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do Audio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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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do Audio Note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3.06.09 14:40
  • 2023년 06월호 (61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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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의 아름다움을 오디오에 표현하는 특별한 브랜드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일본의 곤도 오디오 노트와 영국의 오디오 노트가 같은 회사인 줄 아는 것이다. 사실 전혀 다른 회사다. 영국 서식스에 있는 오디오 노트는 1991년에 첫 인티앰프를 발매해 오늘에 이른 짧은 역사지만, 일본 가나가와현에 있는 곤도 오디오 노트는 1976년에 창립했고 1979년에 주식회사로 전환해 오늘까지 이어져 온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일본의 곤도 오디오 노트는 오디오 계에 이정표를 세운 특별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바로 오디오 디자인에 최초로 은선을 사용한 것이다. 당시 오디오 디자인에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값비싼 금속인 은을 사용해 최고의 음질을 얻으려는 과감하면서도 신중한 아이디어가 곤도 오디오 노트에서 현실화되었고, 결국 오늘날 곤도 오디오 노트의 사운드 특징이 되었다. 그리고 오디오 디자인에 최초로 은선을 사용한, 지금은 고인이 된 창립자 히로야스 곤도를 사람들이 ‘오디오 은세공인(The Audio Silversmith)’이라고 부르고 있다.

곤도 오디오 노트는 창업 당시부터 은이라는 소재에 주목해 소리를 만들었다. 동사에서는 은이 도전율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소재 자체의 울림이 매우 아름다운 금속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은의 소리는 따뜻하면서도 생생하고 음악의 생명력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울림을 최대한 살려 재생음에 반영시키기 위해 오디오 신호의 입력에서 사운드 출력까지 종합적으로 조사했고, 다양한 실험을 거듭해 제조법, 사용법 등의 노하우를 오랜 시간 축적해 왔다.

곤도 오디오 노트는 은선을 사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은선을 사용한 하드 와이어링으로 다양한 진공관 앰프 제품을 만드는데, 동사에 직접 만든 실버 출력 트랜스포머와 실버 포일 커패시터까지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은선을 사용한 카트리지와 승압 트랜스도 만들고 있다. 또한 동사 고유의 매력을 금세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오디오용 실버 케이블도 만들고 있는데, 음악과 감각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탁월함을 자랑하며 소리에 품위가 느껴지게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곤도 오디오 노트의 실버 케이블은 그 어떤 제조사도 흉내 낼 수 없는 은 구조, 정제 및 가공에 대한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되며, 여기에 양질의 소재를 추구하는 특수 기술인 KSL 기술을 더해 음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오랜 시간 은선을 다루어 왔기 때문에 장점과 단점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은선 특유의 아름다운 음색을 살리고 진정한 음악성을 표현하는 케이블로 만들기 위해 선재 제조법과 심선 구조, 피복 소재는 물론 직접 제조하는 단자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지향성과 같은 케이블의 근본적인 특성을 조작해 포도주를 숙성시키듯 능숙하게 숙성시킨 점도 특징.

현재 동사의 스피커 케이블은 SPs-2.7이 있는데, 물론 순은 케이블로 도체 11가닥으로 구성된 선재가 8가닥이 들어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편조 실드가 적용되어 있다. 단자는 자체 제작한 스페이드 또는 바나나 단자이며 길이는 2, 2.5, 3m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SPs-2.7 듀얼 스피커 케이블과 SPs-2.7 점퍼 케이블도 출시하고 있다.

RCA 케이블은 테마(Theme) 41과 테마 31이 있다. 그중 테마 41은 순은 케이블이며 4코어, 편조 실드 구조에 도체 152가닥으로 되어 있으며 실크로 감아 놓았다. 절연 소재는 테플론을 사용했다. 그리고 동사에서 만든 AN-Pn2 단자를 사용했는데, 이 단자는 종래의 3배 두께의 은도금을 했고 그 위에 팔라듐을 얇게 얹어 제조되었으며 슬리브의 두께를 늘려 접촉력을 높인 것이 특징. 테마 31 역시 순은 케이블이며 4코어, 편조 실드 구조에 도체 96가닥으로 되어 있고 실크로 감아 놓았다. 단자는 동일하게 AN-Pn2를 사용했다. 모두 길이는 1, 1.5, 2m다. 또한 이 두 케이블을 바탕으로 5핀 DIN 스트레이트 또는 ㄱ형 단자, AN-Pn2 RCA 단자의 톤암 케이블도 함께 출시되어 있다. 그 외에 순은 카트리지 리드선과 파워 케이블도 있다.

다음 소개할 곤도 오디오 노트의 제품은 순은선 MC 포노 카트리지인 6세대 IO-XP다. IO-XP는 1979년에 발표한 최초의 MC 카트리지 ‘IO’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쌓아 온 경험으로 이룩한 노하우와 조립 기술에 의해 태어난 동사의 6번째 MC 포노 카트리지다. 낮은 자기 저항으로 음질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알니코 마그넷을 사용하며, 최대 자기 용량을 얻을 수 있게 그 성질을 고려한 조립 기술과 자화법으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정밀 절삭 가공한 순철 요크, 적절한 댐핑으로 정확한 추적을 하기 위한 신설계 댐퍼, 정밀 절삭 가공한 알루미늄 합금 바디, 울림을 컨트롤하기 위한 천연 나무 프런트 바, 베이클라이트 단자대, 스테인리스 나사 등 최고의 성능을 내기 위한 많은 노력이 담겨 있다. 또한 본체의 공명을 제어할 수 있도록 특별히 본체 형상과 내부 구조를 고안해 자연스럽고 웅장한 음장을 재현한다. 출력 핀도 순은으로 만들었고 표면 보호를 위해 팔라듐으로 도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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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6월호 - 6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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