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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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sis
  • 신우진
  • 승인 2021.12.09 11:20
  • 2021년 12월호 (59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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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올리비에(하프, 일렉트로닉스)
레즈 압바시(어쿠스틱 기타)
프라부 에두아르드(타블라, 칸지라)
데이비드 페이샤(드럼)
ENJ-9774
녹음 ★★★★★
연주 ★★★★★

‘Olivier Abbasi Sound In Sound’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오아시스’라는 음반명이 사전적 의미도 함께 담은 중의적 의미를 전달한다. 하프와 기타, 딱 조합만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고급스런 분위기에 가볍고 깔끔한 사운드가 생각이 나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그런 달달한 음악은 아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전혀 상관없는 것도 아니다. 첫 곡으로 재즈의 스탠더드 곡인 ‘My Favorite Things’의 익숙한 리듬이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파키스탄 인디아 풍의 이국적 요소가 가미된다. 드럼과 별도로 타블라라는 타악기가 초저역의 다이내믹한 소리로 우퍼의 빠른 반응을 들려주면, 하프와 기타가 투명한 트위터의 실력을 보여 준다. 분명 쉽고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장르는 아닌데, 하프와 기타라는 조합 자체가 가지는 매력에, 드럼과 타블라의 다이내믹이 더해진다. 이러한 아방가르드한 장르를 이렇게 편하게 들을 수 있던 적이 드물었던 것 같다. 입가에 미소가 돌며 ‘생각 잘 했는데’ 이런 느낌이 든다. 그래서 하프와 기타가 만든 그런 살롱풍의 이지 리스닝은 아닌데 레즈 압바시가 만드는 전위적인 분위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무엇보다 본지 독자 분들에게는 음악적인 평가를 떠나서 그냥 재미있을 것이다. 하프와 기타, 타악기 구성이라면 우리들이 싫어할 수가 없는 소리를 만들어 내니 말이다.

59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12월호 - 5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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