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dac d1-direct 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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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dac d1-direct DAC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2.01.07 13:44
  • 2022년 01월호 (59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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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21년을 빛낸 베스트 오디오 시스템 Part.1

R2R 래더 방식의 신세계를 열어준 올해의 DAC

농담 삼아 프렌치 터치라는 말을 종종 한다. 이상하게도 프랑스 사람들이 마음먹고 달려들어서 만들면, 그 어떤 것도 예술이 되기 때문이다. 축구에 손대면 아트 사커가 되고, 음식과 패션, 가방 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저 멀리 루이 13세 때부터 시작된 화려한 럭셔리 제품의 향연은 나폴레옹 3세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정비가 되었으며, 20세기에 들어서는 전 세계를 석권했다. 토탈DAC(Totaldac)의 근원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프랑스 와인 중 거봉에 속하는 페트뤼스라든가, 부르고뉴의 와인들은 피노 느와라는 품종 하나만 사용한다. 거기에서 깊고, 순수하고, 심오한 맛을 뽑아낸다. 토탈DAC도 마찬가지. R2R이라는 DAC 기술을 바탕으로, 여기서 재생되는 풍부한 음악적 향기와 순도 높은 음을 마음껏 펼친다. 이토록 자연스럽고, 아날로그적인 사운드를 재생하는 DAC를 만나기는 드물다. 그런 동사의 라인업 중에 본 기에는 다이렉트라는 말이 붙는다. 즉, R2R에서 재생되는 음에 일체 별도의 보상 회로를 넣지 않고, 그대로 뽑아내는 형태인 것이다. 소스의 순도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식인 것이다. 최근 DAC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 제품, 올해의 베스트로 충분히 추앙 받을 만하다.

d1-direct DAC는 일단 상당한 물량 투입이 눈에 들어온다. R2R DAC 자체는 비샤이의 VAR 저항을 다수 투입해서 만든다. ±0.01%의 오차 범위에서 추출한 288개의 저항이 동원된다. 이런 DAC를 채널당 3개, 총 6개를 사용했다. 거기에 완벽에 가까운 클록과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이뤄져, 오랜 기간 사용해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 DAC의 이상적인 형태를 꼽는다면 당연히 R2R이고, 이 방식을 쓴 메이커 중에 단연 돋보인다. 오로지 음악과 오디오에만 몰두하는 괴짜 천재 뱅상 브리앙의 전모가 담긴 걸작이다. 가격도 퍼포먼스에 비하면 꽤 합리적으로 보인다. 억대의 제품이 부럽지 않은 내용을 갖추고 있다. 


가격 2,500만원   디지털 입력 AES/EBU×1, Optical×1, Coaxial×1, USB B×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크기(WHD) 36×11×29cm, 12.2×6.5×18cm(전원부)   무게 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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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2년 01월호 - 5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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