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inisc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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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iniscence
  • 이익상
  • 승인 2023.03.10 15:47
  • 2023년 03월호 (60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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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바이올린)
연정흠(피아노)
S80654C/19658800072
녹음 ★★★★★
연주 ★★★★★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수가 슈베르트를 추억하며 담아 낸 데뷔 앨범 <Reminiscence>를 발표했다. 연주자 스스로 음악을 통해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 두었던 저마다의 낭만을 되새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녹음했다고 밝히고 있다. 첫 곡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듀오 소나타 D.574’는 슈베르트가 한창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하던 시기에 작곡된 것이어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원숙한 작곡 기법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A장조의 편안하고 풍부한 성격의 이 작품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수는 유려한 흐름과 적극적인 감정 표현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잘 드러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스케르초 악장을 좋아하는데, 전반적으로 경쾌하면서도 섬세한 강약 대비가 필요한 악장이지만 박진수는 이 또한 자신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론도 브릴란테 D.895’에서는 화려하면서도 유려한 연주를 통해 한 사람의 음악가로서 자유로운 영혼에 대한 갈구를 느낄 수 있다. 동화적인 피아노 반주로 시작하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D.934’는 안단티노 악장에서 슈베르트의 가곡 ‘내 인사를 받아주시오, D.737’의 주제가 서정적으로 연주되는 장면이 정말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이 곡이 초연 당시에는 대중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지만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가 된 것처럼, 박진수의 이번 앨범이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 

608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3년 03월호 - 6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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