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ntgarde Acoustic Trio G3 · Spaceh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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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garde Acoustic Trio G3 · Spacehorn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2.04.07 16:00
  • 2022년 04월호 (59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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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하이엔드 혼 스피커의 궁극의 음악 세계

30년 만에 3세대로 등장한 아방가르드 어쿠스틱(Avantgarde Acoustic)의 플래그십 트리오(Trio) G3은 천문학적 가격부터 각종 기술들까지 스피커의 모든 면면들이 완전히 새롭다. 백지 상태에서 스피커 전체를 새로 설계한 트리오 G3은 드라이버, 혼, 크로스오버, 그리고 캐비닛까지 하나도 이전 제품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게다가 전용 앰프의 액티브 확장까지 더해져 단순한 스피커가 아닌, 올인원 하이엔드 혼 오디오 시스템으로 거듭났다.

가장 큰 변화는 드라이버부터 시작된다. 2세대 트리오에서 등장한 오메가 드라이버가 진동판 소재와 마그넷의 교체, 그리고 새로운 혼 설계를 통해 에볼루션 드라이버로 바뀌었다. 신형 트위터 에볼루션 XT3은 링형 다이어프램과 새 마그넷 설계로 THD를 30% 수준으로 떨어뜨려 음악 재생 시에는 약 50dB 이상의 왜곡률 개선을 이뤄냈다. 대폭 커진 트위터 혼은 115dB의 대출력과 28kHz까지 고역 재생을 확장시켰다. 미드레인지 에볼루션 XM3도 새로운 대형 혼과 스트론튬 페라이트 신형 마그넷으로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정밀한 높은 해상력을 자랑한다. 임피던스도 27Ω으로 소출력 앰프 구동이 가능하며, 아주 낮은 디스토션과 정밀한 응답 특성으로 정확한 사운드를 낸다는 것이 아방가르드의 설명이다. 무려 1W의 앰프 출력으로도 109dB의 음량을 연출한다. 100-600Hz의 중·저음을 담당하는 XL3 에볼루션 미드·베이스는 8인치 유닛에 새로 설계한 직경 95cm, 깊이 65cm 크기에 10cm 구경의 개구부로 된 혼으로 전작보다 훨씬 빠르고 정교한 저음을 들려줄 뿐만 아니라, 1W 출력으로 100Hz까지 109dB의 사운드를 내는 경이적인 성능을 들려준다.

에볼루션 드라이버들과 반대로 크로스오버는 오히려 더욱 단순해졌다. 회로적 성능을 최소화화고, 오직 혼 드라이버의 성능만으로 대역 오버랩을 만들어 냈는데, 아방가르드는 새 혼 설계를 스페릭로우컷(SphericLowCut) 기술이라 부른다. 또한 혼과 유닛 사이의 설계를 통해 재생 대역과 음압을 조정하는 물리적 음향 필터 역할을 연출하여 코일이나 콘덴서 같은 부품이 신호 경로상에 존재하지 않도록 만들고, 이를 에어게이트(AirGate) 기술이라 명명했다. 하지만 혼과 개구부 설계로는 혼 동작의 안정성을 100%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드라이버 재생 대역 이외의 주파수 에너지가 유닛을 고장 내는 문제를 막기 위해 재생 대역 외 신호를 제거하는 대역 커팅 및 유닛 보호 회로를 설계했다. 그리고 새 드라이버에 맞춘 성능을 위해서 아예 네이처캡(NatureCap)이라는 커스텀 설계의 전용 콘덴서를 개발했다. 알루미늄과 셀룰로오스 파이버, 그리고 천연 오일을 사용한 이 콘덴서는 크로스오버의 역할을 최소화시키면서, 혼 드라이버 본연의 성능을 유지시켜 트리오 G3이 현격한 사운드 진화를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트리오 G3의 기본은 패시브 모델이지만 옵션으로 액티브 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 아방가르드는 고감도 혼 스피커를 위해 신개념 앰프 아이트론(iTRON)을 개발했다. 높은 임피던스와 높은 감도를 지닌 트리오의 드라이버에 맞춰, 일반적인 전압 증폭과 고전류 공급의 앰프들과 달리 드라이버에 가장 깨끗한, 그리고 가장 빠른 속도의 전류 공급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이트론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전압·전류 컨버터에 가까운 아이트론은 시간축 재생 특성을 최적화시켜 고감도 혼의 능력을 극대화시킨 고해상도 하이스피드로 놀라운 스테이징과 입체감, 그리고 디테일을 보여준다.

트리오 G3의 대미를 장식하는 파트너는 새 서브우퍼 스페이스혼(Spacehorn)이다. 전작 베이스혼을 대체하는 새 혼 로딩 액티브 서브우퍼 스페이스 혼은 12인치 페이퍼·카본 소재의 유닛에 거의 2m에 달하는 혼 음도를 설계하여 대단히 깊고 중후한 저음을 낸다. 특히 XD 버전부터 도입된 500W, 1000W의 XD 파워 앰프와 함께 새로운 크로스오버 DSP 알고리듬의 필터와 공간 음향 보정에 가까운 EQ 능력을 더해 트리오 G3이 완벽하게 공간에 녹아든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토대가 되어준다.

시청은 아이트론 내장의 트리오 G3 액티브 버전과 스페이스 혼에 컨트롤러이자 프리앰프로 아방가르드의 XA-Pre를 사용했다. 거대한 스케일의 사운드 스테이지는 넓은 좌우 폭과 중앙 깊숙하게 들어간 심도, 그리고 대단히 입체적이며 투명한 해상력과 디테일로 표현하며, 현대 하이엔드 사운드의 장점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여기에 스페이스혼의 저음은 강력한 임팩트의 파워로 높은 토크로 안정된 저음을 몸으로 느끼게 만든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런 사운드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소리로 재생된다는 점이다. 악기의 목질감, 그리고 통울림, 찰현 악기의 음색과 질감 같은 요소들이 매우 사실적이며 자연스럽다. 전기 재생음의 톤보다 악기 고유의 음색을 들려주며, 적절한 온도감과 매끄러운 톤 컬러로 음악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게다가 하이파이적 요소를 강조하는 기계적 고해상도 사운드가 아니라, 대단히 자연스러운 음악적인 사운드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설치와 셋업에는 신중하고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되지만 제대로 자리를 잡은 트리오 G3은 오디오를 의식시키지 않으면서 하이엔드 사운드를 몸으로 느끼게 만든다.

2세대와 XD 버전의 업그레이드 이후 등장한 3세대 트리오는 진화라기보다는 완전히 달라진 아방가르드의 신세계를 여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혼의 장점에 첨단 기술과 음악성을 녹여 놓은 울트라 하이엔드 혼 스피커로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었다. 


Trio G3
사용 유닛 우퍼 20cm(95cm 혼), 미드레인지 5cm(57cm 혼), 트위터 2.5cm(18cm 혼)   주파수 범위 100Hz-2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100Hz, 600Hz, 4,000Hz   감도 109dB/W/m 이상   임피던스 19Ω   권장 앰프 출력 2W 이상   파워 핸들링 150W   크기(WHD) 95×169.4×98.6cm

Spacehorn
유닛 타입 XB12   사용 유닛 30cm   보이스코일 15.3cm   주파수 범위 20Hz-200Hz   크기(WHD) 101.8×49.2/74.8×116.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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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4월호 - 5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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