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Ac Response D Two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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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Ac Response D Two R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2.04.06 16:27
  • 2022년 04월호 (59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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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각 브랜드의 자존심, 북셀프 스피커의 완결판들을 만나다

사이즈 한계를 뛰어넘은 프로악 최고의 베스트셀러

예전부터 프로악(ProAc)은 경이의 대상이었다. 브리티시 사운드의 강점을 흡수하면서도, 시대에 맞게 다양한 기술력이 풍부하게 어우러져, 감히 넘보기 힘든 내공을 쌓아왔다. 이번에 만난 제품도 그렇다. D Two 버전의 개량판답게, 더 당당해졌다. 그리고 맨 밑에 덕트를 설치한 것은,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판단이 된다. 또 투입된 드라이버의 퀄러티가 상당하다. 이런 북셀프 타입에 감히 쓸 수 있는 그레이드가 아니다.

주파수 대역을 보니 무려 30Hz-30kHz다. 요즘 스피커들의 성능이 일취월장하는 것은 분명히 느낄 수 있지만, 이 사이즈의 제품에 이런 광대역을 담아낸 예는 없다. 처음에는 표기가 잘못 되었나 싶었다. 하지만 음을 들어보면 충분히 납득이 되었다. 상단에 부착된 리본 트위터는 방사각이 넓고 또한 에너제틱하다. 포커싱도 정확히 잡는다. 그간 리본의 단점이었던 부분을 상당히 극복하고 있다. 한편 이와 커플링되는 미드·베이스는 6.5인치 구경. 진동판은 유리 섬유로 제작되어 빠른 응답 특성을 자랑하며 놀랍도록 깊은 저역을 재현한다. 첼로나 더블 베이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포착하고 있다. 이 작은 드라이버가 30Hz까지 내려간다! 대단하다.

인클로저는 여러 겹의 자작나무를 적층해서 만들었는데, 무조건 단단하게만 만들지 않고 적절하게 댐핑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즉, 내부에는 댐핑을 위해 특별한 소재가 투입된 것이다. 바로 역청(Bitumen)이라는 물질로, 천연 아스팔트에서 얻어지는 타르와 같은 반고체 물질이다. 이것을 잘 칠해놓으면 음악 재생 시 내부에서 발생하는 공진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댐핑제에 대한 노하우는 메이커마다 다른데, 프로악은 이 물질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프로악 특유의 따뜻하면서, 반응이 빠르고, 다이내믹한 음은 확실히 중독성이 있다. 꼭 한 번 들어봐야 할 북셀프 최고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가격 58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트위터 리본   재생주파수대역 30Hz-3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8.5dB/W/m   권장 앰프 출력 20-150W   크기(WHD) 43×20.3×26cm   무게 1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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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4월호 - 5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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