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2015년에 출범한 신생 회사지만, 이데온 오디오는 처음부터 고도로 전문화된 디지털 오디오 제품에 주력, 지금까지 몇 기종의 제품을 선보였고, 현재는 세계 일급의 디지털 기기 생산 업체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음원을 사용하면서 이데온 오디오의 이름을 모른다면 다소 둔감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근래 디지털 오디오계에서 풍운아로 불리고 있으며, 일약 세계적으로 탐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인 앱솔루트 엡실론 D/A 컨버터는 초고가 제품이지만 지구 최고의 D/A 컨버터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첫 번째 DAC인 아야지라는 기종은 매우 콤팩트한 미니 D/A 컨버터였는데 국내에서도 마치 횡재한 기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그런 호평 후 사이즈를 키우고 성능을 개선한 것이 아야지 MK2로, 콤팩트하면서도 고성능을 지녀 출시 즉시 놀라운 평가를 받았다. 더 이상의 D/A 컨버터는 필요 없다는 해외 평가도 즐비하다.

3R 마스터 타임 블랙 스타는 아야지 MK2와 매칭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가장 정밀한 USB 리클록킹 기기로, 동일한 크기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짝을 맞췄다. 물론 타사의 DAC와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편한데, D/A 컨버터와 PC 사이에서 이 기기를 USB A to B 케이블로 연결하면 된다. 제품명 중 3R의 뜻은 Re Drive, Re Clock, Re Generate이며, PC USB 소스의 손실된 디테일을 찾아내고, 다이내믹스를 강화하고, 올바른 위상으로 개선시키고 정밀한 타이밍으로 다시 클록시켜 PC를 고급 소스기기로 만들어 주는 것. 내부에는 Telema의 소형 15VA PSU, 12개의 330㎌ 커패시터 등으로 구성된 극도로 안정화된 3중 저잡음 리니어 전원부와 초저잡음 오실레이터, 펨토 클록 및 프로그래머블 컨트롤러 마이크로칩 USB2532로 구성된 제어 및 재생부가 질서 있게 배치되어 있다.

아야지 MK2를 사용하고 있는 분이라면 필수적으로 들어 봐야 할 듯. 얼마나 소리의 변화가 큰지 확인해 보면 리뷰가 공치사가 아니라는 것을 금방 깨달을 것이다. 아야지 MK2만으로 들어도 훌륭하지만, 이 기종을 추가하면 성능이 2배 이상 증가한다. 극적이라는 평도 좀 부족한 수준이다. 소리는 아련하고 꿈결 같다. 지나 로드윅의 ‘Too Young’을 울리면 탄식이 나올 만큼 아름답다.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그런 속담이 즉시 떠오른다. 실내악단이 풀 오케스트라로 변하고 피아노 타건에서 바람이 몰려오는 듯한 실체감, 미세 음을 빗자루로 쓸어 올리는 듯한 쾌감, 확 밝아지며 다가오는 배경. 놀랍다. 완전체에 가까운 소리. 

가격 590만원   구성 USB 리클록   USB 입·출력 지원   PCM·DSD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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