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ntosh RS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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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ntosh RS150
  • 장현태
  • 승인 2022.04.07 15:26
  • 2022년 04월호 (59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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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매킨토시 시스템이 들려주는 음악의 즐거움

시대적인 흐름에 맞추어 메이저 하이파이 브랜드들은 새로운 콤팩트 시스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작은 공간에서 손쉽게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홈용 올인원 시스템은 나날이 인기를 얻고 있다.

매킨토시도 시대적인 흐름에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고, 동사를 대표하는 올인원 시스템으로 크게 두 가지 모델을 라인업으로 갖췄다. 그리고 1세대 콤팩트 올인원 시스템이었던 RS100과 RS200에 이어 드디어 2세대 모델들을 새롭게 출시했는데, 1채널 타입의 RS150과 스테레오 타입의 RS250이 바로 대표 모델이다. 그중 RS150은 동사로는 가장 콤팩트 스타일로 브랜드 이미지를 잘 담아낸 모델이자, 가장 작은 매킨토시 시스템이면서 올인원 시스템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전작이었던 RS100을 통해 매킨토시적인 향기를 충분히 전달해 준만큼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을 수밖에 없을 텐데,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새로운 RS150은 전작인 RS100에 비해 모든 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성능과 더욱 강력한 출력으로 무장하고 등장했다. 기존보다 출력을 2배로 올렸고, 드라이버도 업그레이드, 입·출력 아날로그 단자는 과감히 삭제했으며 무선 스트리밍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블루투스 기능을 새롭게 탑재하며 가장 중점적으로 성능을 부각시켜 편리성 면에서도 단연 돋보이게 했다.

본격적으로 RS150에서 주목할 만한 점들을 살펴보겠다. 첫 번째로 외관 디자인이다. 전작에 비해 더욱 무게감과 고급스러운 블랙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 전면 스피커의 하단부에는 전통적인 매킨토시 스타일의 블랙 글라스 패널과 알루미늄 엔드 캡 노브를 적용했다. 인클로저는 하이 글로시 피아노 마감으로 고급스럽게 처리했고, 스피커 그릴은 탈부착식으로 제작했다. 바닥부는 5.5T 두께의 알루미늄이 견고하게 받침대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바뀐 부분은 VU 미터 부분이다. 기존의 블루 미터 창에 바늘 타입 VU 미터 대신 블랙 바탕에 블루 라이팅 폰트와 곡선 모양의 그라데이션 바 타입으로 번경되었다. 매킨토시 특유의 블루 미터 창이 빠진 것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더욱 빠른 VU 미터 반응이 가능한 LED 미터의 적용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변경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로 가장 돋보이는 기능인 무선 솔루션에 대한 지원이다. 블루투스로 간단히 연결 가능하며, 와이파이로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블루투스의 경우는 5.0 버전을 탑재했고 가장 음질적으로 뛰어난 퀄컴 aptX HD를 지원하며, 블루투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영상과 음악의 싱크 문제를 최소화한 aptX Low Latency도 지원하기 때문에 영화와 게임에서도 완벽한 타이밍을 지원한다. 그리고 Spotify 커넥트, TIDAL 커넥트를 지원해 전용 앱 필요 없이 직접 무선 연결 및 재생이 가능하다. 특히 TIDAL에서 HiFi 선택 시에는 24비트/192kHz 고음질 음원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또한 애플 AirPlay 2, 구글 Chromecast, Roon Ready도 지원한다. 연결 방식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와이파이 설정에서 바로 AirPlay로 간단히 연결하면 되며, 타이달의 경우 오디오 시스템 설정에서 제품명만 선택하면 바로 연결해 사용이 간단하다. 구글의 경우는 크롬캐스트를 통해 기기로 검색해 사용이 가능하며, 무선 와이파이 연결 후에는 왼쪽 노브 상단에 NET 표시에 불이 들어온다. 후면 단자의 경우도 기존의 아날로그 입력 지원은 배제하고 무선 솔루션에 집중해 이더넷 포트만 두었다.

세 번째로 하드웨어 성능의 개선을 살펴보자. 2채널을 서밍(Summing)해 1채널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으며, 출력은 총 120W로 RS100 대비 두 배나 높아졌다. 20mm 티타늄 트위터에는 30W 출력을 적용했고, 5.25인치 우퍼는 90W 출력을 통해 더욱 강력한 저역 에너지를 바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오른쪽 노브를 통해 베이스 조절도 가능한데, 더욱 강력한 저역으로 매킨토시 고유의 중·저역을 강조한 사운드에 더욱 집중하도록 튜닝되었다. 48Hz에서 20kHz 주파수 응답으로, 스펙적으로도 사이즈에 비해 상당히 뛰어난 저역 재생 능력을 지녔다.

첫 곡은 아이패드와 에어플레이로 연결해 타이달 마스터 음원을 통해 에드 시런의 ‘Shivers’를 선곡해 보았다. 생각보다 저역 양과 에너지가 상당히 많았는데, 마치 서브우퍼가 있는 사운드바를 연결한 수준의 저역 재생 능력이었다. 작은 사이즈지만 120W 출력으로 재생되는 에드 시런의 곡은 에너지와 비트를 전달해 재미를 더해 주었다. 중·고역은 매킨토시 사운드를 유지하고 있어 보컬의 중역의 존재감은 분명했고, 모노지만 밸런스는 나쁘지 않았다.

다음은 블루투스를 통해 유튜브를 재생해 보았다. 올인원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아마도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한 유튜브 음악 재생일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 가수 김기태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선곡해 보았다. 고음질 음원이 아니더라도 특유의 낮은 허스키 보이스 목소리 톤을 부족함 없이 재생했고, 풍부한 저역을 통해 깊이 있게 곡의 분위기를 전달해 주었다. 역시 간단히 유튜브 음악을 듣기가 단일 채널 올인원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사운드는 동급 사이즈에서는 만나기 힘든 출력과 단일 채널만의 분리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특히 의도적으로 매킨토시 사운드의 느낌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부드럽게 튜닝을 한 듯한 느낌도 있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편안하게 작은 공간에서 여유 있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은 RS150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나만의 가장 작은 매킨토시 시스템을 가졌다는 의미도 남다를 것이다. 한마디로 작은 사이즈의 탁상용으로 작은 서재 공간에서 가장 안성맞춤이며, 매킨토시 성향을 반영하고 가장 대중성을 고려한 상징적인 올인원 시스템이다. 


가격 198만원   
실효 출력 120W(우퍼 : 90W, 트위터 : 30W)   
사용 유닛 우퍼 13.3cm, 트위터 2cm 티타늄 돔
주파수 응답 48Hz-2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000Hz   
네트워크 지원   
룬 레디 지원   
에어플레이 2 지원
크롬캐스트 지원    
블루투스 지원(aptX HD, AAC)   
크기(WHD) 19.5×36.8×21.9cm   
무게 8.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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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4월호 - 5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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