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glestonWorks The Vigi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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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glestonWorks The Viginti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3.04.06 15:38
  • 2023년 04월호 (60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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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본격 하이엔드로의 초대, 감탄과 환호의 스피커들을 만나다

또 하나의 역사, 드디어 안드라를 극복하다!

작년 말, 용산 전자랜드의 랜드홀에서 이색적인 이벤트가 열렸다. 100석이 넘는 강당에 홈 스피커를 시연하는 콘셉트이었다. 말도 되지 않는 기획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음을 들어보면 저 넓은 공간 구석구석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았다. 그 주인공이 바로 이글스톤웍스(EgglestonWorks)의 비진티(The Viginti)다. 실은 내가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그때 들은 음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특히, 무려 3시간이 넘는 시연 중 마지막 1시간은 록으로 커버했는데, 그 누구도 나가지 않았다. 아니, 무슨 주문에 걸린 듯,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자리를 지켰다. 드디어 해냈다. 안드라의 그늘에서 짐 톰슨이 비진티로 새 경지를 연 것이다.

비진티는 1997년 안드라의 쇼킹한 데뷔 이후 2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 제품에 대한 오마주 형식으로 나왔다. 유닛 구성이나 사이즈나 스펙 등에서 과연 20년이라는 세월의 무게가 주는 의미를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 참고로 비진티는 라틴어로 ‘20’이라는 숫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아하! 아무튼 물량 투입이 대단하다. 1인치짜리 베릴륨 트위터를 사용한 것은 개인적으로 정말 반갑다. 또 2개의 6인치 미드레인지는 카본 콘 타입. 그리고 2개의 10인치 카본 우퍼로 마무리되었다. 유닛 구성이 새롭고 또 진취적이며, 현대 하이엔드의 흐름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그간 익히 봐온 유닛이 아니어서 생경하기도 하지만, 그 음을 들어보면 전적으로 지지하고 싶어진다.

아무튼 이래서 20Hz-40kHz라는 광대역이 얻어진 것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감도는 6Ω에 87dB. 어느 정도 앰프의 출력을 요하지만, 아주 까다롭지는 않다. 어떤 재생 환경에서도 3.5Ω 이하로 떨어지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대형기치고는 부담 없는 사이즈라 우리 주거 환경과도 위화감이 없다는 점 또한 상당히 고무적이다. 100석 규모의 대형 홀을 커버할 정도라면, 그 어느 곳에 가도 무리가 없다. 짐 톰슨에게 경배를! 


가격 7,800만원   사용유닛 우퍼(2) 25.4cm 카본 콘, 미드레인지(2) 15.2cm 카본 콘, 트위터 2.5cm 베릴륨 돔   재생주파수대역 20Hz-40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7dB   크기(WHD) 35.5×127×58.4cm   무게 115.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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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4월호 - 6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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