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Quest FireBird XL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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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Quest FireBird XLR Cable
  • 장현태
  • 승인 2022.04.07 14:50
  • 2022년 04월호 (59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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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퀘스트 케이블의 존재 이유를 명확하게 들려주다

오디오 케이블 브랜드들의 성장세는 시스템 못지않다. 오디오퀘스트는 케이블 브랜드로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이어 오면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케이블 브랜드들은 단순히 소자로만 승부를 걸거나 특화된 기술력이 없는 경우 소외되기 쉽고, 유난히 유행에 민감하고 호 불호가 많은 아이템에 속한다. 하지만 오디오퀘스트를 살펴보면 독자적인 기술력을 강조하며 이들만의 케이블 영역을 확대하며 더욱 성장세를 갖추었다. 그리고 케이블 브랜드 중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아날로그 인터커넥터에서 전원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과 USB, 썬더볼트, HDMI와 그 외 디지털 케이블 영역까지 갖추었고, 오디오파일들이 원하는 가격과 성능을 만족시키는 다양성도 부여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파이어버드에 적용된 기술과 장점을 살펴보겠다. 첫 번째로 파이어버드 XLR 케이블은 밸런스형 Dual DBS-X가 탑재되어 2개의 DBS 시스템을 밸런스 신호의 핫, 콜드에 개별적으로 사용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DBS Level X가 무엇일까. 케이블은 사용하지 않거나 대역 주파수가 넓은 신호일수록 절연체의 분자는 전기적으로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주파수 및 신호 레벨에 의해 시간 지연이 발생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72V DBS를 통해 전자기적으로 분극을 발생시켜 절연체를 균일하게 정렬시켜 딜레이 개선과 왜곡을 억제시켜 착색 없이 투명한 사운드를 만든다.

두 번째는 솔리드 PSS와 FEP 에어 튜브 기술이며, 외부의 RF 노이즈 및 각종 주변 노이즈 제거를 위해 최고 등급의 레벨 6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재의 심선 도체는 최고 순도의 솔리드 PSS(Perfect-Surface Silver)를 사용해 뛰어난 선명도를 추구하며, 연선으로 결합 시에도 전자기 상호 작용을 억제하고 RF 노이즈를 제거하고 있다. 그리고 FEP 에어 튜브 절연을 통해 PSS 도체 주위에는 공기만 존재하게 만들어 외부 노이즈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

세 번째로 부가적인 기술들을 살펴보면, 임피던스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비압축 전류 전송 방식의 완전한 절연을 적용한 ZERO-Technology를 적용했다. 그리고 NDS(Noise-Dissipation System)는 RF 노이즈를 제거하는 실드 기술로, 변조도를 감소시켜 왜곡을 최소화해 사운드를 향상시켰다. 실드 그라운드는 그래핀 카본 메시 차폐와 노이즈를 분산시키는 은도금된 드레인 와이어로 구성했다. 이처럼 핵심 기술들을 통해 핫과 콜드, 그라운드 개별로 총 3가닥의 선재가 트위스트로 결합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XLR 단자는 플래그십 Mythical Creature 시리즈에 사용되는 최고급 단자를 사용해 파이어버드만의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고 있다. 외관은 은도금 마감에 파이어버드 특유의 문양을 레드와 블랙으로 마킹해 채널을 구분했고, 은도금 단자 처리로 접점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시청은 케이블 사용 전·후의 사운드를 구분해 쉽게 변화를 설명해 보고자 한다. 보컬 곡으로 헤일리 로렌이 부른 ‘Moon River’를 선곡해 보았다. 목소리 두께 변화가 가장 도드라졌는데, 과하거나 두툼한 성향을 벗어 버렸고, 빅마우스 성향을 사라지게 했다. 리버브 이펙트 잔향은 밝고, 프리 딜레이 타임 거리까지 정확히 표현되었다. 반주 피아노 톤은 둔탁함을 벗어 버리고, 밝고 명료함을 더해 주었다.

대편성 곡으로 스트라빈스키 불새 중 ‘마왕 카셰이 무리들의 지옥의 춤’을 피에르 불레즈가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 연주로 들어 보았다. 중·고역이 한층 올라왔고, 음의 혼탁함도 개선되었고, 순간적인 에너지가 엄청났다. 멀게 느껴졌던 금관 파트가 앞으로 나오면서 질감이 살아났다. 현악기는 많이 작고, 멀게 느껴졌지만, 케이블의 변화를 통해 현악기의 섬세함과 투명도가 좋아졌다. 그만큼 정돈되고 악기의 분별력도 좋아졌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의 분해력과 무대가 커졌다.

사운드를 정리해 보면, 음의 정돈과 명료함이 확실히 좋아졌다. 들뜨거나 불필요한 빅마우스 없이 차분하고, 투명도가 강조되면서 차분하면서 느긋해졌으며, 디테일을 더해 주었다. 이것은 왜곡이 없어진 증거다. 대편성 곡과 같이 넓은 스테이지가 필요한 곡에서는 전체적인 아래위로 포진된 대역 분위기의 갭을 줄였고, 좌우 스테이지의 넓이를 재정비했다. 파이어버드 XLR을 정리해 보면, 상당히 고급스러운 깔끔한 정돈과 더욱 밝고 투명도가 강조된 음의 전개가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대역폭이 정돈되고, 스테이지의 균형감이 정확히 잡힌다는 점은 오디오퀘스트 케이블의 존재 이유를 들려주는 대목이었다. 


가격 1,250만원(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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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4월호 - 5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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