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Intosh C2700 · MC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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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ntosh C2700 · MC462
  • 장현태
  • 승인 2021.11.09 17:45
  • 2021년 11월호 (59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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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에 대한 열망을 불타오르게 하다

전 세계 오디오 브랜드 중 가장 행복한 브랜드는 매킨토시가 아닐까? 동사처럼 변함없이 꾸준한 사랑과 가치를 유지한 오디오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사의 변화를 살펴보면,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꾸준히 신·구의 조화를 이룬 제품 개발과 새로운 콘셉트의 접목을 통해 시대적인 흐름을 누구보다 잘 반영한 브랜드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은 매킨토시가 꾸준히 성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리고 동사의 제품들은 푸른색 미터 창과 블랙 글라스 패널을 통해 동사만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전달해 줌으로써 누가 봐도 매킨토시라는 찬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분리형 앰프를 고민한다면 한 번쯤 고민해 볼 만한 파워 앰프와 프리앰프의 매칭을 살펴보고자 하는데, 바로 MC462 파워 앰프와 C2700 프리앰프가 주인공이다.

먼저 MC462 파워 앰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MC611부터 모노블록 파워 앰프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MC462가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매킨토시의 스테레오 파워 앰프라고 할 수 있다. 전작에 비해 66%나 향상된 다이내믹 헤드룸과 THD 0.005%의 뛰어난 디스토션 특성을 통해 더욱 완벽하게 고출력 환경에서 신호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쿼드 밸런스 설계라는 점인데, 쿼드 밸런스 설계의 핵심은 오디오 신호의 노이즈와 왜곡 면에서 강점이 있으며, 채널별로 핫·콜드로 분리된 두 개의 독립 출력단을 구성했고, 채널별 2개씩, 총 4개의 모노그램드 히트싱크를 장착했다. 이처럼 개별 출력 블록으로 구성되어 122dB의 뛰어난 SNR 특성의 근본이 되고 있다. 그리고 MC462의 밸런스드 출력부는 블록 형태의 독립 형태로 제작되어 있어 메인 전원 트랜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완전한 모노블록 설계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MC462는 동사 특허의 오토포머(Autoformer) 기술을 통해 2, 4, 8Ω 임피던스에 상관없이 동일한 채널당 450W 출력을 보장하고 있다. 특히 파워 출력 단자를 보유하고 있어 파워 앰프를 추가해서 사용 가능하며, 이를 통해 멀티 앰핑 구동이 가능하다. 최종 스피커 출력부에는 특허 받은 Solid Cinch 바인딩 포스트를 동일하게 적용했는데, 밀착력과 조작감이 뛰어나 한 번 사용해 보면 만족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다. 이 밖에도 입력 신호 제어를 통해 클리핑을 방지하는 Power Guard, 전류 동작 모니터 및 자동 차단 기능인 Sentry Monitor 및 무신호 입력 시 자동으로 시스템이 슬립 모드로 전환되는 Auto Off 설정 등 다양한 보호 회로들이 적용되었다. 스펙적으로 만족스럽고 실제 계측기를 통해 직접 측정해 보면 명기된 스펙 이상의 정확한 성능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보장된 성능의 매킨토시’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다음으로 C2700 프리앰프의 특징을 정리해 보겠다. 분리형 C1100을 제외하면 일체형 프리앰프 중에서는 가장 상위 프리앰프이며, 5개의 12AX7A와 1개의 12AT7, 총 6개의 진공관을 채용한 아날로그 감성과 DA2 모듈을 통한 최신 디지털 기술이 모두 적용된 동사의 대표적인 프리앰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변함없는 매킨토시 스타일을 강조한 블랙 글라스 전면 패널과 그린 라이팅 로고, 알루미늄 엔드 캡 노브 등을 통해 고전적인 스타일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제품 상단은 시스템 블록도와 6개 진공관이 그린 라이팅으로 아름답게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동사 진공관 프리앰프의 특유의 디자인 콘셉트로 되어 있다.

