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ics OTTAVA f SC-C70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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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ics OTTAVA f SC-C70MK2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3.03.10 21:02
  • 2023년 03월호 (60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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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스의 수준 높은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를 만나다

사람들이 테크닉스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 있다. 바로 턴테이블만 잘 만드는 브랜드라는 오해다. 1972년부터 시작된 SL-1200 다이렉트 드라이브 턴테이블의 드높은 명성이 이런 오해를 하게 만들었고, 사실 나도 그렇게 착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고정관념은 테크닉스의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만나고 깨졌다. 근래 들어 본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음질 순으로 손꼽아 보라고 한다면 테크닉스 제품이 반드시 한 손에 꼽힐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매력적인 음질뿐만 아니라 기능이나 편의성을 놓고 보더라도 마찬가지로 한 손에 꼽힐 정도다.

나의 오해를 풀어 준 테크닉스의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 OTTAVA f SC-C70MK2를 이제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첫인상이다. 위에서 보면 동사의 턴테이블이 연상되는 디자인인 것을 알 수 있는데, 플래터처럼 보이는 동그란 부분이 CD 플레이어 부분이며, 동그란 커버를 회전시키듯 밀어 주면 스무드하게 밀리면서 돌아가며 CD를 넣는 부분이 나타난다. 버튼이나 전면·측면의 모습도 현대적이며 깔끔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어느 장소에 두어도 매력적으로 보일 것 같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소재를 사용해 완성도 높게 제작되어서 구매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

기능을 살펴보면 더욱 반하게 된다. CD 재생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PCM 32비트/384kHz, DSD 11.2MHz 음원까지 스트리밍 재생으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인터넷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에어플레이 2와 크롬캐스트를 모두 지원해 애플, 안드로이드 모두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FM과 DAB/DAB+도 들을 수 있다. 후면에는 다양한 입력이 있는데, 옵티컬 디지털 입력으로 TV 등을 연결해 사운드바처럼 사용할 수 있고, USB A 입력은 최대 2TB 용량의 스토리지까지 지원하며 PCM 32비트/384kHz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아날로그 입력으로는 3.5mm Aux 단자가 있다. 네트워크 연결은 이더넷과 와이파이 모두 지원한다. 그리고 음악 재생과 다양한 설정 기능을 갖춘 전용 앱(Technics Audio Center - 애플, 안드로이드)도 갖춰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며, 리모컨도 제공해 앱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유닛의 경우 2cm 돔 트위터 2개, 8cm 콘 우퍼 2개가 전면에 있고, 아래에는 12cm 콘 서브우퍼가 있는 2.1채널 구성이다. 유닛을 좀더 살펴보면, 돔 트위터는 가벼운 진동판으로 제작되어 고음 재생이 원활하도록 했고, 우퍼는 보이스 코일 무게를 경량화하고 강성 높은 진동판을 사용해 공기의 흐름을 개선시켰으며 소리의 응답 속도와 명료도를 높였다. 서브우퍼는 니트릴 부타디엔 고무(NBR)를 사용한 에지와 고강도 섬유 댐퍼를 채용했고 후면의 듀얼 롱 포트와 함께 40Hz까지 저역을 재생한다. 이 유닛들을 구동하는 앰프는 제노 엔진이라는 풀 디지털 앰프이며 출력은 돔 트위터+우퍼 30W, 서브우퍼 40W로 충분하다 할 수 있다.

SC-C70MK2의 특별한 점은 고음질 재생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취하는 공간에 맞게 사운드를 최적화시켜 주는 기능인 스페이스 튠(Space Tune)이 있는데,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재생되는 테스트 톤을 측정해 벽까지의 거리와 반사 효과를 분석한 다음 자동으로 음장을 최적화시킨다. 스피커의 임피던스로 인해 발생되는 앰프부의 영향을 개선하는 LAPC(Load Adaptive Phase Calibration)는 2개의 앰프 회로와 주파수의 진폭과 위상을 평탄화해서 이상적인 임펄스 응답을 구현한다. 업샘플링과 같은 리마스터 기능은 블루투스나 라디오 등 손실 있는 신호를 CD 품질에 가깝게 만들어 주며, 노이즈를 제거하고 소리를 더 풍부하게 만든다. 그 외에 디지털 신호 처리부와 앰프부 각각에 독립된 전원을 공급해 간섭이나 노이즈의 영향을 저감했으며, 좌우 채널과 서브우퍼의 구동 능력을 원활하게 만들어 더 힘 있게 사운드를 출력하게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는 음질 면에서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 올인원 제품의 소리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보통 스피커, 앰프로 구성된 하이파이 시스템과 다를 바가 없는 음악을 재생한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입체감을 접할 수 있고 빠르고 단단한 저역의 매력도 아울러 지니고 있다. 음의 밸런스도 수준급이며, 스페이스 튠으로 더욱 공간에 최적화된 밸런스 잡힌 음을 만들 수 있다. 라이프 스타일 오디오도 잘 만드는 테크닉스라는 고정관념이 이 제품으로부터 생길 것 같은 예감. 


가격 159만9천원(실버, 블랙)   
CD 지원   
실효 출력 30W+30W(프런트 스피커), 40W(서브우퍼) 
사용 유닛 우퍼(2) 8cm, 트위터(2) 2cm, 서브우퍼 12cm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A×1, LAN×1 
아날로그 입력 Aux(3.5mm)×1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크롬캐스트 지원   
에어플레이 2 지원   
블루투스 지원(AAC)   
튜너 지원(FM)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5×14.3×28cm   
무게 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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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3년 03월호 - 6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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