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en Coltrane Tenor 2 Statement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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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en Coltrane Tenor 2 Statement Edition
  • 성연진(audioplaza.co.kr)
  • 승인 2021.08.11 18:10
  • 2021년 08월호 (58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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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하이엔드의 이상향을 찾는 오디오파일을 위하여!

콜트레인(Coltrane) 시리즈는 마르텐(Marten)의 플래그십 라인으로, 사실상 마르텐을 하이엔드 스피커로 자리매김해준 간판이나 다름없다. 새로운 3세대 콜트레인 시리즈는 전작과 외형에서는 유사한 면이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스피커라 봐도 무방하다. 가장 큰 차이는 눈으로 알 수 있는 캐비닛이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카본 파이버 라미네이트를 기본으로, 일체형 구조로 만들어 몸통 전체에 사용했다. 일반적인 스피커들 같은 이음새가 없고, 유기적으로 이어진 일체형 곡선과 곡면 구조로, 직각이 없는 이상적인 스피커 캐비닛의 형태를 보여준다. 

유닛들이 장착되는 전면은 순수 알루미늄 플레이트를 사용하고, 표면에는 마감 처리를 위해 솔리드 우드를 덧씌우고, 캐비닛 내부 면에는 밸크로맷 파이버보드를 붙여 3중 레이어 구성을 갖추었다. 이로써 강도와 댐핑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유닛의 지탱과 진동을 최적화시켜 안정감, 투명도, 해상도가 높은 사운드를 완성한다. 또한 자극적이거나 고역이 강성 기류로 흐르지 않는 사운드 재생 환경을 구축했다. 

콜트레인 시리즈의 가장 큰 개성이자 특징은 역시 드라이버이다. 독일의 아큐톤과 공동 개발한 콜트레인 전용 드라이버는, 아큐톤의 최고 라인인 셀 드라이버를 콜트레인 사양에 맞게 새롭게 개발한 커스텀 드라이버이다. 놀라운 반응의 하이 스피드와 뛰어난 해상도, 그리고 낮은 디스토션을 자랑하는 셀 드라이버는 아큐톤의 최고 사양일 뿐만 아니라, 스피커 업계에서 가장 비싼 드라이버이다. 

유닛 구성은 콜트레인 3과 동일한데, 차이점이라면 트위터가 콜트레인 3의 1인치 다이아몬드 셀 대신 0.75인치의 다이아몬드 셀이며, 10인치 유닛 2개를 쓴 콜트레인 3에 비해 8인치 2개로 콜트레인 테너(Tenor) 2가 조금 작아진 사양을 보여준다. 콜트레인 테너 2는 콜트레인 3에 비해 체구가 다소 줄어든 차이가 있는데, 사실 실제 가정환경을 고려하면 콜트레인 3에 비해 오히려 테너 2가 훨씬 더 이상적인 크기에 가깝다. 

마르텐의 튜닝 노하우가 발휘된 3세대 콜트레인의 크로스오버는 간결함과 단순함으로 위상 일치와 속도, 정보량을 최우선으로 한 셈이다. 필터에 사용된 부품들은 역시 문도르프의 최고급 부품들로 이루어져 최고의 스피커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투입과 설계를 보여준다. 또한 2022년 버전부터 블랙 다이아몬드 레이싱 콘에서 캐나다 아이소어쿠스틱스의 특주 아이솔레이터로 변경·적용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리뷰 모델인 콜트레인 테너 2 스테이트먼트 에디션은 내부에 사용된 모든 배선제를 일반 케이블이 아닌, 마르텐의 자회사인 요르마 디자인의 플래그십 라인인 스테이트먼트 케이블을 적용하여 크로스오버의 퀄러티뿐만 아니라 케이블까지도 최고 사양에 걸맞은 물량 투입과 제작 완성도를 보여준다. 테스트는 에이플랫폼에서 진행되었고, 소울루션의 525 프리앰프에 511 스테레오 파워 앰프를 브리지 모노 구성으로 2대를 사용하고, 소스기기로는 dCS의 바르톡을 사용했다. 케이블은 테너 2의 내부 배선제와 같은 요르마 디자인의 스테이트먼트였다. 

콜트레인 테너 2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높은 투명도와 해상력, 그리고 넓은 스테이징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하이파이적 요소를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음에도 고역이 강성으로 흐르거나 차가운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중역의 높은 정보량과 에너지로 녹음이 지닌 음색과 온도감을 전혀 잃지 않았다. 저음의 단단함과 스피드도 이 가격대의 스피커들 중 최고 수준이다. 물론 스테레오 앰프인 511을 채널당 1개씩 쓴 모노럴 구성이라는 요소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 같은 팀파니의 초저역이 담긴 녹음들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타격감과 칼 같은 음의 시작과 끝은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로서 콜트레인 테너 2의 위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마도 궁금한 부분은 콜트레인 3과 테너 2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 운 좋게 비교한 테스트에서 확신을 갖게 된 것은 두 스피커의 음색과 해상력, 디테일 등의 모든 요소는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는 점이다. 차이가 있다면 공간을 채우는 음상의 스케일과 저음 및 다이내믹의 한계치가 콜트레인 3이 더 높다는 점이다. 리뷰했던 공간이 가로 12m, 깊이 8m의 작지 않은 곳임을 고려하면 물리적 체구의 규모가 들려주는 차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가정 내 거실과 보편적인 음량에서 두 스피커의 질적인 차이는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적당한 크기로 설치상 편의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베스트바이는 테너 2인 셈이다. 

3세대로 진화한 마르텐의 플래그십 라인의 출발점이 되는 콜트레인 테너 2는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멋진 증거이다. 스피커, 해상력, 다이내믹스, 스테이징을 모두 소화하면서도 하이파이적으로 흐르지 않고, 순음악적인 요소와 자연스러움으로 음악 재생 본연의 즐거움을 극대화시켜준다. 하이엔드의 이상향을 찾는 오디오파일들에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가격 1억7,000만원   
구성 3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20.3cm, 미드레인지 17.7cm 세라믹, 트위터 1.9cm 다이아몬드   
재생주파수대역 24Hz-80kHz(±2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60Hz, 4000Hz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임피던스 6Ω, 3.5Ω(최소)   
파워레이팅 300W   
내부 배선 요르마 디자인 스테이트먼트   
터미널 WBT Nextgen 바이와이어링   
크기(WHD) 31×114×4.0cm   
무게 5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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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8월호 - 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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