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lab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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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lab Omnia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10.11 14:26
  • 2022년 10월호 (60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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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의 모든 것, 오디오랩의 올인원 파라다이스

요즘은 올인원 포맷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를 합쳐 놓은 인티앰프가 오랜 시간을 걸쳐 새로운 주류가 된 것처럼, 인티앰프부터 소스기기까지 모든 것을 통합한 올인원 인티앰프가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전 시대의 올인원 제품이라면 컴포넌트 느낌의 그야말로 간편히 들을 수 있어 편하다 정도였는데, 이제는 고성능 고스펙은 물론이고 음악성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사양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단순히 간편함과 실용성을 넘어서, 메인 하이파이 기기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 시간이 좀더 지나면 이전 프리·파워 앰프가 인티앰프로 변화했듯, 단독 인티앰프가 서서히 올인원 제품에게 자리를 내주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요즘 전통의 오디오 브랜드들이 올인원 제품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 역시 오디오랩(Audiolab)의 멋진 승부수로 손꼽히는 모델이다. 오디오랩의 모든 장기를 한 섀시에 담아낸 올인원 스타일의 매력기, 바로 옴니아(Omnia)를 소개한다.

오디오랩의 장점은 역시 그레이드별로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면서, 모던·심플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뛰어난 사양의 가성비 제품들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시리즈들을 선보였는데, 엔트리 가성비의 6000 시리즈, 그레이드 높은 8300 시리즈, 미니멀 콘셉트의 M-DAC 시리즈까지 전 세계 오디오파일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에 요즘 트렌드에 걸맞은 올인원 인티앰프 옴니아를 완성한 것인데, 특이하게도 라인업에 속해 있지 않는 단독 모델이다.

디자인은 오디오랩답게 과하지 않는 깔끔함으로, 모던함과 심플함이 잘 어우러져 있다. 오디오랩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원형의 대형 노브와 특유의 각진 인클로저가 과감히 빠져 있는데, 그야말로 디자인 자체로서도 오디오랩의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모델이다. 전면에서 보면 반가운 CD 슬롯과 4.3인치의 IPS LCD, 그리고 컨트롤부 및 전원 버튼이 밸런스 있게 자리한다. 전체적으로 유선형 레이아웃을 강조했는데, 실제 제품을 접하면 굉장히 고급스럽다는 인상.

기본 콘셉트는 역시 완벽한 올인원. 정말 하나의 시스템으로 오디오랩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자 했다. 모델명 역시 옴니아로 지은 것은 ‘Omnia’가 라틴어로 모든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숫자 넘버링으로 제품을 주로 출시했는데, 특별한 뜻의 옴니아를 내세운 것은 오디오랩이 이 올인원 제품에 얼마나 주력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경쟁력 있는 가격도 마진을 줄이더라도 올인원 시장을 잡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그만큼 말도 안 되는 가성비로 탄생했다.

옴니아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요즘 유행하는 모든 것들을 다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가능하다. 타이달, 스포티파이, 코부즈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고, 룬 테스티드까지 적용되어 좀더 간편히 음악 환경을 만들 수 있다. aptX 및 aptX LL의 코덱의 블루투스 역시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올인원 제품들이 꼭 한 가지씩 기능들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옴니아라면 빠진 기능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가장 흔한 경우가 CDP인데, 요즘 CDP 있는 올인원을 찾기가 제법 어렵다. 스트리밍 제품에서 CDP가 무슨 소용인가 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CD 기능을 원하는 오디오파일들이 정말 많다. 또한 포노 앰프가 빠진 경우가 많다. 요즘 아날로그가 대세이니만큼 포노 앰프는 정말 든든한 스펙이 된다. 그 외에도 헤드폰 앰프, USB B 입력, 대형 액정 등 올인원에서 은근슬쩍 빼놓는 기능들이 제법 된다. 물론 옴니아는 이 모든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디지털 입력은 코액셜, 옵티컬을 각각 2개씩 담아냈고, USB B 및 USB A까지 장착했다. 디지털 출력은 코액셜, 옵티컬 모두 지원한다. 아날로그 입력은 포노까지 포함하면 무려 4개로 굉장히 풍부하다. 굳이 없는 것을 찾는다면 밸런스 입력과 HDMI 정도.

출력은 클래스AB로 50W(8Ω), 75W(4Ω)을 담아내고 있다. 수치가 얼핏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 구동해보면 출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역시 200VA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4×15,000㎌의 커패시터가 탄탄한 전원부를 완성하여, 다이내믹과 구동력을 한층 더 효율적으로 향상시킨다. 이전 6000A나 8300A를 경험해보았으면, 오디오랩이 얼마나 효율 좋게 출력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DAC는 요즘 좋은 소스의 기본이 되는 ES9038Q2M을 채용했다. USB B 입력으로 PCM 768kHz, DSD 512까지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MQA 디코딩까지 지원한다.

B&W 705 S3 스피커와 매칭한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확실히 인기 많은 제품은 그 이유가 있다. 사실 수많은 기능 및 가격 경쟁력 때문에 옴니아가 높게 평가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앞선 장점들보다 사운드에 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하다. 개인적으로도 오디오랩의 음색과 음질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진득한 밀도감과 질감과 함께 등장하는 하이파이적인 사운드는 정말 밸런스가 좋다. 특히 디지털적인 차가움 없이 굉장히 아날로그적으로 무대를 만들어 가는데, B&W 705 S3 특유의 깔끔함과 맞물려 정말 그레이드 높은 사운드를 선사한다. 가장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탄생했으며, 가장 하이파이적인 올인원이며, 가장 많은 기능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마저도 경쟁력 있게 책정된, 그야말로 가장 강력한 올인원 인티앰프가 탄생했다. 


가격 260만원   
실효 출력 50W(8Ω), 75W(4Ω)   
CDP 탑재   
DAC ES9038Q2M 32비트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B×1, USB A×1, Ethernet×1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3, Phono(MM)×1   
프리 아웃 지원
파워 인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aptX LL)   
헤드폰 출력 지원(20-600Ω)   
크기(WHD) 44×15.6×32.7cm   
무게 9.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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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10월호 - 6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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