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parent Plus Speaker · XLR · RCA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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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parent Plus Speaker · XLR · RCA Cable
  • 김남
  • 승인 2021.11.09 17:10
  • 2021년 11월호 (59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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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페어런트다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작점

이 케이블들은 케이블의 명가 트랜스페어런트에서 만든 플러스 시리즈 제품이다. 동사의 제품은 여러 시리즈가 골고루 포진하고 있는데, 이 플러스 시리즈는 그중에서도 비교적 염가이며, 트레이드마크인 블랙박스의 크기가 약간 작다. 물론 모든 기종에 블랙박스가 붙어 있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케이블이나 저가의 인터커넥트 케이블 등에서는 생략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가격 대비 성능인데, 플러스 시리즈는 만만치가 않다. 일반적으로 염가 시리즈는 상위 제품에 비해 성능 차이가 큰 경우가 많은데, 시청기는 아니다. 지난 호에 시청했던 울트라 시리즈 대비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 보통 애호가라고 할지라도 한번 노려 볼 만할 것 같은 기종이며, 만족도 역시 높으리라 생각한다.

아마 오디오 애호가로서 트랜스페어런트 제품을 갖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진심은 한 가지뿐일 것이다. 주머니 사정, 그것뿐이다. 그런데 현실 세계에서 이 메이커의 기라성 같은 제품들은 사실 너무 가격대가 높다. 상위 시리즈는 일반적인 분리형 앰프보다도 더 비싸다. 가슴이 철렁할 만큼 고가이지만, 그래도 제작은 계속되며 품질은 더 올라가고 있다. 가격만 비싸고 성능이 좋지 않다면 어떤 바보나 살 것이다.

이 제작사의 트레이드마크는 ‘블랙박스’인데, 도시락이라고 불리는 큼지막한 금속 덩어리가 케이블 중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디지털 케이블이나 단순한 인터커넥트 케이블 외에는 모두 채용되어 있다. 트랜스페어런트 케이블의 노하우가 들어 있는 이 장치의 비밀을 깨기 위해 심지어 엑스레이로 내부 구조를 분석하는 열성분자들이 있으며, 그 결과 내부에 들어 있는 마치 스프링 같은 짧은 선재, 콘덴서들이 일부 공개되기도 했다. 일종의 네트워크 같은 장치이며 시청 스피커 케이블의 블랙박스는 비교적 소형이다.

동사 대부분의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시청기 역시 기계적 설명은 없다. 외부에서 관찰되는 부분 외에는 모두가 노하우이기 때문이다. 도체로 OFHC(Oxygen-Free High Thermal Conductivity)을 사용했으며 금 단자 등을 일률적으로 표시하고 있을 뿐. 심선의 가닥이 얼마이며 구조가 어떻고 저떻고 스타일의 표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사실 글을 쓸 자료가 거의 없다. 다만 각 시리즈별로 조금씩 꾸준히 개량되어 왔다는 점이 키포인트.

동사에서는 이 플러스 시리즈를 더 나은 음악 또는 영화 시스템을 이제 막 구축하기 시작하는 경우에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케이블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대한 자격을 갖춘 첫 번째 단계의 제품이라고 한다.

이 케이블의 금도금 연결 단자는 품질이 매우 좋다. 케이블 무용론자들은 왜 세계의 모든 연결 단자들이 금도금으로 되어 있는지부터 생각을 고쳐야 할 것이다. 골드 핀은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성능의 차이 때문이며, 제조사에서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앰프나 포노 앰프의 소형 진공관을 일반 제품에서 골드 핀으로 바꾸면 소리가 놀랍도록 매끈하고 미려해진다. 놀라울 정도이다.

시청기를 이글스톤웍스의 비진티 스피커와 노르마 오디오의 레보 SC-2 LN 프리앰프, 레보 PA-160 MR 모노블록 파워 앰프에 연결해 봤더니 역시 소리의 품질이 한 단계 더 올라갔다. 당연한 현상이다. 상쾌하고, 마치 활짝 열린 장미꽃이 아니라 열리기 직전의 통통하게 맺혀 있는 싱싱한 봉오리가 연상된다. 함초롬하고 섬세해진다. 동사로서는 염가 모델인 셈이지만 케이블 수준으로서는 분명히 상위의 고급 기종이다. 욕심이 난다. 


Plus Speaker Cable
가격 139만원(3m)

Plus RCA Cable
가격 60만원(1.5m)

Plus XLR Cable
가격 117만원(1.5m)

59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11월호 - 5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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