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자 뮬로 프란셀을 중심으로 25년의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 받아 온 재즈 그룹 콰드로 누에보의 한정판 음반이 막 출시되었다. 전 세계 딱 1000장만 발매되는데, 아직 국내 구매가 가능하다. 데뷔 이래 최고의 트랙 10곡을 선별해 LP로만 제작된 한정반으로, 베스트 음반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앨범 역시 색소폰 외에 기타, 반도네온, 하프 등 특유의 구성으로, 누가 들어도 미국과는 확연히 다른 유럽 특유의 느낌이 있는 끈적하고 말랑말랑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너무 많은 히트곡이 있어 이걸 베스트라고 부르기는 모자라고, 그래서 그런지 한국 수입사의 소개에는 에센셜이란 표현을 하고 있다. 콰드로 누에보하면 떠오르는 몇몇 곡이 빠져 있어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지만, 그렇다고 이 10곡 중 무엇을 빼도 상관없는 곡도 없을 정도로 이것만으로도 충분하기는 하다. 특히 2004년 앨범 <Mocca Flor>의 ‘Quiereme’를 콜롬비아 출신의 가수 제이미 리만이 가사를 붙여 노래하는 타이틀곡을 강력 추천하고 있는데, 기악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80g의 중량반이지만 앨범 구성은 단출하게 나왔다. 컬렉터용 한정판의 화려한 커버 구성은 아니어서 아쉽지만,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 높은 한정 템이다. 

신우진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