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희 - 댄싱산조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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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희 - 댄싱산조 Ⅲ
  • 신우진
  • 승인 2022.02.10 12:35
  • 2022년 02월호 (59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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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
연주 ★★★★★

10년 전 1집을 발표한 후 높은 평가를 받은 임준희의 <댄싱산조>, 이번에 3번째 작품집을 발표한다. 기존의 피아노, 바이올린, 가야금의 구성에서, 더 다채로운 악기 구성으로 더욱 풍성하고 버라이어티한 댄싱 산조를 들어 볼 수 있다. 2집 발표 이후,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 연주곡인 ‘평창 흥보가’나 2019년 삼일 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으로 위촉된 ‘독도 판타지’ 등 보다 스케일이 큰 대작을 시도할 기회가 주어졌다. 상당히 난해할 수도, 혹은 지나치게 실험적일 수도 있는 장르를, 묘하게 모두 국악 스타일로 들리게 해 준다. 현악기들은 자세히 듣지 않으면 해금이나 아쟁, 거문고와 비슷하게 들리고, 바리톤이나 테너는 안숙선의 판소리와 묘하게 교차한다. 다양한 악기를 여러 연주자가 연주하는 모음곡 형식이라 화려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다양한 악기가 혼재되며 만들어 내는 산조는 ‘어부사시사’로 화려하게 마감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한강 필하모닉, 합창단과 바리톤, 테너가 합쳐지며 정말 ‘앞개에 안개 걷히는 듯’한 드라마틱한 대미를 보여 준다. 그런 것 같다. 악기가 어느 것이 되었든 연주하는 가락에 따라 국악도 되고 서양악도 되는 것 같다. 여러모로 변화무쌍한 <댄싱산조>라는 말이 찰떡같이 어울리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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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2월호 - 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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