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Quest Black Beauty RCA · XL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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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Quest Black Beauty RCA · XLR Cable
  • 장현태
  • 승인 2023.03.10 18:13
  • 2023년 03월호 (60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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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퀘스트의 특별한 선재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케이블

최근 오디오퀘스트 케이블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오디오퀘스트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소재의 사용과 신기술의 적용으로 인해 점점 케이블의 인기도 더욱 상승되는 분위기다. 필자의 경우 지난해 동사의 윈드 시리즈와 스톰 시리즈 전체 라인업의 파워 케이블을 한 달 동안 실제 사용해 보면서 라인업별 특징들을 정리해 보았고, 이를 비교하며 리뷰했던 기억이 있다. 인터커넥트 케이블의 경우도 미시컬 크리처(Mythical Creature - 신화 속의 생물) 시리즈의 상위 모델들을 리뷰했는데, 덕분에 오디오퀘스트 라인업에 대한 이해와 장점들을 기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리뷰에서는 최상급 라인업인 미시컬 크리처 시리즈의 인터커넥트 케이블 중 막내 제품을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블랙 뷰티(Black Beauty)’가 주인공이다. 블랙 뷰티는 상위 모델인 페가수스(Pegasus)에서 72V DBS가 없는 모델이다. 72V DBS의 역할을 제외하고 사용하는 만큼 선재만의 성능과 효과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케이블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관심 있게 살펴보게 되었다.

첫 번째로 선재를 살펴보겠는데, 페가수스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선재가 사용되었다. 선재의 내부 메인 심선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선더버드(ThunderBird)와 동일한 PSC+(Solid Perfect-Surface Copper+)를 사용했다. 그리고 내부 구조는 다중 실드의 복합 구조로 되어 있다. 중심 메인 심선 주위를 FEP Air-Tube 절연으로 감싸 공기층에 띄워 외부 진동을 억제하고, 그 위로 0.5% 은도금 RF 드레인 선을 삽입했다. 또한 그래핀과 카본 메시, 포일로 다중 실드 처리했고, 최종적으로 직물 외피로 마감했다. 이처럼 다중 실드 처리를 통해 선재에 유입되는 RF 노이즈를 최소화했다.

두 번째로 핵심 기술인 ZERO-Tech 적용이다. 이는 케이블이 특정 임피던스를 가지지 못하도록 임피던스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완전한 절연으로 신호 사이의 정전기장을 제거해 해결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 케이블들은 다른 상위 케이블과 달리 72V DBS와 내부 선재에 DBS Field Element 선을 추가시켜 완벽히 해결하고 있지 않지만, 기본적인 임피던스 문제는 충분히 해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용된 플러그는 미시컬 크리처 시리즈에서 공통적으로 사용 중인 최고급 플러그를 채용했다. 구조는 일반적인 원형 조임 방식이 아닌, 독자 디자인의 구리 도금된 커버를 상하 결합한 방식이다. 플러그의 접점은 고순도 적동에 두꺼운 은도금 처리해 순도 높은 신호 전달을 만들어 주고, 선재와 결합은 냉간 용접을 통해 이루어져 산화 방지와 왜곡을 방지하고 있다.

참고로 리뷰 시 RCA 케이블은 소스기기와 프리앰프 사이, XLR 케이블은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 사이에 연결해 진행했다. 보컬 곡으로 카를라 브루니가 부른 ‘Perfect Day’를 선곡해 보았다. 명료함과 또렷한 보컬 톤을 들려주었고, 좁았던 스피커 중앙 공간이 보다 확장되었고, 전체적으로 밋밋할 수도 있던 곡의 분위기가 브루니 특유의 보컬 톤 컬러가 부각되어 감미롭고 한층 유연한 사운드로 재생되었다.

대편성 곡은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중 ‘기사의 춤’을 리사 바티아쉬빌리의 바이올린과 야닉 네제 세겐이 지휘하는 유럽 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우선 이 곡은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더해지고 레벨이 올라간 듯한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혼탁함이 사라지고 적당히 스테이지를 넓혀 주었고, 은은한 중역의 포근함도 전해 줘 바이올린은 제법 두께감을 지닌 질감으로 전달되었다.

사운드 성향은 과도하게 스테이지를 넓히기보다는 깔끔히 정리되는 스타일이었고, 전체적인 에너지를 부가해 주는 성향이었다. 그리고 미시컬 크리처 시리즈에서 공통적으로 만날 수 있는 착색과 필터 느낌 없는 성향의 투명함이 돋보였다. 물론 상급 기종으로 갈수록 더 큰 공간감과 더욱 상승된 고역 표현력을 만날 수 있지만, 오히려 블랙 뷰티 정도의 섬세함도 나쁘지 않았다.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할 때 지나치게 케이블에 의존도가 높지 않다면 오히려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스타일로 시스템이 완성될 수 있다.

미시컬 크리처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72V DBS를 삭제시켜 선재만으로 승부하는 케이블인 만큼 오디오퀘스트가 제시하는 선재만의 성향과 특징들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가격적인 부분도 합리적이어서 오디오퀘스트 인터커넥트 케이블을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해 볼 수 있는 케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Black Beauty RCA Cable
가격 140만원(1.5m)

Black Beauty XLR Cable
가격 180만원(1.5m)

608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3년 03월호 - 6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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