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광 블랙의 독특한 외모 안에 담긴 품위 있는 사운드
이 새로운 진공관 앰프 레이블은 10여 년 전 미국의 시애틀에서 설립됐는데, 오랜 경력의 전문 엔지니어들이 모여 창립했고, 회사명에 케이블이라는 단어가 있듯 진공관 앰프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오디오 전문 케이블도 제작하고 있는 종합 오디오 제작사이다.
소리를 울려 보기 전에 우선 겉보기만으로도 인상적이다. 상당히 세련된 면모를 갖췄는데, 전면 패널은 상당한 두께의 알루미늄, 무광택 블랙 마감의 세련된 섀시, 구리 컬러의 상부 패널, 노브 등 우아한 빈티지 성향과 세련된 현대적인 면이 어우러진 디자인이다. 그리고 사용하기 용이한 여러 가지 장치를 지녔으며, 인티앰프로는 드물 만큼 높은 수준의 부품이 투입되고 있다.
이 진공관 앰프는 5극관인 KT120을 채널당 2알씩 사용해 80W의 출력을 낸다. 이 KT120 출력관은 KT88과 소리 성향이 다른 근래의 인기 관이다. 이 앰프에서는 기본 UL 연결이며 스위치로 3극 연결도 선택할 수 있는데, 그 경우 출력은 40W로 줄어든다. 그리고 이 출력관의 바이어스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전면 상단에 노출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TIA-280R은 제작할 때 무연 2% 은납과 첨단 납땜 공정으로 최단 거리 포인트 투 포인트 배선을 해 놓았고, 케이블 생산 업체답게 제작에 사용된 케이블은 모두 최고급으로, DCT3이라는 극저온 처리가 된 순은 또는 은도금 테플론 선재 등이 동원되었다. 그리고 넓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커스텀 출력 트랜스포머를 채용해 10Hz-65kHz에 이르는 광대역을 커버했으며, 또한 이 트랜스포머를 위해 독점적인 ‘Closing Coupled Circuit’가 적용되어 있다. 그 외에도 알프스제의 볼륨과 문도르프의 커패시터 등 고품질의 부품이 투입되었다. 단자도 수준이 높은데, RCA 단자 및 스피커 케이블 단자는 4N OFHC 소재로 제작되었고, 내부는 1.5미크론 두께의 은 층, 외부는 0.5미크론 두께의 로듐 층으로 덮여 있다.
특이한 점은 사용하는 진공관을 극저온 처리한 것으로, 극저온 쳄버를 사용해 진공관의 온도를 영하 300도(화씨)까지 온도를 낮춰 숙성시켰다. 이런 과정의 큰 이점은 다이내믹 레인지가 극적으로 향상되어 미세 신호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며, 그 밖에 마이크로 포닉 노이즈도 줄어들고 진공관의 내구성도 증가한다는 결과가 밝혀졌다고 한다.
이 진공관 인티앰프의 소리는 품위 있고 깨끗하며, 단단하게 여문 소리가 인상적. 이 청량, 단단하고 풍부한 성향이 에이징의 진행으로 어디까지 확대될지 기대가 크다.
가격 950만원 사용 진공관 KT120×4, 6SL7×2, 6SN7×2, GZ34×2 실효 출력 80W(Ultralinear), 40W(Triode) 주파수 응답 10Hz-65kHz(+0, -3dB) 댐핑 팩터 50 이상 THD 0.5% 크기(WHD) 43×23×43cm 무게 34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