어 가며 누구에게나 편한 오디오숍 SELekt를 운영하고자 한다. 어려운 시기에 시작한 곳이지만, 그의 열정과 마음가짐은 그 어떤 오디오숍보다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앞으로 SELekt를 통해 만나게 될 여러 하이엔드 신작들과 주목할 만한 화제의 제품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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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7월호 - 6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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