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ntosh MC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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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ntosh MC451
  • 장현태
  • 승인 2023.04.07 10:37
  • 2023년 04월호 (60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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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앰핑의 꿈을 이뤄 줄 최적의 앰프 탄생

매킨토시에서 주목할 만한 파워 앰프가 새롭게 등장했는데, 바로 바이앰핑을 위한 모노블록 파워 앰프 MC451이 주인공이다. 특히 최근 하이엔드 오디오를 살펴보면 점점 바이앰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구동이 쉽지 않은 대형 하이엔드 스피커로 갈수록 바이앰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바이앰핑이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스피커는 고역부(HF)와 저역부(LF)는 나누어져 있는데, 이를 개별 앰프로 구동하는 방식을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동일한 앰프로만 연결하는 것은 역효과와 미스 매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앰핑 구동을 위한 전용 앰프의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다.

매킨토시는 어느 브랜드보다 발 빠르게 바이앰핑에 대한 준비와 제품화에 역점을 두었다. 이미 MC901 파워 앰프가 플래그십 바이앰핑 앰프의 위엄을 보여 주었다면, MC451은 가정용으로 사용 가능한 스타일로 새롭게 선보여 가장 시선이 집중되는 앰프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MC451 파워 앰프의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를 통한 듀얼 앰프 구동이다. 구동력이 중요한 저역(LF) 영역은 솔리드스테이트 방식으로 300W 출력이며, 오토포머 트랜스 방식으로 임피던스에 상관없이 2Ω에서 8Ω까지 동일한 출력을 유지시켜 준다. 특히 바이앰핑에서 저역 앰프의 경우 임피던스가 2Ω까지 떨어지면서 출력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지만, MC451은 동사의 독자 기술을 통해 항상 균일한 출력을 낼 수 있어 바이앰핑용으로 최적이다. 중·고역(HF) 영역은 진공관 방식으로 150W 출력을 내며, KT88 출력관을 4개 사용한 푸시풀 방식으로 구성했다. 또한 바이앰핑의 경우 LF와 HF의 비율은 2배가 이상적인데, MC451의 출력은 효율적인 배분으로 이루어졌다.

두 번째로 바이앰핑을 위한 전용 기능들의 탑재가 돋보인다. 가장 중요한 크로스오버 주파수 조정의 경우 제품 후면을 보면 크로스오버를 100Hz에서 1kHz까지 조정 가능하다. 이를 통해 스피커에 명기된 크로스오버 주파수로 세팅하면 된다. 다음으로 HF 영역을 담당하는 진공관 파워 앰프부는 후면에서 별도로 게인 조정이 가능한데, -6dB부터 최대 +3dB까지 조정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스피커와 리스닝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역 밸런스를 조정할 수 있다. 그리고 내장 앰프들이 모두 충분한 헤드룸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게인 조정과 출력 증대에 대한 문제들이 해결되어 있다. 또한 바이앰핑 시 실수로 스피커 점퍼 핀을 제거하지 않은 경우 발생되는 쇼트 문제도 파워 가드와 센트리 모니터 보호 회로를 통해 통제해 주고 있다. 물론 밀착력과 접점이 우수한 금도금된 Solid Cinch 바인딩포스트는 HF부·LF부별로, 임피던스별로 설치되어 있다.

세 번째, 전통의 디자인과 사이즈다. 디자인적으로 진공관을 상징하는 고전적인 그린 라이팅과 전면 창을 통한 표출, 그리고 솔리드스테이트를 상징하는 블루 미터 및 Monogrammed 히트 싱크를 장착해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본연의 모습을 갖추었다. 또한 매킨토시의 상징인 블루 미터가 HF용 진공관 앰프 출력과 LF용 솔리드스테이트 앰프 출력의 바늘이 별도로 움직이는 듀얼뷰 출력 미터로 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리고 가정용으로 가능한 크기와 무게를 갖춰 이제 본격적으로 오디오 장식장에 넣어 사용해 볼 수 있게 완성되었다.

이번 리뷰는 매킨토시 MC451 모노블록 파워 앰프와 C12000 프리앰프, 소너스 파베르 아마티 G5 스피커를 통해 이루어졌고, 필자의 시청실에서 충분한 에이징을 거친 뒤 리뷰가 진행되었다.

보컬 곡은 카를라 브루니가 부른 ‘The Winner Takes It All’을 선곡해 보았다. 호소력 짙은 감성적인 그녀의 목소리와 특유의 바이브레이션를 제대로 표현했으며, 여유 있는 보컬 에너지를 전달해 주었다. 자칫 넘칠 수 있는 세션 반주는 충분한 공간감을 느끼게 하며 보컬과의 거리를 명확히 해줘 바이앰핑이 만들어 내는 대역을 심플한 보컬에서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피아노 곡으로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2번 중 4악장을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피아노와 세이지 오자와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엄청난 스케일과 에너지가 부각된 곡인만큼 바이앰핑 구동의 밸런스를 만날 수 있었는데, 유난히 건반은 중·고역의 KT88 진공관의 질감을 부각하며 유연하게 다가왔고, 화려한 피날레는 저역의 과감한 에너지를 통해 더욱 역동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대편성 곡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중 ‘희생의 춤’을 테오도르 쿠렌치스가 지휘하는 무지카 에테르나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워낙 까다로워 대역 구분이 정확하지 않으면 쉽게 표현되지 않는 곡인데, 기대 이상의 분리감을 만날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는 오케스트라 전체의 균형감이며, 더욱 강력한 타격이 돋보였던 팀파니의 울림도 기억에 남는다.

사운드는 중·고역의 유연하고 질감이 뛰어난 진공관 성향과 저역의 응집력과 에너지가 분명히 들렸고, 대역의 경계를 분명히 한 분리도의 향상과 스테이지 넓이 변화가 돋보였다. 또한 리스닝 룸에서 HF부 레벨 조정을 통해 SPL 특성을 평탄하게 조정해 청취했는데, 저역 에너지 상승 효과와 대역 밸런스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바이앰핑 앰프인 MC451은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중·고역의 진공관 사운드와 에너지 넘치는 저역의 솔리드스테이트 사운드를 현실적으로 승화시킨 모델이다. 그리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바이앰핑의 세계를 제대로 열어 준 파워 앰프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바이앰핑을 도전해 볼 만한 시간이 되었다. 


가격 4,800만원   
구성 모노블록   
실효 출력 300W(2·4·8Ω, 솔리드스테이트), 150W(2·4·8Ω, 진공관)
아날로그 입력 RCA×2, XLR×2   
주파수 응답(솔리드스테이트) 10Hz-100kHz(+0, -3dB)
주파수 응답(진공관) 10Hz-70kHz(+0, -3dB)   
S/N비 118dB(솔리드스테이트), 112dB(진공관)
THD 0.005%(솔리드스테이트), 0.5%(진공관)   
댐핑 팩터 40 이상(솔리드스테이트), 18 이상(진공관)
크기(WHD) 45.4×30×54.6cm   
무게 60.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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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4월호 - 6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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