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ist Audio Design Aqueous Aureus SE RCA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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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ist Audio Design Aqueous Aureus SE RCA Cable
  • 이현모
  • 승인 2021.08.11 17:06
  • 2021년 08월호 (58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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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동 합금과 신물질 댐핑으로 완성된 재생 음악의 순수성

오디오 시스템은 음원을 순수하게 재생하는 기기일수록 좋은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PAD 역시 그런 순수함을 표방하는 오디오 업체 중의 하나이다. PAD는 ‘Purist Audio Design’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브랜드인데, 해석해 보면 순수함을 추구하는 오디오 업체로 보면 될 것 같다. 

PAD는 미국에서 순수주의를 표방하고 설립된 지 30여 년이 넘은 케이블 전문 업체이다. 설립자 짐 오드는 South Texas Nuclear에서 핵물리학을 연구했으며, 물리학, 재료 공학 등의 연구를 통해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오디오용 케이블에 접근하고 있다. 자신이 만든 PAD 케이블은 우선 금, 은, 동 합금을 가장 우수한 자재로 판단하고 있으며, 실드 재질로는 유동적인 플루이드 소재를 사용한 것에 한걸음 더 나아가 2002년부터는 신물질인 페록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실리콘을 기반으로 한 과립 형태의 소재로, 외부 노이즈와 진동 차단에 큰 효과가 있다. 그리고 이들 소재의 결합을 극대화시킨 콘테고라는 명칭의 차폐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또한 이런 소재적 특성으로 인해 케이블 판매 후 일정 기간 보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점이 특이 사항이다.

필자가 시청한 PAD의 케이블은 에퀴어스 아우레우스(Aqueous Aureus) SE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로, 에퀴어스 아우레우스의 SE 제품이며, 동사의 많은 케이블 라인 중에서는 중급기에 속한다. 중급기에 속하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그러하듯, 이 케이블 역시 가격대 성능비에서 최고를 목표로 제작되었다. 

SE 모델에 대한 정보가 없어 에퀴어스 아우레우스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을 살펴보면, 이 케이블은 댐핑 소재로 콘테고(플루이드 + 페록스)를 사용해 제작된 최초의 제품이며, 도체는 금, 은, 동 합금을 사용하며, 선재의 굵기는 26AWG다. 유전체로 테플론을 사용하며, 실드는 브레이드로 되어 있고, 극저온 처리가 3회 되어 있다. 

심오디오 문 260D CD 플레이어와 노르마 오디오의 레보 SC-2 LN 프리앰프, PA-150 파워 앰프, 다인오디오 컨투어 20i 스피커를 동원해 이 케이블을 청취했다. 이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소스기기와 앰프 사이에 연결했고, 중·저가의 케이블과 비교 청취했음을 밝혀 둔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다. 피아노 음이 맑고 풍부하게 들린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음상이 가늘지 않으며 첼로는 까슬하면서도 두툼하고 바이올린은 촉촉하고 매끄럽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의 질감을 잘 표현하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선명하고 부드럽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앞부분의 오케스트라가 좀더 입체적인 음향 무대를 그려 낸다.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 역시 선명하고 힘도 잘 느껴진다. 합창단의 목소리도 자연스럽다. 

PAD의 에퀴어스 아우레우스 SE RCA 인터커넥트 케이블은 전체적으로 맑고 정숙한 배경 속에서 여러 가지 악기 소리와 목소리를 선명하게 들려준다. 남다른 도체의 선정과 절연 물질의 개발, 차폐 설계 등을 통해 풍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는 하이엔드 오디오 케이블이다. 


가격 176만원(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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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8월호 - 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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