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lla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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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3.04.06 17:01
  • 2023년 04월호 (60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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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Schwab | CEO

인터뷰어 | 김문부 기자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젤라톤에서 CEO를 맡고 있는 마이클 슈밥입니다. 젤라톤(Zellaton)에서 일하게 된 지는 대략 15년 전쯤이었는데, 그전부터 젤라톤 유닛을 접하면서 이들과 함께 한다면 무조건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개발 엔지니어인 마누엘 포처스와 만나면서 함께 사업을 하기로 마음 먹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피커 브랜드로서의 꿈을 그려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서울국제오디오쇼에 방문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배우고, 또한 여러 오디오파일들과 매체들을 만날 기회를 가지기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젤라톤의 디스트리뷰터인 SP-오디오와 소통하는 것도 중요한 일정입니다. 또한 새로운 신제품 소식도 있어서, 월간 오디오에 이렇게 소식을 전하는 기회를 얻게 된 것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젤라톤은 정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젤라톤의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젤라톤의 시작은 정말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무려 90년 전인데, 에밀 포처스 박사가 만들어낸 3중 샌드위치 구조의 콘은 가장 완벽한 오리지널 특허 중 하나로, 지금도 젤라톤의 핵심 기술은 이를 바탕으로 완성됩니다. 참고로 에밀 포처스 박사는 100개가 넘는 특허를 갖고 있는 놀라운 발명가이기도 합니다. 젤라톤은 이 특별한 유닛을 뜻하기도 하는데, Cell과 Tone을 합쳐놓은 것으로, 이 특별한 구조를 브랜드 이름에 담아내고자 한 것입니다. 수많은 공기 방울이 들어간 셀이 만들어낸 소리라고 이해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실제 중심부의 폼에는 대략 80%가 공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젤라톤이라는 이름으로 첫 출시된 제품은 무엇인가요.

사실 젤라톤은 유닛 제조사로서 큰 명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앞서 이야기했듯이 혁신적인 드라이버로 많은 화제를 얻었고, 젤라톤의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2차세계대전으로 좀더 자세한 역사들은 많은 부분 소실되었지만, 대중들에게 젤라톤의 이름을 크게 알린 것은 여러 개의 유닛을 조합한 플러럴(Plural)이라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홍보하던 광고지도 있는데, 새로운 퓨어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멋지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역시 젤라톤 유닛의 이론과 혁신을 멋지게 완성한 제품이며, 지금의 에보 시리즈 플러럴 에보 역시 그 역사적인 모델로부터 이름을 물려받았습니다.

젤라톤의 핵심은 역시 유닛입니다. 이 특별한 유닛은 어떻게 만들어집니까.

앞서 이야기했듯이 에밀 포처스 박사가 유닛의 기반을 만들었고, 그것을 현재에 맞게 발전시키고 완성시킨 것이 그의 손자인 마누엘 포처스입니다. 젤라톤의 유닛은 아주 얇은 알루미늄 호일, 중심부의 속을 채우는 리지드 폼, 그리고 특수하게 코팅된 페이퍼까지 완벽한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가장 이상적인 샌드위치 구조로 완성됩니다. 특히 전면의 알루미늄 호일은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 등 모두 그 두께가 다른데, 트위터 쪽은 무려 0.006mm로 머리카락보다도 얇게 작업해야 합니다. 이 공정은 숙련된 장인이 아닌 이상 시도도 해볼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수작업이며, 실제 짧게는 3주, 길게는 3달까지도 걸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마 어떤 제조사들도 흉내 내거나 도전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공정이며, 꼼꼼한 검수 덕분에 실제 완성품으로 가는 과정도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후면 구조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젤라톤에서 출시하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이런 형식을 따르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저희는 이것을 세미 오픈 배플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역시 일반적인 하나의 덕트 구조보다 훨씬 더 효율 좋은 저음과 자연스러운 스테이지를 그려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숨 쉴 수 있는 저역을 위해서는 이런 세미 오픈 배플 구조는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에보 시리즈의 첫 제품 플러럴 에보가 소개되었습니다. 기존 클래식 시리즈와는 어떤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젤라톤을 기대하고 꿈꾸지만, 역시 가격적인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젤라톤의 성능을 최대한 구현하면서 가격은 최선으로 낮추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 프로젝트가 바로 에보 시리즈입니다. 젤라톤의 핵심인 3층 샌드위치 구조의 유닛들을 에보 시리즈에 맞게 최적화하여 담아냈는데, 역시 완성도가 굉장히 높은 제품으로 꼭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유닛 구성은 4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2개의 11인치 우퍼, 7인치 미드·우퍼, 그리고 1.1인치 트위터로 완성되었습니다. 주파수 응답은 대략 23Hz-34kHz이며, 감도는 92dB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추후에 하나의 에보 시리즈를 더 출시할 예정인데,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플러럴 에보보다 좀더 소형의 제품이 될 듯하고, 이모션 에보라는 모델명을 현재로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 역시 한국에 정식 출시된다면 월간 오디오에서 소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젤라톤을 기대하는 오디오파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젤라톤은 언제나 좋은 소리를 오디오파일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많이 노력합니다.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공정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완벽한 기준에 맞춰 완성된 젤라톤의 제품들은 그 어떤 제품들보다 뛰어난 음악과 소리를 선사할 것입니다.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들이 여러 오디오쇼를 통해서 젤라톤의 제품들을 많이 경험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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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4월호 - 6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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