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의 기술력을 알차게 담은 미들 클래스 북셀프 스피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생각해 볼 때, 항상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제품 장르는 바로 북셀프형 스피커 부분이다. 그만큼 소비자층도 두텁고 선택의 폭도 넓다는 의미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인 만큼 인상적인 특장점이 없다면 선정이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2021년에는 패러다임의 파운더 40B가 눈에 띄는 모델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다.

파운더 40B는 패러다임에서 미들 클래스 북셀프 스피커인 만큼 가격 포지션을 고려해 핵심적인 부분에 동사의 핵심 기술들이 효과적으로 반영된 모델이다. 트위터와 미드·우퍼에는 특허 기술인 PPA를 사용해 페이즈 플러그 역할과 드라이버 보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상의 교차와 중첩을 제거하고, 필터링 역할로 사운드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트위터는 AL-MAC 드라이버를 사용했는데, 알루미늄·마그네슘·세라믹 소재가 합성된 1인치 돔을 사용한 드라이버로, OSW를 적용해 혼과 같은 스타일로 자연스러운 고역 음을 전달하고 확산성 효과를 제공해 강렬하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을 재생해 준다.

중·저역용 6인치 사이즈의 미드·우퍼 드라이버는 알루미늄·마그네슘 소재가 합성된 AL-MAG 콘을 사용했으며, ART 에지 기술을 적용해 SPL을 3dB 상승시켰고, 콘 운동 시 에지 왜곡도 감소시켰다. 드라이버와 캐비닛을 결합할 때 쇼크 마운트 기술을 적용해 인클로저와 미드·우퍼 드라이버의 결합이 기계적으로 분리된 구조로 되어 진동과 공명을 제거해 왜곡 없는 사운드를 재생한다. 이를 통해 소형 북셀프형 스피커지만 SPL은 92dB로 높은 편이고, 전용 스탠드와 세팅 시 69Hz에서 23kHz의 주파수 응답 능력으로 기대 이상의 사운드를 만들어 주고 있다.

사운드 성향은 과대하게 무대를 크게 펼치기보다는 스피커 중앙에서 무대를 정확히 스피커 사이즈로 짜임새 있게 전달해 주는 성향이다. 파운더 시리즈는 고역이 생각보다는 강하지 않고, 그 덕분에 좀더 강렬한 스타일의 앰프에서도 시끄럽지 않아 효과적이다. 그리고 또 다른 장점으로, 미드·우퍼는 중역이 왜곡 없이 제법 에너지 넘치게 표현되어 볼륨을 높일수록 진가가 발휘된다. 40B는 파운더 시리즈의 막내 북셀프형 스피커지만, 패러다임의 파운더 시리즈가 추구하는 사운드의 방향성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이다.

가격 360만원(스탠드 별매 : 6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2cm AL-MAG, 트위터 2.5cm AL-MAC 세라믹 재생주파수대역 69Hz-23kHz(±2dB) 크로스오버 주파수 1.6kHz 출력음압레벨 92dB 임피던스 8Ω 파워핸들링 120W 크기(WHD) 19.7×36.8×32cm 무게 11.3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