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다스 카바코스 - Bach Sei S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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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다스 카바코스 - Bach Sei Solo
  • 장현태
  • 승인 2023.07.06 10:20
  • 2023년 07월호 (61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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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다스 카바코스(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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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
연주 ★★★★★

소니를 대표하는 인기 바이올리니스트 카바코스의 업적으로 불리는 음반이 출시되었다. 바로 바흐의 솔로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음반이다. 바이올린 연주자에게는 인생 여정을 담는다고 할 정도의 작품성이 뛰어난 대작인데, 3곡의 솔로 바이올린 소나타와 3곡의 솔로 바이올린 파르티타는 항상 세트처럼 연주된다. 사실 두 곡은 동일 선상이 아닌 곡의 분위기와 연주가 차별화되어야 하는 곡이기 때문에 연주와 표현이 쉽지 않다. 특히 정적인 스타일의 소나타와 달리 무곡 스타일로 가벼운 느낌이 중요한 곡이 파르티타다. 많은 음반들이 나오지만 명연주자들의 연주가 인정받는 이유도 두 곡의 명확한 해석이 있기 때문인데,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의 연주는 두 곡의 분위기와 해석을 정확히 구분해 연주했다. 전곡을 담은 만큼 프로그램의 순서도 신경을 썼는데, 부담 없는 3번 파르티타와 소나타를 시작으로 2번 소나타, 1번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연주하고, 마지막으로 가장 유명하고 무게감 있는 샤콘느가 있는 2번 파르티타로 마무리했다. 녹음은 2020년 7월, 12월 베를린의 복음주의 루터교의 성십자가 교회에서 녹음했는데, 바이올린 톤을 흩트리지 않는 교회 공간의 자연스러운 잔향을 담아내 독주 바이올린만의 묘미를 제대로 전달해 주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카바코스의 음반인 만큼 연주의 만족도가 높고, 그의 넘치는 곡 해석 능력은 탁월함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명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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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7월호 - 6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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