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nt SV-237MKⅡ
상태바
Vincent SV-237MKⅡ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05.10 16:31
  • 2022년 05월호 (598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루투스까지 장착, 하이브리드 베스트 인티앰프

최근 가성비 하이브리드 앰프라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브랜드이다. 그만큼 하이브리드 제품이 뜸한 시점에, 그야말로 절묘한 포지션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장점이라면 명확하다. 솔리드스테이트의 다이내믹과 진공관의 따뜻한 음색이 결합된 것. 그냥 막연히 생각해봐도 최상의 효율이 그려지는 구성이다. 물론 이 방식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제대로 된 제조사가 설계 및 튜닝하지 않으면, 이도저도 아닌 괴상한 소리가 나는 것도 하이브리드이다. 그만큼 제조사의 역량에 따라 그 완성도가 크게 달라지는 구성이라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브랜드는 하이브리드 제품들을 주력으로 소개하면서, 평론가들과 실제 유저들 사이에서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브랜드이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역량과 성과를 최근 가장 잘 보여준 브랜드, 바로 독일의 빈센트(Vincent)에 대한 이야기이다.

빈센트가 각광 받고 있는 것은 막연히 하이브리드 구성의 특별함만이 아니라, 정말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주위에서도 이들 제품을 들어보고, 대부분 가장 먼저 가격표부터 묻는다. 모두 가격 경쟁력이 크다는 반응. 더구나 특유의 고전적인 디자인 스타일도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실제 보면 더 근사하다. 튜브 라인업은 모두 공통적으로 내부 진공관이 밝게 보이는 구조로 눈에 띄는 포인트가 잘 드러나 있는데, 또 다른 콘셉트인 파워 라인업은 레벨 미터로 근사한 포인트를 주고 있다.

빈센트의 튜브 라인업은 꽤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최상급기로는 SA-T7 프리앰프, SP-T700 모노블록 파워 앰프가 위용을 펼치고 있고, 인티앰프로는 SV-700, SV-737, SV-237MK2, SV-200 등이 자리하며, 소스기기 및 포노 앰프, 헤드폰 앰프로는 CD-S7 DAC, CD-200, PHO-701, KHV-200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전작 SV-237MK의 새로운 버전 SV-237MK2 인티앰프이다.

SV-237MK2는 전작과 디자인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몇 가지 포인트가 보인다.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노브 쪽 디자인이 크롬에서 다른 소재로 변화했고, 각종 표시 글자도 위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입력부의 S3도 이번 MK2 버전의 핵심인 BT 마크가 추가된 것을 볼 수 있다. 후면을 보면 S3의 RCA 아날로그 입력부가 사라졌고, 대신 다른 쪽에 블루투스 안테나 연결부가 새로 생겼다. 이쯤 되면 짐작하겠지만, SV-237MK2의 메인 콘셉트는 역시 블루투스 추가에 있다.

언제부턴가 하이파이 인티앰프에 블루투스가 추가된 구성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몇 년 전 USB B 포트가 경쟁적으로 추가되던 그 시점과 비슷하다. 역시 블루투스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커졌다는 것인데, 빈센트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이다. 기존 SV-237MK가 주력 인티앰프로 크게 각광 받았기에, 블루투스 추가도 이 모델로 결정한 듯하다.

출력은 훌륭하다. 8Ω에 무려 150W이며, 4Ω이면 250W까지 책임진다. 사용 진공관은 12AX7 하나와 6N1P 둘을 장착했는데, 진공관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이 이를 통해 흘러나온다. 디지털 입력은 옵티컬과 코액셜 각각 하나씩 채용했으며, 아날로그 입력은 3개의 RCA로 활용할 수 있다. REC 및 프리 아웃을 지원하여, 추가 기기와의 범용성도 좋다. 주파수 응답은 20Hz-50kHz(±2dB)인데, 역시 고음질 음원으로도 큰 활약을 할 수 있는 스펙이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블루투스가 추가된 만큼, 특별한 소스기기 없이 SV-237MK2 단독으로 음악을 들어본다. 빈센트를 들을 때마다 놀라는 것이지만, 하이브리드의 이상적인 음향을 정말 어색함 없이 멋지게 선사한다는 것. 다이내믹이 풍부한 파트에서는 시원시원한 구동력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공간감과 세밀함이 잘 살아나는 부분에서는 포근한 음색으로 감성에 빠지게 만든다. 특히 10W까지 클래스A로 구동되는데, 클래스A 특유의 밀도감과 음악성까지 더해져 정말 윤기 있고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블루투스 환경임에도 거칠거나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으며, 음질 좋은 음원을 들어볼수록 SV-237MK2의 장점과 진가는 더 크게 다가왔다. 하베스와의 매칭에서도 좋은 결과를 들려주었는데, 좀더 대형기의 톨보이 제품들도 큰 어려움 없이 구동할 것으로 생각된다. 블루투스라는 또 하나의 무기가 생긴 SV-237MK2, 하이브리드 제품을 첫 시작하기에 더없는 베스트 인티앰프이다. 


가격 330만원   
실효 출력 150W(8Ω), 250W(4Ω), 10W(8Ω, 클래스A)   
사용 진공관 12AX7×1, 6N1P×2   
디지털 입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3   
REC/프리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20Hz-50kHz(±2dB)   
DAC 24비트/192kHz, PCM5100   
S/N비 82.8dB 이상
THD 0.1% 이하   
입력 임피던스 47㏀   
입력 감도 300mV   
블루투스 지원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3×15.2×43.5cm   
무게 20.4kg

598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2년 05월호 - 598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