C2700은 프리앰프지만 파워 앰프와 같은 이중 섀시 설계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DA2 디지털 모듈을 장착해 코액셜 2개, 옵티컬 2개, USB B, MCT, HDMI ARC 연결을 포함한 총 7개의 디지털 입력이 가능하며, USB 입력의 경우는 최대 DSD 512까지 가능하고, Roon Tested도 지원된다. 아날로그 입력의 경우도 MM, MC 지원의 포노단과 3개의 밸런스 입력을 포함한 총 9개의 입력으로 막강하게 구성되었으며, 출력 단자의 경우 메인 출력과 2개의 서브 출력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내부 설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저음 및 고음 톤 컨트롤이 포함되어 있으며 2dB 단위로 조정된다. HXD 고해상도 헤드폰 단자도 포함하는 등 일체형 플래그십 프리앰프의 역량으로 완성되었다.

보컬 곡으로 안네 소피 폰 오터가 부른 ‘Like an Angel Passing Through My Room’을 선곡해 보았다. 피아노의 부드러운 선율을 시작으로 중·저역의 안정적인 밸런스 덕분에 감미로운 그녀의 목소리에 고민 없이 편안하게 빠져들게 만들어 주며, 매킨토시 특유의 감성으로 전달되었다.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의 해를 맞이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를 요요마의 첼로 버전을 선곡해 보았다. 피아졸라 CD를 코액셜 입력으로 연결해 청취해 보았는데, DA2 모듈의 성능이 반영된 듯 첼로를 중심으로 한 연주에서 어느 부분을 강조하기보다는 안정된 밸런스와 균형 잡힌 스테이지 표현을 통해 열정적인 탱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대편성 곡은 베토벤 교향곡 5번 중 4악장을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지휘, 게반트하우스 라이프치히의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오케스트라의 에너지가 가득한 압도적인 투티 연주의 4악장에서 흡입력과 집중력에 초점을 맞추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최근 신형 매킨토시 파워 앰프에서 들려주었던 연주에 집중시키는 윤기와 질감을 강조한 포용력을 갖춘 사운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정리해 보면, MC462 파워 앰프는 스테레오 파워 앰프로서는 동급 이상의 성능을 갖췄으며, 웬만한 모노블록 파워 앰프와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매킨토시 위상을 넘어서는 뛰어난 성능과 만족도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C2700의 경우는 진공관 프리앰프답게 전통적인 매킨토시 사운드 철학을 최대한 수용해 부드럽고 질감을 강조한 포근함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디지털 재생의 경우는 DA2의 최신 사양이 돋보이며, 고음질에 최적화된 명료함과 투명함을 만날 수 있었다. 그만큼 MC462와 C2700은 스테레오 파워 앰프와 일체형 프리앰프 부분에서 매킨토시의 가장 상위 모델인 만큼 이들의 만남은 매킨토시를 열망하는 마니아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베스트 매칭이라고 할 수 있다. 


C2700  
가격 1,200만원   사용 진공관 12AT7×1, 12AX7A×5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2, USB B×1, MCT×1, HDMI(ARC)×1   아날로그 입력 RCA×4, Phono×2(MM/MC), XLR×3   아날로그 출력 RCA×2, XLR×2   메인 출력 RCA×1, XLR×1   픽스드 출력 RCA×1   주파수 응답 15Hz-100kHz(+0, -3dB)   THD 0.08%   S/N비 100dB   최대 출력 16V(XLR), 8V(RCA)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4.4×19.4×45.7cm   무게 13.4kg

MC462  
가격 1,450만원   실효 출력 450W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20Hz-20kHz(+0, -0.25dB), 10Hz-100kHz(+0, -3dB)   THD 0.005%   S/N비 120dB(RCA), 122dB(XLR)   다이내믹 헤드룸 3dB   댐핑 팩터 40 이상   크기(WHD) 44.4×23.9×57.2cm   무게 52.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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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11월호 - 5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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