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ngdorf MH-3 · TDAI-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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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ngdorf MH-3 · TDAI-1120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2.03.10 16:15
  • 2022년 03월호 (59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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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공간을 가장 풍요롭게 바꿔줄 올인원 매칭

예전의 오디오라면 무조건 대형기이고, 무거운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강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많은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작지만, 성능 좋은 제품에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크면 부담스럽다, 이런 감각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대라는 것. 덕분에 자신의 라이프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는 미니멀 사이즈의 고성능 올인원 제품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들이 하나둘 크기는 줄이고, 성능을 최고급으로 담아낸다는 목표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명품 브랜드 링돌프(Lyngdorf)도 이 트렌드에 힘을 실었다. 바로 올인원 시스템 TDAI-1120을 선보인 것인데,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델이다. 그리고 TDAI-1120에 걸맞은 미니 스피커, MH-3이 주목을 끌고 있는데, 이번 베스트 매칭에서는 이 두 모델을 함께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MH-3 스피커. 굉장히 작다. 크기(WHD)가 무려 14×19.2×8cm. 약간 큰 손의 약 한 뼘 정도다. 물론 크기만 보고 실망하기엔 이르다. 추후 이야기하겠지만, 이 작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맑고 아름다운 소리는 그야말로 예술. 이 작은 크기에 이 정도 완성도의 사운드를 담아낸 것은 링돌프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디자인은 역시 링돌프. 심플·모던의 세련됨은 언제 보아도 예술이다. 집 안 어디에 두어도 한 번씩 눈길이 가는 그런 디자인이다.

소형 레이아웃이라서 활용도는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벽걸이형으로 세팅해도 되고, 탁자 위에 평소대로 올려두어도 된다. 또한 MH 스탠드라는 전용 스탠드를 구매한다면, 더욱 완성도 있게 하이파이를 즐길 수 있다.

유닛 구성은 2웨이 2스피커. 우퍼 10.1cm, 트위터 2.5cm의 사양이다. 링돌프는 4인치의 우퍼가 최고의 효율을 내도록, 기존보다 50% 더 강한 자석을 채용했다고 하는데, 실제 들어보면 굉장히 선명하고 파워풀한 저음이 터져 나온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110Hz-20kHz이며,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2.7kHz로 세팅해놓았다. 임피던스는 4Ω, 감도는 84dB로 마무리했다.

다음으로 TDAI-1120 올인원 시스템. 본지에서도 적극 추천한 제품이기도 한데, 정말 요즘 오디오의 핵심 트렌드를 모두 다 담아낸 모델이다. 60W(8Ω), 120W(4Ω)의 인티앰프 구성이며,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지는 스트리밍 소스기기로서의 스펙도 뛰어나다. 크롬캐스트 빌트-인, 스포티파이 커넥트, 룬, 에어플레이2, UPnP, 블루투스, vTuner 등 요즘 유행하는 대다수의 기능들을 담아냈으며, USB A 및 HDMI, 옵티컬 2개와 코액셜 2개의 비교적 풍부한 디지털 입력으로, 추가 연결의 활용도 역시 뛰어나다. 아날로그 유저를 위해 포노 앰프(MM)단도 마련해 두고 있는데, 그야말로 올인원, 모든 것이 다 담겨 있다.

링돌프가 자랑하는 룸퍼펙트(RoomPerfect)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완벽한 룸퍼펙트 기능을 위해 전용 마이크와 스탠드까지 제공하는데, 상위 제품의 구성품을 그대로 담아낸 위용을 보여준다. 룸퍼펙트 기술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링돌프의 아이덴티티라고도 할 수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고 정교한 음향 보정 테크놀로지이며, 초 고가의 스타인웨이 링돌프 제품들의 핵심 기술로도 크게 각광을 받았다.

링돌프의 원 브랜드 매칭으로 TDAI-1120과 MH-3을 연결해본다. 전용 앱을 설치하고, 마이크 세팅 및 간단히 룸퍼펙트 기능을 활성화시켜 완벽한 룸 보정 상태에서 시청을 진행했다. 첫 음이 흘러나오면, MH-3에 또 한 번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과연 이 작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인가, 혹시 다른 큰 스피커로 잘못 연결된 것은 아닌가, 자꾸 스피커 케이블 쪽을 두리번거리게 된다. 말 그대로 기대 이상이다. 이 정도 크기에 이 정도 사운드를 내줄 수 있다면, 집 안의 복잡한 시스템을 처분하고 싶을 정도. 링돌프 특유의 자연스럽고 깨끗한 사운드가 크기 이상의 무대로 시청실을 가득 채운다. 아마 누구든 블라인드로 스피커 쪽을 가린다면, 이 스피커의 크기를 짐작조차 못할 것이다. 이 멋진 경험을 공감해달라며, 아는 지인들에게 들어보게끔 하고 싶은 그런 스피커이다. 특히 과장되지 않는 사실적인 무대는 링돌프의 상급 스피커에서 듣던 그 사운드를 내포하고 있다. 투명함과 청명함, 이른바 하이엔드 톤이 이 작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온다. TDAI-1120의 룸퍼펙트 기능과 기본 성능도 큰 역할을 했겠지만, 스피커의 튜닝 자체가 정말 최고 효율로 완성되었다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담백하고 깔끔한 성향 덕분에 클래식에서도 실력을 발휘한다. 피아노나 실내악 음원에서는 앨범 통째로 연속해서 다 들어버릴 만큼 인상적이다. 그야말로 곡이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을 올인원 시스템이 있다면, 바로 이들 조합이 아닐까. 기회가 있다면 꼭 들어봐야 할 시스템이다.  


Lyngdorf MH-3
가격 158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0.1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110Hz-2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7kHz   출력음압레벨 84dB/2.83V/m   임피던스 4Ω   파워핸들링 80W   크기(WHD) 14×19.2×8cm   무게 2.3kg

Lyngdorf TDAI-1120
가격 369만원   실효 출력 60W(8Ω), 120W(4Ω)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A×1, LAN×1, HDMI(eARC)×1   아날로그 입력 RCA×1, Phono×1   아날로그 출력 RCA×1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THD 0.05%   룸퍼펙트 마이크로폰 지원   블루투스 지원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에어플레이2 지원   룬 레디 지원   크기(WHD) 30×10.1×26cm   무게 3.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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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3월호 - 5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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