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은 초 하이엔드 프리앰프의 탄생
개인적으로 친한 해외의 한 오디오 수입상이 있다. 해외에 멋진 시청실을 갖추고 있고, 꽤 큼직한 행사도 유치하고 있다.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는데, 거기엔 그가 수입하는 피에가 스피커와 블록 오디오(Block Audio) 앰프에 대한 믿음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나는 자주 블록 오디오 앰프를 접할 수 있었다. 사실 2000년대에 들어와 새롭게 하이엔드 앰프로 각광받은 회사는 거의 없다. 스위스의 몇 개 브랜드 정도?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이다. 그 와중에 최근에 혜성처럼 나타난 블록 오디오는 여러모로 주목을 끈다. 이번에는 프리앰프에 집중해보자.
본 기는 라인 & 파워 블록(Line & Power Block) SE라는 모델명이 붙어 있다. 당연히 전원부 별도 구성이고, 철저한 듀얼 모노럴 설계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프리앰프에서 이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이 탑재된 것이다. 일단 배터리 전원부가 달려 있다. 완충하면 총 15시간을 사용할 수 있고, 방전이 되면 자동적으로 충전하면서 작동한다. 미세한 신호를 다루는 프리앰프에서 배터리 전원이 가진 장점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다. 당연히 전원부는 별도 섀시에 수납되어 있다.
한편 내부 구성을 보면 완벽한 듀얼 모노 방식이다. 완벽한 대칭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일체 크로스토크가 없다. 물량 투입이 대단해서, 특주 토로이달 트랜스의 크기만 봐도 신뢰가 갈 정도다. 더구나 모든 동작이 클래스A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음은 정말 고무적이다. 게다가 MM/MC가 가능한 포노단까지 달려 있다. 이 또한 정밀한 설계로 완성되었다. 이 정도 회사라면 포노단을 단품으로 만들어서 팔 수 있는데, 다행히 본 기에 내장시켰다. 이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동사는 제품 종수가 거의 없다. 또 초대형 하이엔드만 만든다. 태생부터가 남과 다르다. 주목해서 지켜볼 브랜드라 하겠다.
가격 4,80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5, Phono×1, XLR×4 아날로그 출력 RCA×2, XLR×2 주파수 응답 DC-300kHz(-0.5dB) 최대 출력 전압 10V(RCA), 20V(XLR) THD+N 0.0005% 이하 입력 임피던스 20㏀(RCA), 40㏀(XLR) 출력 임피던스 25Ω(RCA), 50Ω(XLR) 헤드폰 출력 지원 크기(WHD) 46×10.5×36cm(Line/Power) 무게 28kg(To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