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Fi UltraDeck+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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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Fi UltraDeck+UG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2.09.08 10:32
  • 2022년 09월호 (60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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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이가 선사하는 궁극의 아날로그 사운드

얼마 전 MFSL의 리마스터링 LP들의 상당수가 마스터를 아날로그 테이프가 아닌 고해상도 DSD 마스터로 제작되었다는 설명에 MFSL 음반의 가치를 폄하하는 경우가 있지만, 변치 않는 사실은 해당 음반의 가장 좋은 음질을 들려주는 것 역시 MFSL의 음반이라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모파이(MoFi) 일렉트로닉스만큼 가성비 높은 아날로그 재생기기를 찾기란 쉽지 않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특히 엔트리 모델인 스튜디오덱이 놀라운 가성비와 아날로그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턴테이블이었다면, 후속으로 등장한 울트라덱(UltraDeck)은 본격적인 아날로그 재생의 하이엔드적 방향을 보여주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제공했다.

프리시전덱

게다가 펜더 에디션으로 등장한 프리시전덱은 단순히 가성비를 떠나 하이엔드를 향한 퍼포먼스와 예술적 가치를 더하여 오디오파일과 음악 애호가, 그리고 좋은 디자인을 원하는 일반인들에게까지 아날로그의 즐거움과 특별한 가치를 선사하고 있다. 물론 프리시전덱은 한정판이라 더 이상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프리시전덱을 구하기 힘든 아쉬움을 달래줄 해법이 있다. 바로 울트라덱+울트라골드(UG) 카트리지의 조합이다. 울트라덱은 프리시전덱과 같은 기술과 같은 부품들을 사용한 턴테이블이며, 울트라골드는 모파이 최초이자 최고 사양의 MC 카트리지인데, 이른바 모파이가 들려줄 수 있는 최고 사운드를 내세우는 조합이다.

울트라덱

울트라덱은 스튜디오덱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고급 사양에 걸맞은 업그레이드가 더해졌다. 알루미늄과 MDF를 샌드위치 접합시킨 스튜디오덱과 달리 울트라덱은 알루미늄 레이어가 3개로 스튜디오덱에 비해 더 두껍고 전체 섀시의 레이어링 구조가 다르다. 이는 진동 억제와 댐핑 처리가 훨씬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플래터의 두께도 다르다. 스튜디오덱과 마찬가지로 비닐 소재와 가장 일치되는 물성으로 꼽히는 델린(Delrin)을 플래터로 사용하여 별도의 매트 없이 플래터와 LP 판이 이질감 없이 회전하는 소재의 임피던스 매칭을 구현했다. 하지만 0.75인치의 스튜디오덱 플래터에 비해 울트라덱은 2배 가까운 1.3인치 두께로 훨씬 두껍고 육중한 플래터를 사용했다. 이런 이유로 울트라덱이 스튜디오덱에 비해 약 2kg 정도 더 무겁다. 또한 울트라덱은 내부 톤암 케이블도 카다스의 톤암 케이블이 내장되어 카트리지와 턴테이블 뒷면의 RCA 단자 사이에 신호를 전송하도록 되어 있다.

턴테이블 만큼이나 울트라급으로 바뀐 카트리지인 울트라골드는 모파이 최초의 MC 모델이자 최상위 플래그십 카트리지이다. 울트라골드는 턴테이블을 설계한 앨런 퍼킨스가 직접 설계한 모델로 그의 설계와 튜닝을 통해 오디오파일급의 고음질 하이파이 재생을 목표로 탄생되었다. 기존 MM 타입으로만 발매되었던 모파이 카트리지들과 달리 새 MC 카트리지는 시바타 스타일러스와 보론 캔틸레버, 그리고 네오디뮴 마그넷을 모터 시스템 소재로 사용해 격이 다른 소재와 설계를 자랑한다. 적어도 이런 사양이라면 울트라골드보다 2배 비싼 타사 카트리지에서나 찾을 수 있을 법한 소재와 설계인 셈이다.

실제 스펙도 대폭 넓어진 광대역 폭의 주파수 응답 특성을 자랑하는데, 최대 35kHz의 고역 재생으로 매우 빠르고 깨끗한 고역의 트랜지언트, 놀라운 다이내믹스, 그리고 풍윤한 음색과 치밀한 재생 능력이 특징이다. 또한 모파이의 제품답게 깨끗한 트래킹으로 생생한 음의 분리와 선명도, 매우 사실적인 사운드를 재현해낸다. 최고의 오디오파일 음반 마스터링 업체답게 새로운 고가의 카트리지 역시 원래 녹음에 담긴 정보를 극대화시킨 재생을 들려주는 것이 목표이자 특징으로, 녹음 현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과 리얼리티를 제대로 재현하도록 한 것이다.

테스트에는 다인오디오의 컨피던스 50과 EAR의 912 프리앰프, 509 MK2 모노블록 파워 앰프로 시청에 임했다. 일전에 들었던 같은 턴테이블에 마스터트랙커를 장착한 사운드에 비해 훨씬 선명하고 세련된 톤을 들려준다. 저음의 양감은 다소 줄어든 듯하지만, 초 저역을 향한 깊이감은 충분하고 전반적인 리듬 재현 능력이 훨씬 선명하고 치밀해졌다. 보컬 대역 또한 양적인 풍만함은 이전보다 작아지고, 오히려 색채나 밀도는 훨씬 진하고 세밀해졌다. 여기에 디테일한 고역과 선명한 트랜지언트는 가히 울트라골드의 MC 카트리지가 들려주는 개성일 것이다. 시바타 다이아몬드 팁이 주는 뛰어난 현장감의 사운드 스테이지는 무대의 심도와 입체적인 분위기, 공기 냄새 및 밀도감을 풍부하게 재현해낸다. 마스터트랙커의 기존 재생에 비하면 훨씬 세련된 입체적 무대를 그려낸다.

굳이 비교하자면 울트라골드에서는 더 여성적이며 DSD적인 성향의 사운드가 강했다면, 마스터트랙커는 울트라골드보다는 좀더 두꺼운 입자감과 남성적이며 PCM에 가까운 사운드라 할 수 있다. 물론 질적인 면에서는 단연 울트라골드가 월등하다. 탁월한 개방감과 투명도, 그리고 고순도의 사운드의 재생이라면 울트라덱과 울트라골드의 조합이 더 비싸지만 그 이상의 값어치를 톡톡히 선사해주는 것이다. 울트라덱을 고려중인 오디오파일이라면 반드시 울트라골드 카트리지를 기본 선택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울트라골드를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비싸지만 가성비나 성능 면에서 훨씬 훌륭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UltraDeck
UltraGold MC 카트리지

가격 530만원(UltraGold MC 카트리지 포함)

60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09월호 - 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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