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ist Audio Design Neptune SE BNC Digital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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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st Audio Design Neptune SE BNC Digital Cable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2.03.11 08:10
  • 2022년 03월호 (59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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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하게 긁어 주는 효자손 같은 디지털 케이블

Purist Audio Design은 1986년에 시작, 3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오디오 케이블 전문 브랜드다. 설립자 짐 오드는 하이엔드 오디오에 관심이 많은 오디오파일로 시작, 자신의 차고에서 동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교육을 우선시하는 사람으로, 군대에서 전자 전문가로 근무했고, 대학에서 전자 공학 학위를 받았으며, 웨스팅하우스에서 컴퓨터 공학을 공부했고, South Texas Nuclear에서 핵물리학을 연구했다. 이런 경력이 동사에서 남들과 다른 특별한 케이블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짐 오드는 1986년에 동사를 시작할 때 하이엔드 오디오가 직면할 문제가 RF, EMI 및 진동이라는 것을 깨닫고 최초로 유동적인 플루이드 소재를 차폐로 사용한 케이블을 개발하게 된다. 그 후 실리콘을 기반으로 한 과립 형태의 신물질 페록스를 개발해 사용했고, 가장 최근에는 미세한 입자를 첨가한 실리콘 기반의 반유동성 물질 콘테고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도체를 사용하는 점도 동사만의 특징으로 구리, 은뿐만 아니라 은·동, 금·은·동 합금으로 케이블을 만든다. 이제는 익숙한 극저온 처리도 동사에서 최초로 케이블에 적용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극저온 처리를 3회 적용해 케이블의 성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동사의 제품은 넵튠(Neptune) SE BNC 디지털 케이블이다. 동사의 홈페이지에는 넵튠만 소개되어 있어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플루이드 차폐의 정점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75Ω 임피던스의 RCA·BNC S/PDIF 디지털 케이블과 110Ω 임피던스의 AES/EBU 디지털 케이블이 구비되어 있다. 도체는 모두 구리이며, 굵기는 24 AWG다. 유전체로 폴리에틸렌을 사용하고, 댐핑 소재로 플루이드를 적용했다. 단자는 베릴륨 구리로 되어 있고 금도금의 두께를 증가시켰다고 한다. 또한 극저온 처리를 3회 적용했고, 약 100시간의 브레이크-인 타임을 요구한다.

사실 아직도 인터넷을 보면 디지털 케이블이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친다고 하는 글을 보게 된다. 자신이 디지털 전문가인데 기술적으로 디지털 케이블이 소리를 바꾼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와 반면 디지털 케이블을 바꿨을 때 효과를 본 간증(?)의 글도 만만치 않게 보게 된다. 나의 경우는 변화를 체험한 쪽이다. 아날로그 케이블 못지않게 음악의 뉘앙스를 변화시키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특히 고가의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변화가 크게 다가와 ‘역시 괜히 이 가격을 붙인 게 아니구나’ 속으로 말하게 된다. 이 케이블 역시 변화가 느껴지는 쪽이었다.

이 디지털 케이블을 오디오 시스템에 적용하면 가장 먼저 Purist Audio Design다운 특성을 경험하게 된다. 동사의 아날로그 케이블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금세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디지털 케이블은 중역과 저역을 보다 매력적으로 표현한다. 자극적이지 않고 차분하게, 음악적이라는 점에 충실하게 디지털 신호를 전송한다. BNC 디지털 케이블을 적용할 곳이 많지 않아 시중에 그 존재도 드문데, 이 케이블은 가려운 곳을 잘 긁어 주는 효자손 같은 케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 175만원(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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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3월호 - 5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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