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gon Mono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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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gon Monolog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1.09.08 13:43
  • 2021년 09월호 (59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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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압도적인 무대의 비밀, 고성능 파워 앰프들이 한자리에

독일 생산의 진수를 경험하게 하는 초월 완성도의 앰프

개인적으로 트라이곤(Trigon)에 관심이 많다. 순수한 독일 생산 제품으로, 그 기본기가 우수하면서, 소릿결이 무척 아름답다. 파워 앰프의 경우, 어지간한 대형기도 다 잠재울 수 있으면서도 가격이 착하다. 뮌헨 쇼에서 오너 겸 디자이너를 만났는데, 무척 소탈하고, 젠틀한 느낌이었다. 엔지니어 중심 회사답게 마케팅은 어설프지만, 제품 자체의 퀄러티와 가치는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동사는 헤센 주의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다. 대신 모든 제품을 인 하우스로 제작할 만큼, 독자적인 공장을 갖고 있다. 직원들 역시 장인들이 많다. 이곳은 카셀이란 도시 부근에 있는데, 그 지역의 풍부한 자양분을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있다. 카셀의 국립대학은 학생수가 무려 25,000명이나 된다. 로이터 통신을 만든 파울 율리우스 폰 로이터라든가, 동화 작가로 잘 알려진 그림 형제가 모두 카셀 출신이다. 이 유명 인사 리스트에 트라이곤을 넣어도 될 것 같다.

모노블록 파워 앰프인 모노로그(Monolog)는, 하프 사이즈로 제작되었다. 어찌 보면 커다란 한 덩어리를 좋아하는 우리네 감각엔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이 알차다. 출력이 무려 8Ω에 400W나 한다. 지구상에 울리지 못할 스피커가 ‘거의’ 없다고 메이커는 장담한다. 사실 이 정도 퀄러티와 능력이라면 1억을 훌쩍 넘는 제품이 많은데, 그런 면에서 본 기는 매우 귀중하다.

디자인을 보면, 전면에 큼직한 디스플레이 창이 나 있는데, 이것은 VU 미터를 표시한다. -40~+3dB 사이를 가리킨다. 단, 트러블이 생겨 발열이 심할 때엔 템프(TEMP)라는 신호가 점등되고, 원치 않은 DC가 유입될 경우 자동으로 전원 오프가 되면서 역시 오프셋(OFFSET)이라는 마크가 점등된다. 세 가지 게인을(20, 26, 32dB) 제공해서 매칭되는 프리앰프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고, 제짝 프리인 다이얼로그를 끄면 파워 앰프도 함께 꺼지는 옵션도 있다. 기능도 풍부하고 내용도 알차서 진심 관심을 끄는 세트라 하겠다. 독일 생산의 순수 혈통을 가진 점도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가격 1,600만원   실효 출력 400W(8Ω), 650W(4Ω)   입력 임피던스 47㏀(RCA), 22㏀(XLR)   주파수 응답 0.5Hz-250kHz(-3dB)   디스토션 0.03% 이하   크기(WHD) 30×18×46cm   무게 23.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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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9월호 - 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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