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tM sNH-1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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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tM sNH-10G
  • 이현모
  • 승인 2021.09.08 14:22
  • 2021년 09월호 (59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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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제대로 재생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성에서의 필수품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기기는 국내 업체인 솜(SOtM) 오디오의 기기다. ‘SOtM’은 ‘Soul Of The Music’의 약자이고, 보통 ‘솜’이라고 읽는다. 솜 오디오는 지금까지 다양한 디지털 소스기기를 출시해 왔는데,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네트워크를 이용한 스트리밍 재생이 대세가 되고 있다. 단순 파일 재생이라 해도 네트워크상에서 구동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네트워크를 이용한 음악 감상이 편리하긴 하지만 음의 순도가 떨어지고 배경도 깨끗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원인 중의 하나가 현재 개발되어 사용 중인 네트워크 전송 기술들은 처음부터 오디오 전송을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디오 애호가로서는 아쉬운 점이 많고 이로 인해 음악 재생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생기는 부실함은 최종적으로 음악 충실도를 떨어뜨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사용하고 있는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의 성능이 좋을수록 네트워크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은 음질로 음악 감상하는 데 선행 조건이 되고 있다. 

솜 오디오의 스위칭 허브 sNH-10G 역시 네트워크상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제품 중의 하나이다. sNH-10G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회선 경로에서 공유기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공유기 다음에 sNH-10G를 연결하고, sNH-10G에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NAS 등을 연결해 사용해야 되기 때문이다. 

sNH-10G가 일반 스위칭 허브와 가장 큰 차이점은 동사의 sCLK-EX라는 마스터 클록 제너레이터를 기본 클록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 또한 클록 입력 단자가 있어서 동사의 10MHz 마스터 클록 제너레이터 sCLK-OCX10과 연결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그 외에도 어댑터 대신 동사의 오디오 전용 전원 장치인 SPS-500을 적용해 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sNH-10G에는 8개의 LAN 포트와 SFP 모듈과 광 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SFP 포트도 2개 있다. 

솜 오디오의 sNH-10G의 본격적인 시청을 위해서, 소스기기로 칵테일 오디오의 X45 Pro를 사용하고, 노르마 오디오의 레보 SC-2 LN 프리앰프와 레보 PA-150 파워 앰프, 피에가의 코액스 311 스피커를 통해 시청했다. 시청실의 기존 공유기와 비교해 시청했음을 미리 밝혀 둔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우선 배경이 정숙해지고 피아노 소리가 좀더 입체적으로 들리며 소리가 좀더 풍부하게 들린다. 이것은 전체적으로 소리의 해상도가 좋아진 결과일 것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역시 정숙한 배경에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각 악기들의 질감과 음색이 보다 명료하게 들린다. 명확한 정위감을 갖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 연주가 보다 명료하게 들리며, 조수미의 목소리 또한 맑고 부드럽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앞부분의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좀더 입체적으로 펼쳐지고,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 또한 명료하게 들린다. 이어지는 합창단의 목소리도 좀더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몇 가지 음원을 들어 보니, 솜 오디오의 sNH-10G는 네트워크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에 적극 대응한 제품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노이즈를 줄여 디지털 음원의 순수한 전달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며, 네트워크상에서 야기되는 음질에 좋지 않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개선해 전체적으로 순도 높게 디지털 음원을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전달한다. 즉,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가진 자신의 능력을 더 잘 발휘하도록 한다. 

이번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전체적으로 더 정숙해진 배경과 높아진 해상력을 담보해, 목소리나 악기의 음색과 질감이 더 사실적으로 살아나는 데 도움이 되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음원에 포함된 입체적 음향 무대에 대한 정보도 충실히 재연하게 함으로써 하이엔드 오디오로서의 기본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했다. 따라서 sNH-10G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이 대세인 요즘 오디오 애호가가 음악을 좀더 음악답게 듣기 위한 필수 장비가 되고 있다. 


가격 165만원(sCLK-EL 설치 75Ω)   
지원 10M, 100M, 1Gbps 이더넷   
구성 RJ-45×8, SFP×2
크기(WHD) 29.6×5×21.1cm   
무게 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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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9월호 - 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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