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son Korea
상태바
Epson Korea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2.11.08 10:59
  • 2022년 11월호 (604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대연 상무 | VP 비즈니스 팀

인터뷰어 | 이승재 기자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엡손에서 VP 비즈니스 팀을 맡고 있는 김대연입니다. 저는 2000년에 프린터 사업부로 입사했으며 2014년부터 프로젝터 비즈니스를 맡고 있고 현재 홍보, 광고를 담당하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팀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엡손의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했었는데, 발표회에서 소개한 내용 중 엡손은 국내·외에 있는 자사의 공장에서 직접 프로젝터를 만드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보통 전자제품 회사는 부품 등을 아웃소싱해서 제조하는 수평 통합적 비즈니스 구조와 핵심 부품 제조, 디자인, 설계 등 모든 과정을 자사 내부에서 하는 수직 통합적 비즈니스 구조가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수직 통합적 비즈니스 구조가 지금같이 불확실한 시대에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엡손의 수직 통합적 비즈니스 구조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직접 설계, 개발하고 제조하며 핵심 부품에서부터 기타 부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직접 하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를 즉시 반영할 수 있고 확실한 퀄러티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프로젝터는 기술적으로 DLP 방식과 LCD 방식으로 나뉘며 DLP 방식은 TI 사의 칩을 받아서 제조하는 반면, 엡손에서는 핵심 디바이스인 3LCD 칩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사와는 다르게 특허권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제품의 개선도 압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엡손하면 보통 프린터를 떠올리게 되는데, 사실 프로젝터 분야에서도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엡손의 프로젝터는 21년 연속 전 세계 판매 1위, 40%를 웃도는 시장 점유율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는 수직 통합적 비즈니스 구조를 통해 압도적인 퀄러티로 제품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며, 프로젝터의 화질 차이는 눈으로 확연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스갯소리로, 파트너 사에게서 적당히 좀 만들라는 이야기를 직접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품의 교체해야 먹고 사는데 너무 잘 만들어서 고장도 안 나고, 한 번 설치하면 재판매 기회도 줄어든다는 불평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품질 면에서 인정받고 있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엡손에서는 해상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BCD(Brightness, Contrast, Details) 역시 중요하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이 점에 대해 좀더 듣고 싶습니다.

프로젝터는 무엇보다 화질이 중요합니다. 콘텐츠를 잘 디스플레이 해 주는 프로젝터 본연의 기능이 아니라 다른 기능들로 호도하는 것에 휩쓸리지 마시고 고객 분들이 제품의 성능과 기능에 대해 좀더 따져 보시고 구매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또한 해상도만 보지 마시고 컬러 밝기, 콘트라스트, 디테일 등 화질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와 화질 향상 기능 등을 잘 살펴보시고, 가능하다면 직접 눈으로 보시고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홈시어터 룸을 갖춘 판매점도 있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온라인 마켓이 발달되어 있고 프로젝터를 취급하는 양판점이 없어서 직접 화질을 파악할 수 곳이 드뭅니다. 그래서 저희부터 직접 화질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엡손의 퀄러티를 직접 확인하실 수 있게 강남에 솔루션센터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이 곳에는 엡손의 다양한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의 대표적인 제품도 함께 설치해 놓았으며, 담당자가 직접 안내해서 편하게 비교해 보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의 솔루션센터 예약 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고, 오시기 힘든 지방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 온라인 실시간 투어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무지개 현상을 피하고 싶으면 3LCD 방식으로 제조하는 엡손의 프로젝터를 구입하라고 합니다. 3LCD에 대해 좀더 듣고 싶습니다.

무지개 현상은 제품을 잘 만들고 못 만드는 것에 따라 생기는 것이 아니라 원 칩 DLP 방식의 태생적 문제로, 그냥 생각 없이 보면 잘 안 느껴질 수 있지만 카메라로 보면 잘 드러납니다. 그리고 DLP 방식의 프로젝터가 설치된 미디어 아트 전시장에서 작품을 관람하면 무지개 현상이 눈앞에서 아른아른 거리며 눈에 거슬리게 됩니다. 엡손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는 3LCD 방식으로 전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3LCD는 컬러 밝기와 백색 밝기가 똑같습니다. 원 칩 DLP 방식의 제품의 경우 컬러 밝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컬러 밝기와 백색 밝기를 모두 표기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EH-LS12000B

신제품인 EH-LS12000B 4K 3LCD 홈 프로젝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제품은 엡손의 플래그십 모델입니다. 코로나 이후 하이엔드 시장이 상당히 성장했다고 보고 완전히 업그레이드한 하이엔드 제품을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은 레이저 광원을 사용해 번거로운 램프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20,000시간의 사용 시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리얼 4K 해상도에 3LCD의 BCD 테크놀로지 지원까지 더해져 완벽한 화질을 구현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EH-LS800W

UST(Ultra Short Throw - 초단초점) 프로젝터가 시장에 여럿 있습니다. 신제품인 EH-LS800W만의 장점은 어떤 것입니까?

UST 프로젝터는 설치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쉽게 TV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EH-LS800W의 특징은 낮에 프로젝터 보기 어렵다는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4,000루멘의 밝기입니다. 낮에 TV를 보면 빛이 반사되고 시야각이 있어서 옆에서 보면 안 보이게 되는데, 그럴 때 오히려 프로젝터가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TV를 탑재해 OTT를 편하게 볼 수 있고, 야마하의 프리미엄급 스피커를 탑재해 사운드 면에서도 완벽을 추구했습니다. UST 특유의 포커스 문제도 상당 부분 개선되었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엡손은 각 세그먼트별로 제품을 개선시킬 로드맵을 가지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신제품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프로젝터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까.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OTT 콘텐츠를 손쉽게 볼 수 있는 새로운 홈 프로젝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이 계속 나온다면 프로젝터 시장은 계속 커져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프로젝터는 화면 크기 면에서 TV보다 월등히 장점이 있고, 크기 대비 가격 면에서도 효율적이며, 낮에도 볼 수 있게 밝기 스펙이 점점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TV와 프로젝터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질 것 같습니다.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프로젝터 시장뿐만 아니라 TV 시장도 많이 성장했고, 넷플릭스 같은 OTT도 많이 보고 있는데, 저는 OTT를 볼 때 절대 휴대폰으로 보지 않는 것이 철칙입니다. 가능하면 집에 설치한 프로젝터로 보고, 프로젝터로 볼 수 없는 상황에는 TV로도 봅니다. 왜냐하면 휴대폰으로 보면 감동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화면의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몰입도가 커지며, 75인치 TV보다 100인치 스크린이 압도적으로 감동이 다릅니다.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은 프로젝터가 답입니다. 프로젝터를 고르실 때 꼼꼼히 살펴보시고 눈으로 보시고 구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시연할 수 있는 파트너 사에 제품을 지원하는 등 고객 분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터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데, 과거와 달리 사용이 어렵지 않으며 장벽을 더욱 낮출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604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11월호 - 604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