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는 1995년부터 제품을 출시해 이제는 연륜이 꽤 되었는데, 이제 여러 오디오 브랜드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레이블이 됐고, 생활인, 보통 사람들에게 오디오 기기의 양식을 보여 주는 제품을 추천하라면 빈센트의 이름을 제외하긴 어렵다.

시청기는 이런 빈센트의 신기종 하이브리드 인티앰프이며, 정통 아날로그 인티앰프에 디지털 소스를 결합, 옵티컬, 코액셜 디지털 입력을 통해 최대 PCM 24비트/192kHz까지 재생할 수 있는데, DAC는 TI 사의 PCM5102를 적용했다. 또한 블루투스를 통해 모바일 장치를 연결할 수 있고, 거기에 WiFi를 통해 스트리밍 재생도 할 수 있는 새로운 주력 제품이다. 참고로 WiFi 입력은 전면의 WPS 버튼을 사용해 인터넷 공유기와 연결할 수 있으며 ‘Legacy Player’ 앱을 통해서도 연결할 수도 있다. 그리고 클래스A로 10W(8Ω), 클래스AB 출력으로 180W(8Ω)를 낸다. 헤드폰 출력도 있으며, 톤 컨트롤 기능과 스피커 A·B 출력 기능도 갖추고 있고, 프리 아웃, 메인 인, 레코드 아웃까지 지원한다. 사용상의 어려움이 전혀 없는 스위치 배열도 인상적이다. 굉장하다.

시청기의 소리 성향은 아날로그에 가깝고, 21kg으로 묵직하며, 두꺼운 통 알루미늄 전면 패널의 외관은 상당히 세련되었다. 전통이 가미된 현대 건축물 같다. 또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라서 동그란 창에 진공관 불빛이 드러나는데, SA-T7 프리앰프를 기반으로 만든 이 앰프의 프리부에는 6N1P 2알, 6N2P 2알이 사용되며, 85A2 진공관은 반도체 레귤레이터와 결합되어 저잡음 및 거의 험이 없는 전압을 프리부에 공급한다. 본격 진공관 프리앰프에 맞먹는 수준인 것이며, AEG의 85A2 독일제 오리지널 NOS 진공관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이 다기능 인티앰프는 스피커를 가리지 않으며, 매끈한 감촉, 정밀도와 해상력 같은 기본기가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기분 좋은 두께와 밀도감이 있으며 윤기도 충분하다. 어지간한 고급기 부럽지 않은 투명도가 있고, 소리 성향은 매끄럽고 상큼한 편이다. 이 정도 앰프에서 이런 솜씨라면 누구라도 감탄일 것이다.

가격 450만원   사용 진공관 6N1P×2, 6N2P×2, 85A2×1   실효 출력 180W(8Ω), 300W(4Ω)   클래스A 출력 10W(8Ω)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아날로그 입력 RCA×6   프리 아웃 지원   메인 인 지원   REC 아웃 지원   S/N비 90dB 이상   하모닉 디스토션 0.02% 이하   입력 감도 300mV   입력 임피던스 47㏀   네트워크 지원   블루투스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3×16.5×43cm   무게 2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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