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cc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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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ccona
  • 김수연
  • 승인 2021.11.09 14:05
  • 2021년 11월호 (59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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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올산(바이올린)
FM 317-2
녹음 ★★★★☆
연주 ★★★★☆

오스트리아 국가 문화상을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도리스 올산의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바이올린을 위한 무반주 파르티타 1번과 2번, 그리고 니콜라우스 브라스가 작곡한 현대음악을 담은 음반이 GLM에서 발매되었다. 바이올린을 위한 3개의 소나타와 3개의 파르티타 중에서 파르티타 1번, 2번만 녹음한 이 앨범은 그녀만의 연주 색깔을 분명히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앨범 타이틀을 <Ciaccona>, 파르티타 2번의 마지막 곡으로 했고, 앨범에 파르티타 2번을 먼저 수록했다. 바흐는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2번을 작곡했다고 알려져 있다. 작품 번호도 1004번이라 기억하기에도 쉬운 작품이다. 작품 전체에 흐르는 어두운 느낌을 그녀의 연주는 활의 마찰을 세게 하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편하게 풀어간다. 바이올린 중음 주법인 코드의 표현들 또한 바이올린 악기 자체의 울림을 더욱 잘 표현될 수 있도록 활의 마찰력을 조절하고 있다. 바흐의 파르티타 2번과 1번 사이의 니콜라스 브라스의 무반주 작품 ‘songlines Ⅰ’은 바이올린으로 가사가 없는 노래를 하기도 하고 말을 건네기도 하는 듯한 느낌이다. 1949년에 작곡된 작품인데, 바흐(1680-1750)와 200여 년의 세월 차이가 음악으로 창작의 세계 안에서 하나되는 느낌이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여류 바이올리니스트인 도리스 올산만의 독창적인 연주 색깔을 바흐의 작품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음반이다. 

59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11월호 - 5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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