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Technica ATH-TW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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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echnica ATH-TWX9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12.07 15:13
  • 2022년 12월호 (60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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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테크니카가 내놓은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의 완결판

오랫동안 기다렸던 제품이다. 출시 전부터 소식만으로도 큰 설렘을 주었는데, 그 실체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오디오 테크니카(Audio-Technica)가 60주년을 맞이하여, 그 어느 때보다 한층 더 공 들인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제품이다. 음질 끝판왕으로 벌써부터 명성 높은 플래그십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ATH-TWX9를 직접 받아들었다.

ATH-TWX9는 디자인부터 프리미엄 사양임을 보여준다. 멋진 디자인의 충전 케이스하며, 고급스러운 만듦새의 이어 버드까지, 확실히 플래그십 모델로서의 가치를 그려낸다. 충전 케이스는 정말 아름다운 곡선을 보여주는데, 특별한 소재와 맞물려 한 손에 부드럽게 잡히는 감각과 촉감이 특별하다. 이 충전 케이스에는 특별함이 하나 더 깃들어져 있는데, 무려 살균 기능을 탑재하여 이어 버드를 한층 더 깨끗한 환경에서 청취할 수 있다. 대략 대장균, 박테리오파지 바이러스는 99% 이상, 황색 포도상구균은 90% 이상의 제균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요즘 같은 시국에 정말 필요한 기능이 아닐까 한다. 70초 정도면 살균 과정이 끝나는데, 심적으로도 정말 안심된다.

유닛은 오디오 테크니카가 자랑하는 5.8mm 사양인데, 이번 ATH-TWX9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제작되었다. 진동판은 경질과 연질 소재를 3층으로 조합하여, 이른바 3층 멀티 레이어 구성으로 퀄러티를 한층 높였는데, 높은 강성을 얻으면서도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덕분에 한층 깨끗한 고역과 빠른 저역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양감을 더욱 높이기 위해 외자형 자기 회로와 에지 마운트 방식을 채용했는데, 소형 유닛 그 이상의 효율을 얻기 위한 비책으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스위스 Sefar 사의 음향 메쉬도 새롭게 적용, 공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노이즈 캔슬링과 고해상도 재생 성능을 좀더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착용감은 베스트이다. 오디오 테크니카가 이 부분에 정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이 느껴지는데, 이어 피스만 해도 도관 길이가 다른 3종류를 제공하고, 이들의 총 개수는 무려 12개나 된다. 이어 피스를 별도의 종이 케이스에 수납하고 있어 더욱 풍성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기본 목표는 역시 착용하기 쉽고 정말 안정적으로 밀착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좀더 많은 사람들이 최적화된 이어 피스를 가질 수 있도록 쇼트, 스탠더드, 롱으로 또 한 번 분류해 놓은 것이다. 보통은 소재나 모양에 따라 분류하는데, 도관의 길이로 구분 지은 것은 정말 특별하다.

노이즈 캔슬링 역시 멋지게 실현시킨다. 요즘 본격적으로 이 기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데, 오디오 테크니카는 이번에 ATH-TWX9로 한층 더 힘을 실었다. 노이즈 캔슬링은 비행기, 기차, 도심, 오피스·스터디, 홈 정도로 특정 환경의 프리셋으로 최적화시킬 수 있고, 아예 지금의 환경을 측정하여 최적화하는 옵티마이즈드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처음 시작할 때 자신의 귀 형태에 맞는 최적치를 찾아내는 것도 각별하다. 노이즈 캔슬링 제품들이 실제 경험해보면 울렁거리는 듯한 묘한 음향이 거슬리는데, ATH-TWX9는 정말 자연스러운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만들어낸다. 아마 노이즈 캔슬링 순위를 가리는 앙케이트가 있다면, 꽤 높은 등급에 올라 있을 듯하다. 히어 스루 기능 역시 탑재되어 있다. 주변 소리가 잘 들리는 게 하는 모드인데, 빠르게 전환할 수 있어 정말 요긴하게 쓰인다. 총 5단계로 수치를 조절할 수 있다.

통화 품질 역시 굉장히 만족스럽다. 2개의 고성능 소형 MEMS 마이크를 설치하고, 퀄컴 cVc 제너레이션 8.0이 탑재되어, 내 목소리를 상대방에게 정말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 상대방이 내가 이어폰으로 통화하는지 눈치 채지 못할 정도. 목소리가 커지고, 마치 또 다른 세계에서 통화하고 있는 듯한 그 불편한 감각이 전혀 없다.

스펙은 정말 만족스럽다. 요즘 한참 화제가 되는 스냅드래곤 사운드 및 aptX 어댑티브를 장착했다. 최대 24비트/96kHz를 지원하는 셈인데, 지원하는 기기만 있다면 ATH-TWX9를 풀 스펙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360 리얼리티 오디오 역시 담아냈다. 이름 그대로 360도 입체 음향 기술인데, 실제 경험해보면 정말 새로운 감각의 효과이다. 처음 기능을 활성화할 때 귀 모양을 찍어야 하는 것도 이채롭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커넥트(Connect) 앱, 커스텀 및 베이스 부스트/클리어 보이스/V-셰이프/ 트레블 인핸스의 이퀄라이저 모드, 알렉사 및 시리 등 음성 인식 기능, IPX4 등급의 생활 방수, 무선 충전 대응, 싱크 밀림을 방지하는 저지연 모드, 이어 버드를 빼면 자동으로 음악이 정지되는 오토 정지/시작 기능,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위한 페스트 페어 기능 등 실용적인 스펙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구동 시간은 대략 6시간이며, 충전 케이스를 활용하면 18.5시간 정도를 즐길 수 있다. 충전 단자는 C 타입 USB.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개인적으로도 오디오 테크니카 사운드를 좋아하는데, ATH-TWX9는 정말 역대급 사운드로 완성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흔히 음질 3대장을 언급하고는 하는데, 그 리스트에 꼭 넣고 싶을 만큼 끝내주는 음질을 들려준다. 기본적으로 중·저음의 탄력감과 다이내믹이 굉장히 좋은데, 이 작은 사이즈의 유닛으로도 이 정도 완성도를 들려주는 것은 그야말로 놀랍다. 특히 귀 전체로 감싸는 저역의 양감은 장관인데, 마치 헤드폰으로 듣는 듯한 그레이드를 보여주기도 한다. 오디오 테크니카답게 보컬 장르의 완성도는 한층 더 정점에 달해 있다. 음질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그 디테일 표현과 감정선까지 멋지게 풀어내는데,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 사운드가 시종일관 펼쳐진다. 오디오 테크니카의 60주년도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정말 오랫동안 회자될 명작이 출시되었다. 음질 중시의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을 찾는다면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할 제품이다. 


유닛 크기 5.8mm   
주파수 응답 10Hz-40kHz   
감도 102dB   
임피던스 16Ω   
사용 시간 대략 6시간, 18.5시간(충전 케이스 사용 시)   
노이즈 캔슬링 지원   
UV 살균 기능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2, aptX 어댑티드/AAC)   
멀티 포인트 페어링 지원   
방수 등급 IPX4   
무게 5.4g(이어 버드), 55.9g(충전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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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12월호 - 6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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