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lab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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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lab Omnia
  • 김남
  • 승인 2022.05.10 16:27
  • 2022년 05월호 (59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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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만능의 오디오 등장

이 제품은 CD 플레이어까지 있는 스트리밍 인티앰프다. 모든 것을 포괄하는 오디오 솔루션인데, 이런 가격대의 제품이 오디오 명가에서 출시되었다는 것이 놀랍다. 그만큼 오디오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 그리고 뛰어난 실용기가 이 정도 수준에 올랐다는 것도 경이롭다. 일반적으로 하이파이와 라이프 스타일 제품과의 구분선을 흐리게 하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이지만, 이 기종 역시 그 대표 기종 중의 하나로 손꼽히게 될 것 같다. 고급 기종이 아닌 보편적인 기종이지만 우리 일상 속에서 이 정도 편의성을 갖춘 제품은 찾기 쉽지 않을 것이고, 들려주는 소리 또한 특별한 허점을 찾기 어려운, 그런 대범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옴니아(Omnia)란 라틴어로 모든 것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룬(Roon Tested)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블루투스 기능과 인티앰프, 그리고 MQA를 디코딩할 수 있는 D/A 컨버터, 헤드폰 앰프 등은 기본이고, 요샌 보기 힘든 CD 플레이어와 포노단까지 갖췄다. 여기에 액정에서 구현되는 것이긴 하나 VU 미터도 넣었고(실시간 VU 미터의 디스플레이도 이런 가격대 제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고급기에도 필적할 만한 미려하고 매력적인 외관을 갖췄다. 근래 오디오랩은 외장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서 오디오 쇼에서 여러 차례 디자인 상을 받기도 했는데, 시청기를 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음악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소스도 다양해졌지만 어떤 음악을 어떻게 듣든 옴니아가 지원한다! 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전혀 이질적이지 않게 모두 포괄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무뚝뚝하지 않는 이런 매끈한 생김새, 실로 놀랍다. 소박하면서도 품위 있는 곡선형 브러시드 알루미늄 섀시는 ‘전형적인 오디오 랩’ 같은 모습이다. 따라서 음악을 울리지 않더라도 어느 공간에서도 잘 어울린다. 주변 분위기와 조화도 만점이다. 여기에 질 좋은 소형 스피커만 갖춘다면 보통 오디오 생활로서는 나무랄 데가 없을 것 같다. 그야말로 오디오의 이상향을 추구하고 있는 기종.

옴니아의 앰프단부터 살펴보면, 호평을 받고 있는 동사의 6000 시리즈와 유사한 고품질 아날로그 프리앰프 회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 이 프리앰프 회로는 상급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품질 부품을 다수 채용해서 신호 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라인 입력 신호가 정밀한 아날로그 볼륨 스테이지로 전달된다. 즉, 뛰어난 프리앰프 기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턴테이블을 직접 연결할 수가 있는 MM 전용 포노 입력 단자도 있는데, 정확한 RIAA 이퀄라이제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고품질, 저잡음 포노단으로 제작되었다. 이 포노 스테이지는 여러 수상 경력을 있는 6000 시리즈와 동급 수준이라고 설명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파워 앰프단은 디스크리트 구성의 클래스AB 파워 앰프 회로로 되어 있는데, 채널당 50W(8Ω) 출력과 최대 전류 전달 9A라는 스펙으로 완성되었으며, 우수한 선형성과 우수한 열 안정성이 특징이다. 그리고 전원부의 경우는 200VA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총 60,000㎌ 용량의 커패시터로 구성되어 이를 잘 뒷받침해 주고 있다.

CD 플레이어 역시 매우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품을 투입했다. CD 드라이브는 동사의 6000CDT를 기반으로 삼고 있는데, 미리 읽기 디지털 버퍼가 있어 디스크 읽기 오류를 줄이며, 기존 메커니즘으로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긁히고 손상된 CD까지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친다. 처음 나왔던 CD는 세월이 가면서 표면이 손상되기 시작, 당연히 소리가 단절되는 이상이 빈번하기 마련이다. CD 플레이어들이 이런 데까지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는데, 이 정도 보급기에서 그런 부분까지 체크하고 있어서 반갑다.

옴니아는 유선 연결로 네트워크 오디오 재생을 할 수 있게 이더넷 포트가 장착되어 있으며 이는 고해상도 디지털 오디오 재생의 더 넓은 대역폭 요구 사항에 적합하다. 그리고 와이파이도 지원하며, 스마트폰의 DTS Play-Fi 앱을 사용해 손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다양한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가장 편리한 블루투스 입력까지 갖추고 있는데, aptX, aptX LL 코덱을 지원한다.

룬의 다양한 활용도 사용 가능하다. 룬은 아티스트 사진, 크레디트, 약력, 리뷰, 가사, 투어 날짜 및 작곡가를 자동으로 찾은 다음 링크로 상호 연결해 컬렉션에 대한 검색 가능한 디지털 매거진을 만드는데, 이쪽으로 음악 탐색을 즐겨하는 젊은 층에게 편의성을 높일 수 있겠다.

옴니아의 DAC단에는 DAC 분야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는 오디오랩의 오랜 노하우가 결집되어 있다. DAC로 ESS 사의 ESS9038 Q2M 사브레 32 레퍼런스 DAC를 사용하며, USB B 입력으로 PCM 768kHz, DSD 512까지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MQA 디코딩까지 지원한다.

그 외에도 전류 피드백 회로가 있는 전용 헤드폰 앰프도 포함하고 있다. 이 헤드폰 앰프는 모든 종류의 헤드폰에서 다이내믹하고 디테일하며 매력적인 성능을 보장한다는데, 도대체 이 기종에는 없는 것이 뭐가 있다는 말인가.

들려주는 소리는 예상과 달리 상당히 자연스럽고 음장감이 크다. 마치 300B 출력관의 소리와도 유사하며, 해상력도 뛰어난 편. 다채로운 기능 때문에 소리의 수준은 좀 낮을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허물어 버리는 모범적 기종이며, 수준을 매긴다면 당연히 상위 급의 사운드이다. 


가격 260만원   
실효 출력 50W(8Ω), 75W(4Ω)   
CDP 탑재   
DAC ES9038Q2M 32비트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B×1, USB A×1, Ethernet×1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입력 RCA×4, Phono(MM)×1   
프리 아웃 지원   
네트워크 지원 
블루투스 지원(Ver5.0, aptX/aptX LL)   
헤드폰 출력 지원(20-600Ω)   
크기(WHD) 44×15.6×32.7cm   
무게 9.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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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5월호 - 5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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