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 WOODTECH Sound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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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 WOODTECH Soundmate
  • 이승재 기자
  • 승인 2021.08.11 15:19
  • 2021년 08월호 (58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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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의 음향적 장점을 잘 살린 룸 어쿠스틱 제품 등장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의 리스닝 룸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기 위해 무더위를 뚫고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한 ㈜케이디우드테크의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최근 사운드메이트라는 브랜드로 목재로 만든 음향 관련 제품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케이디우드테크는 1994년부터 목재 일을 해 온 홍탁 대표가 2010년에 시작한 목재 전문 회사다. 케이디우드테크라는 사명은 디자인을 중시한다는 코리아 디자인(Korea Design)과 기술적으로 특화된 하이테크 목재 제품을 만든다는 우드 테크놀로지(WOOD TECHnology)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홍탁 대표는 대형 공연장의 무대나 객석에 설치하는 음향적인 부분의 경우 외국 사람이 디자인할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들여온 자재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아쉬움이 많았고, 이것을 직접 만들어 보자는 목표로 5년 전부터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

펜데믹 상황에서 넷플릭스, 웨이브 등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입해 집에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홈시어터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고, 또한 음향 관련 벽 장식재에 대한 수요가 우리나라와 외국에서 늘어났다. 또한 요즘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빌트인으로 설치되어서 생활 공간이 휑해졌는데, 그 결과 소리의 울림이 상상 이상으로 커졌다. 그리고 거실에 있는 TV나 음향 기기의 성능이 이전보다 높아져 또한 층간 소음으로 이웃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를 정숙하게 만들어 주는 룸 어쿠스틱 제품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동사는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해 보자는 생각에 금년에 5가지 제품을 완성하고 사운드메이트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소개하고 있으며, 각 제품에 적용된 기술적, 디자인적인 내용에 대해 특허 출원과 동시에 공인시험기관에서 흡음률 테스트를 하고 있다.

어쿠스틱 보드패널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제품은 어쿠스틱 보드패널인데, 이 제품은 TV 시청에 최적화된 가정용 음향 패널이다. TV를 설치하는 거실 벽면을 타깃으로 하며, 디자인과 음향을 모두 사로잡은 제품으로, 보기에는 좋지만 음향적으로는 좋지 않은 석재로 만든 아트월을 대체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월간오디오 독자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만한 제품인데, 본인의 리스닝 룸에 설치하면 음향의 개선은 물론 리스닝 룸의 분위기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룸 어쿠스틱 제품의 경우 디자인 면에서는 부족하기도 하고, 특히 집과 어울리지 않은 제품도 있는데, 이 제품은 다르다. 집에 설치하면 자연스럽게 공간에 녹아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트월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을 개발해 온 회사답게 타사와 차별화된 디자인과 음향을 믹스시킨 제품으로 완성시켰다. 동사는 수준 높은 디자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생각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고, 질감, 색채, 디자인 모두 고려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한다.

친환경적인 것도 어쿠스틱 보드패널의 장점. 독성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자연의 소재인 원목으로 슬레이트(Slate)를 만들어 고주파수의 소리를 반사시키며, PET 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PET 펠트의 흡음 패널을 사용해 저주파수를 흡수한다. 그리고 목재 전문 업체에서 만든 제품답게 5가지 목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아프리카산 실크 우드, 오동나무 두 가지가 주력 제품이라고 한다.

특히 어쿠스틱 보드패널은 알루미늄 브래킷을 통해 액자 걸이 방식으로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설치 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로 빠르게 설치할 수 있으며, 미리 주문 제작해서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기 때문에 설치 시 톱질하는 소리나 망치 소리 같은 큰 소음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또한 지방 어디에서 주문이 오더라도 설치할 수 있게 공방과 연대하는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참고로 올해 3월부터 제품을 출시했고, 판매가 이뤄졌는데, 1, 2차 생산 분량이 전부 소진되어 3, 4차 생산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오디오 마니아 층의 공동 구매 형태로 판매가 이뤄졌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어쿠스틱 클릭루버 시스템

그 외에 어쿠스틱 클릭루버 시스템도 주목할 만한데, 이 제품은 곡선의 벽과 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며 실내·외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원목으로 만든 목재 루버가 고주파수의 소리를 반사시키며, 목재 루버 아래에 있는 PET 펠트가 저주파수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다. 특히 목재 종류와 형상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원목을 고정하는 클립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결합할 때 못이나 나사를 사용하지 않으며 간단하게 부착할 수 있게 했고, 천장에 간단하게 부착할 수 있는 브래킷도 개발되어 있다. 또한 디퓨저 역할을 하며 전체가 목재로 만들어진 어쿠스틱 디퓨징루버도 있다.

어쿠스틱 클릭루버 시스템(천장용)

동사는 실내 음향 제품 외에도 방음벽 같은 옥외 음향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어쿠스틱 찬넬리브는 차음·흡음력, 내구성 면에서 정부의 기준에 충족하며, 규화 처리한 목재를 사용하는 동사의 목재 방음벽이다. 이 제품은 금속 방음벽보다 내구연한이 더 길며, 탄소 배출이라는 면에서 더욱 환경에 이로운 제품이라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높낮이가 다른 요철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디퓨저 역할을 해 도로의 차량 주행 음을 소멸시키며 쾌적한 드라이빙이 될 수 있게 한다.

동사에서는 목재로 악기를 만드는 이유와 같이 룸 튜닝 제품에도 원목을 사용하면 음향적으로 이점이 있어 음향학에 기초한 원목 제품을 개발해 제품으로 만들었고, 목재 종류에 따라 음향적 특징이 달라 이에 대해 연구가 한창이다. 그리고 동사에서는 목재 제품으로 봤을 때 여타의 유럽, 호주, 미국 제품에 비해 품질은 더 낫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고, 해외의 오디오 전문 제품의 경우 대부분 MDF를 사용하고 비닐 랩핑으로 마감하는 등 목재가 가진 우수한 음향적 성능을 살리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어쿠스틱 찬넬리브

이와 비교해서 동사의 제품은 원목으로 만들면서도 목재가 가진 불리한 성질을 극복하고 있다. 원목 제품의 경우 한국의 기후 탓에 갈라지거나 변형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목재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그런 것으로, 동사는 목재를 가장 잘 아는 회사이기에 목재 건조 특성에 맞게 건조하고 성질에 맞춰 가공해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고 있다. 또한 실외에 목재를 사용해도 곰팡이가 피거나 썩지 않게 하면서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적 진보를 이루고 있어 원목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안감을 해소해 주고 있다. 특히 엄선된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동사 제품의 특징.

어쿠스틱 디퓨징루버

케이디우드테크의 전시장은 일요일과 국경일만 열지 않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편안하게 방문해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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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8월호 - 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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