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one Me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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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one Meander
  • 장현태
  • 승인 2022.11.08 14:49
  • 2022년 11월호 (60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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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디자인에 담긴 매력적인 사운드와 편리성

데이븐(Davone)의 제품들은 북유럽풍의 아름답고 세련된 디자인, 목공과 스피커 사업이 활발한 덴마크 스타일의 아름다움을 한 몸에 담아내고 있으며, 스피커 시스템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예술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가장 최신 모델로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예술적인 디자인을 제대로 담아낸 모델이 등장했는데, 바로 미앤더(Meander)가 주인공이다.

미앤더에 대해 첫 번째로 살펴볼 부분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이 좋으면 소리가 좋을까? 라고 의심하기도 하는데, 미앤더의 디자인은 보이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사운드로 승화시켜 주었다. 목재를 가공해 곡면을 극대화시켜 아름다운 라인을 만들어 냈는데, 이를 위해 캐비닛은 여러 겹의 합판을 대형 프레스를 통해 스팀 방식으로 가공했고 CNC 머시닝을 통해 외관을 정밀 가공했다. 이는 메이저 스피커 브랜드의 제조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이처럼 동사는 곡면 디자인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드라이버가 장착되는 배플은 전면 위쪽으로 향하도록 각도를 주어 청취 공간을 쉽게 가득 채워 주도록 설계되었다. 그 덕분에 작지만 충실한 사운드의 골격이 느껴졌다. 또한 디자인을 중점에 둔 스트리밍 스피커들은 하드웨어 기반이 취약한 경우가 있지만, 미앤더는 결코 이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충실한 하드웨어로 성능을 높이는 데 힘썼다.

두 번째로 사용된 드라이버들을 살펴보겠다. 기본적으로 스테레오 타입이기 때문에 내부에는 1쌍의 드라이버들이 역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고역용으로 1인치 알루미늄 돔 트위터를 사용했는데, 트위터가 정면을 향하지 않는 만큼 고주파 영역에서 감쇄되지 않도록 기울어진 각도에서도 최대한 SPL이 유지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일반적인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에서 요구하는 고역에서 -6dB 이내 감쇄 범위를 가져 실제 충분한 거리에서 들어 보아도 고역의 아쉬움은 없고, 어떤 공간에서도 대역 밸런스가 쉽게 틀어지지 않는다. 중·저역용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7인치로 제법 큰 사이즈를 사용했는데, 페이퍼와 유리 섬유 합성 콘을 사용하며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프레임에 39mm 보이스 코일과 대형 마그넷으로 제작되어 낮은 인덕턴스와 SPL을 확보해 작은 레벨에서도 충분한 저역 재생을 발휘하고 있다.

세 번째로 살펴볼 것은 크로스오버로, 각 드라이버들은 액티브 크로스오버 방식으로 구동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스피커는 콘덴서와 저항, 인덕터로 구성된 패시브 방식이다. 이와 다르게 액티브 크로스오버 방식은 앰프에서 이미 크로스오버가 결정되어 각 드라이버로 설정된 주파수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정교한 크로스오버 설정이 가능하고, 음의 중첩을 최소화시켰기 때문에 크로스오버 지점에서 깔끔한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액티브 크로스오버를 위해 사용한 DSP의 경우는 아날로그 디바이시스 사의 ADAU1451을 사용했는데, 이는 32비트 기반의 디지털 오디오 프로세서로 하이파이와 프로용에서 가장 선호하는 DSP 칩이다. 이를 통해 각 드라이버들에 멀티 필터로 정확히 크로스오버를 설정했고, 고역과 중·저역을 나누어 각 드라이버별로 전달한다. 내장된 앰프는 클래스D 증폭 방식의 총 200W 출력이며, 각 드라이브별로 개별 구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다양한 무선 환경으로 사용 가능한 점이다. 먼저 와이파이를 통한 에어플레이 2, 크롬캐스트를 이용해 스트리밍 재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스포티파이, 아마존 뮤직, 유튜브 뮤직, 타이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다른 무선 스피커들과 멀티룸 방식으로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다음으로 블루투스를 통해 간단히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연결이 가능한데, 블루투스는 4.2, BLE 버전이 내장되어 있어 기본적으로 CD 음질 수준의 지원이 가능하다.

포플레이의 연주로 ‘Bali Run’을 선곡해 보았는데, 풍부한 저역 덕분에 포근하고 공간에 쉽게 깔리는 음이고, 크지 않은 볼륨에서도 베이스를 체감할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는 고역의 밸런스는 과도하지 않아 오히려 자연스럽게 대역 밸런스를 만들었고, 공간에 자연스럽게 사운드가 퍼지게 된다. 라이브 곡의 묘미가 고민 없이 배경 음악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제공되는 느낌이다. 마룬 5의 ‘Sugar’를 들어 보면 베이스와 킥의 움직임이 좋다. 클래스D이지만 미드·베이스의 구동이 손쉬워 음의 전달력이 발랄하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올인원 시스템이지만 기대 이상의 음질을 발휘해 주었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면, 자연스러운 배경 음악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사운드로, 자연스럽고 풍요로움이 있어 전체적으로 쉽게 공간을 잘 울려 준다. 잔잔함이 주된 역할이라는 점에서 음의 밸런스와 출력은 충분하다. 대부분의 이런 라이프 스타일 스피커의 단점은 중역만 강조되거나 저역이 부자연스럽다는 것. 하지만 미앤더의 경우는 DSP를 통한 튜닝과 필터 설정으로 기대 이상의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정리해 보면, 단순히 오디오 제품이라기보다 디자인 작품이라는 느낌이 확실히 강하며, 실물을 보면 더욱 탐이 나는 스타일의 제품이다. 그만큼 디자인과 사운드, 편리성의 3박자가 고루 갖춰졌기 때문에 미앤더는 요즈음 유행하는 라이프 스타일 제품 중 이슈가 될 만하며, 홈과 카페 공간에 새로운 유행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가격 550만원   
구성 액티브   
실효 출력 200W, 클래스D   
DSP 쿼드 코어 32비트/192kHz ADAU1451   
사용유닛 우퍼(2) 17.7cm, 트위터(2) 2.5cm 
재생주파수대역 35Hz-22kHz   
블루투스 지원(Ver4.2)   
네트워크 지원   
에어플레이 2 지원   
크롬캐스트 지원   
크기(WHD) 44×77×44cm   
무게 16.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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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11월호 - 6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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