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o Acoustic HB-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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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o Acoustic HB-X1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1.11.09 14:39
  • 2021년 11월호 (59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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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대형기 부럽지 않는 최고 실력의 북셀프 스피커 총집합

스피커 제조의 최소화 한계치로 최대 효과를 거둔다

키소 어쿠스틱(Kiso Acoustic)의 HB-X1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HB-1을 모태로 해서 개발되었다. 설계자 토루 하라 씨는 아무튼 축소 지향의 일본인에 어울리는, 말하자면 스피커 제조에 있어서 최소의 사이즈와 용적을 가지고 최대의 만족을 추구하고 있다. 요즘처럼 좁은 주택 사정을 고려하면 현명한 어프로치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HB-1은 스피커 제조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며, 이후 본 기가 출시되었다.

인클로저에서 하나 주목할 것은 바로 히비키(Hibiki)라는 콘셉트를 추구하고 있는 것. 이 단어는 잔향을 뜻하는 일본어로, 악기와 같은 인클로저의 장점을 극대화한 키소 어쿠스틱만의 교묘한 울림과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인클로저 자체는 저명한 다카미네 악기 제작소에서 생산했다. 기타 제조로 유명한 곳이다. 즉, 어쿠스틱 기타처럼 스피커를 만든 것이다. 덕분에 내부에 일절 흡음재를 쓰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울림으로 상당한 광대역을 재생한다. 스펙을 보면 40Hz-30kHz를 커버한다. 설마 싶지만 사실이다.

본 기의 모든 요소에 일절 허투루 접근한 부분은 없다. 대신 어마어마한 물량투입이 이뤄졌다. 예를 들어 크로스오버의 경우, 별도의 쳄버에 담아서 인클로저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게다가 문도르프의 최상급 부품을 아낌없이 투입했다. 당연하다. 그래야 완벽한 스피커를 만들 수 있으니까.

단, 울리기는 쉽지 않다. 고작 85dB의 감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애호가라면 도전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지 않겠는가? 실제로 저역이 풍부하고, 고역의 에너지도 뛰어나서, 어지간한 룸은 충분히 커버한다. 특히, 세팅만 잘하면 스피커 사이에 펼쳐지는 음장이 발군이다. 또 자연스러운 질감과 빼어난 다이내믹스는 일단 맛 들이면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 고급 북셀프란 바로 이런 것이다. 


가격 2,000만원(스탠드 별매)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0cm, 트위터 1.7cm   주파수 범위 40Hz-3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크기(WHD) 14.8×32×22.4cm   무게 5.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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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11월호 - 5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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