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Technica ATH-CKD3C · ATH-CKD3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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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Technica ATH-CKD3C · ATH-CKD3Li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08.11 14:05
  • 2022년 08월호 (60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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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뛰어난 USB C·라이트닝 8핀 타입의 유선 이어폰

어느덧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되어버린 시점이다. 스마트폰에서도 3.5mm 이어폰 단자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기본 번들로도 유선 이어폰이 빠지게 되었다. 물론 유선 이어폰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줄어든 것은 아니다. 무선 이어폰의 충전, 설정, 지연 등이 은근히 신경 쓰이고, 배터리가 방전되어 서브 유선 이어폰이라도 하나 들고 다녀야겠다고 마음 먹은 적도 많다. 음질 역시 유선 이어폰 쪽이 가격적인 효율이 더 높고, 게임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유선이 주는 안정감이 크다. 또한 활용도 높은 포터블 블루투스 DAC/앰프 및 젠더 등이 등장하면서 좀더 성능 좋은 유선 이어폰을 다시 찾게 되었고, 3.5mm 대신 아예 USB C타입 및 라이트닝 8핀 단자로 출시되는 유선 이어폰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기도 하다. 오디오 테크니카(Audio-Technica) 역시 이런 트렌드에 적극 대응했다. USB C타입의 ATH-CKD3C, 라이트닝 8핀 타입의 ATH-CKD3Li를 각각 출시한 것인데, 그 신작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이전 출시된 ATH-CKR30iS와 비슷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가성비 제품으로 크게 인기 있던 제품이니만큼, 디자인 및 성능까지 히트작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 인상이다. 디자인은 물론 여전히 유려하다. 오디오 테크니카 특유의 장점들이 잘 담겨 있는데, 하우징의 대형 오디오 테크니카 마크, 전체적인 꼼꼼한 만듦새까지 영락없는 오디오 테크니카의 아이덴티티이다. 색상은 현재 2가지 버전이 마련되어 있는데, 역시 호 불호 없는 블랙과 화이트 버전을 출시하고 있다.

리모컨부는 CKD 시리즈부터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화했다. 세로로 긴 직사각형 스타일로 모던 및 심플함이 좀더 강조되었다. 리모컨에는 가시성 좋은 동글한 귀여운 버튼을 담아냈는데, 상·하에 +, - 볼륨과 중심부에 시리·구글 어시스턴스 및 여러 확인 기능들을 담당하는 전용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버튼 누르는 감각도 꽤 훌륭하다. 또한 고성능 마이크도 탑재하여, 높은 신호 품질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케이블 길이는 1.2m이며, 이어팁은 XS, S, M, L 4가지 타입을 제공한다.

역시 안드로이드와 애플 유저를 위해 두 가지 단자를 선택할 수 있는데, USB C타입이라면 ATH-CKD3C, 라이트닝 8핀 타입이라면 ATH-CKD3Li를 고르면 된다. 두 제품은 단자를 제외하고는 사양은 같으며, 리모컨을 통한 음성 인식 서비스가 시리인가, 구글 어시스턴스인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듯하다. 가끔 이어폰을 새로 쓸 때 좌·우가 헷갈려서 침침한 눈으로 작은 L·R 표시를 찾고는 하는데, 오디오 테크니카 제품은 센스 있게 왼쪽 이어폰 아래에 점자로 살짝 튀어나와 있다. 물론 리모컨 있는 쪽이 대부분 오른쪽이긴 하다.

유닛은 오디오 테크니카가 자랑하는 9.8mm 사양을 탑재하여, 선명한 고음질 사운드와 파워풀한 다이내믹을 책임진다. 이를 통한 주파수 대역은 5Hz-24kHz로 스펙 자체도 굉장히 훌륭한 편이다. 오디오 테크니카 제품들이 기본 성능이 좋은 것도 있지만, 역시 사운드 튜닝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엔트리 제품들을 들어보면 이런 감각은 더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오디오 테크니카의 진가는 상위 레퍼런스 제품에서 더 확실히 드러나지만, 엔트리 제품을 들어보면 그 말도 안 되는 가성비에 가격표를 몇 번이나 확인하게 된다. 우선 사운드 밸런스가 너무 좋다. 엔트리 제품의 특징은 저음을 너무 강조하거나, 저음 없이 중·고음만 들리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별다른 사운드 튜닝 없이 극단적으로 치우쳐진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것인데, 오디오 테크니카의 신작은 중급기에서나 들을 수 있는 탄탄한 사운드 밸런스를 만들어낸다. 그만큼 사운드 튜닝의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인데, 9.8mm 유닛으로 낼 수 있는 최적의 사운드를 정말 영리하게 만들어냈다. 오디오 테크니카 특유의 밝고 예쁜 고음은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과장되지 않는 담백한 저음은 음악 듣기 딱 좋은 수준으로 받쳐준다. 고음질 음원에서 해상력을 체감할 수 있는 중·고음의 퀄러티도 아주 훌륭한데, 노이즈 없는 깨끗한 음으로 자극 없는 사운드를 멋지게 완성해낸다. 흔히 가성비 좋다는 제품들을 들었을 때 모든 소리를 크게 내뱉는 데만 집중되어 있었는데, 오랜만에 자극 없는 대역 밸런스로 음악성까지 갖춘 엔트리 제품을 만나게 되었다. 오디오 테크니카, 확실히 어떤 사운드가 좋은 소리인지 가장 잘 아는 업체답다. 


ATH-CKD3C 
가격 3만9천원   유닛 크기 9.8mm   주파수 응답 5Hz-24kHz   임피던스 16Ω   커텍터 USB 타입 C

ATH-CKD3Li 
가격 4만3천원   유닛 크기 9.8mm   주파수 응답 5Hz-24kHz   임피던스 16Ω   커텍터 라이트닝 8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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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8월호 - 6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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