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eworld Micro-Silver Eclipse 8 110Ω Digital Audio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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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eworld Micro-Silver Eclipse 8 110Ω Digital Audio Cable
  • 이현모
  • 승인 2021.09.08 15:31
  • 2021년 09월호 (59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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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진보한 와이어월드의 기술력이 느껴지는 디지털 케이블

음악을 재생하는 도구인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음질이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사람이 듣고 판단하는 것에 주로 의존한다. 케이블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시청해 성능을 파악하는 것이라는 잘 알고 있었던 와이어월드의 창립자 데이비드 살츠는 1980년에 케이블로 인해 손실된 것을 발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케이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임을 깨닫고, 프리앰프에 파워 앰프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케이블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객관적으로 케이블 디자인을 테스트하기 위한 ‘케이블 비교기’라는 장치를 개발했다. 그 첫 번째 인터커넥트 케이블 비교 기기는 1996년도 CES에서 당당히 기술 혁신상을 받았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와이어월드의 케이블은 마이크로-실버 이클립스(Micro-Silver Eclipse) 8 110Ω 디지털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은 2013년에 개발된 7 시리즈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8 시리즈에 속한 케이블이다. 8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컴포실렉스 2라는 기존 복합 절연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새로운 복합 절연 기술인 컴포실렉스 3을 적용한 것. 즉, 기존 절연체에서 생성되는 노이즈 변조 왜곡을 제거하고 마찰 전기 잡음도 최소화해 주는 특별히 설계된 독특한 고분자 합성 재료를 새롭게 만들어 적용한 것이 이 케이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 케이블의 도체는 은도금된 OCC 7N 구리이며, 선재는 13가닥의 그룹 3개로 되어 있으며 굵기는 26AWG다. 그리고 동사만의 자랑인 트라이 DNA 헬릭스 구조로 되어 있다. 단자의 핀 역시 은도금 구리 합금으로 되어 있어서 음의 손실을 최소화했다.

와이어월드의 마이크로-실버 이클립스 8 디지털 케이블을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하고, 이 케이블을 투입하기 전과 비교 시청했다. 트랜스포트로 칵테일 오디오 X45 Pro를 사용했고, 노르마 오디오의 레보 SC-2 LN DAC/프리앰프와 레보 PA-150 파워 앰프에 피에가 코액스 311 스피커를 동원했다. 그리고 시청실에 비치된 중·저가의 다른 디지털 케이블과 비교하면서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마이크로-실버 이클립스 8 디지털 케이블로 교체하자 맑은 배경에서 더 선명하게 울리는 피아노 소리가 인상적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피아노 음이 더 선명해지고 첼로는 더 넉넉해지고 바이올린은 더 촉촉하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연주와 조수미의 목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앞부분의 오케스트라가 더 넓은 무대에서 연주하며, 악기 소리는 명료하고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 정위감이 더 분명해지고, 전체적으로 해상도가 더 높게 들린다.

와이어월드의 중급 케이블인 마이크로-실버 이클립스 8 110Ω 디지털 케이블은 나날이 진보한 기술력에 힘입어서 이 디지털 케이블이 오디오 시스템이 투입되면 더 정숙한 배경과 명료한 악기 소리, 목소리를 들려준다. 우수한 도체와 이와 접촉하는 절연체의 마찰 전기 잡음을 최소화해 주는 기술력이 크게 한몫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가격 20만4천원(1m)

59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21년 09월호 - 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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