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on AH-C830NCW · AH-C63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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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on AH-C830NCW · AH-C630W
  • 김문부 기자
  • 승인 2021.11.09 14:56
  • 2021년 11월호 (59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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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논의 완성도를 보여준 그들의 첫 코드리스 이어폰
AH-C830NCW

정말 오래 기다렸다. 개인적으로도 이들의 무선 이어폰을 기대했는데, 드디어 그 실물을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무선 이어폰 시장이 커지면서, 한 발 물러나 있던 전통의 오디오 회사들이 코드리스 시장의 문을 활발히 두드리고 있는데, 데논(Denon) 역시 첫 출시작을 내놓으며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바로 AH-C830NCW와 AH-C630W인데, 데논의 역사적인 첫 번째 코드리스 이어폰들을 소개한다.

AH-C630W

데논은 무선 헤드폰 및 넥밴드 스타일 이어폰들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데, 최근의 무선 트렌드를 실감하며, 데논 특유의 하이파이 퀄러티에 부합하는 무선 코드리스 이어폰을 개발하게 되었다. 역시 완전 무선 환경에도 하이파이적인 존재감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데, 제법 오랜 기간의 개발 및 사운드 마스터 튜닝 끝에 AH-C830NCW와 AH-C630W, 두 모델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메인 콘셉트로 ‘Vivid & Spacious’를 강조하는데, 역시 한층 선명하고, 3차원의 확장된 사운드를 추구하는 제품들이다.

AH-C830NCW와 AH-C630W의 디자인 콘셉트는 거의 동일하다. 색상 역시 블랙과 화이트 버전으로 동일하게 출시되었다. 광택 및 매트, 실버 포인트의 마감 정도만 약간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아마 사진만 놓고 본다면 크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 물론 기능적으로나 스펙 면에서는 제법 큰 차이를 보이는데, AH-C830NCW에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되었고, 마이크 부분과 더 고사양의 유닛이 채용되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디자인 레이아웃을 공유하고, 스펙적으로만 차이를 두는 전략이 소비자 입장에서도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역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필요 없거나 가성비 효율을 원한다면 AH-C630W 쪽을 선택하면 된다.

블루투스는 모두 버전 5.0을 탑재했고, 코덱으로 AAC/SBC에 대응한다. AH-C830NCW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활용하면 대략 4.8시간 정도 연속 재생할 수 있고, 충전 케이스를 이용하면 대략 19시간을 커버할 수 있다. AH-C630W는 4.5시간/18시간 정도로 활용할 수 있다. 충전 단자는 C 타입 USB로 구성되어 있으며, 20cm 충전용 케이블을 기본 제공한다. 참고로 두 제품 모두 IPX4 등급의 생활 방수를 지원한다.

유닛 역시 두 모델이 차이가 있다. AH-C830NCW는 11×10mm 사양, AH-C630W는 10mm 사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AH-C830NCW의 유닛이 독특한데, 타원형으로 새롭게 설계하여 코드리스 이어폰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이끌어 낸다. 실제 사운드에서도 유닛 차이처럼, 베이스 및 소리의 윤곽에서 그레이드가 제법 느껴지기도 한다.

AH-C830NCW는 노이즈 캔슬링이 채용된 만큼 3 마이크 구성이며, 빔 포밍 및 에코 제거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기능은 간편히 하우징 터치로 조작할 수 있으며, 또한 주변 소리 믹스 기능, 구글 패스트 페어, 장착 감지 기능이 추가되어 AH-C630W보다 기능적으로 좀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다. 참고로 두 모델 모두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우선 AH-C630W를 먼저 들었는데, 확실히 데논 특유의 하이파이적인 성향이 제법 잘 들어난다. 밸런스 잘 잡힌 무대를 바탕으로, 선명하고 해상력 좋은 사운드가 기분 좋게 펼쳐진다. 저음은 적당한 편이며, 중·고음의 개방감이 퀄러티 좋게 다가온다. 역시 자연스러운 성향으로 튜닝이 잘 되어 있는데, 데논이 이 부분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게 하는 멋진 퀄러티이다. 가격대를 본다면 굉장히 가성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하이파이적인 음색과 음질적인 장점을 원한다면 베스트 선택이 될 것이다.

AH-C830NCW로 넘어가면 확실히 그레이드가 올라간 느낌. 저역의 베이스도 한층 풍부해지고, 해상력, 공간감까지 좀더 살아난다. 11×10mm 유닛 덕분인지 무대 자체가 한 평수 더 넓어진 듯한 개방감이 전해지는데, 마치 헤드폰을 쓴 듯한 입체적인 느낌이 꽤 기분 좋게 다가온다. 어쿠스틱 공간감이 강조된 악기 연주나 리듬감 있는 재즈 음악을 들어보면, 얼마나 사운드적으로 고심해서 튜닝했나 느껴지는데, 그동안 코드리스 이어폰에서 빠져 있던 하이파이 감각을 드디어 찾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두 모델 중 하나를 고르라면 꽤 고민이 될 듯한데, AH-C630W가 워낙 가성비적으로 잘 나왔고, 비용적인 부담만큼 AH-C830NCW의 업그레이드적인 장점이 잘 드러나기 때문. 그래도 역시 노이즈 캔슬링과 사운드적인 완성도가 더 뛰어난 AH-C830NCW에 한 표를 던져본다. 


AH-C830NCW   
가격 26만원   유닛 11×10mm 다이내믹 드라이버   블루투스 지원(Ver5.0, AAC)   배터리 재생 시간 6시간(이어 버드)/24시간(충전 케이스) - 노이즈 캔슬링 꺼짐, 4.8시간(이어 버드)/19시간(충전 케이스) - 노이즈 캔슬링 켬   방수 등급 IPX4   무게 5.3g(이어 버드), 43g(충전 케이스)

AH-C630W   
가격 15만원   유닛 10mm 다이내믹 드라이버   블루투스 지원(Ver5.0, AAC)   배터리 재생 시간 4.5시간(이어 버드)/18시간(충전 케이스)   방수 등급 IPX4   무게 4.7g, 43g(충전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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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11월호 - 5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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