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gon Dia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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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gon Dialog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21.08.11 14:15
  • 2021년 08월호 (58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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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오디오 시스템의 중심, 완성도 높은 명작 프리앰프들을 만나다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방식의 승리

개인적으로 트라이곤(Trigon)의 제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간 여러 제품을 모니터하고는 좋은 인상을 받아 나중에 뮌헨 쇼에서 설계자를 일부러 만난 적이 있다. 마케팅에는 별 관심 없는, 전형적인 엔지니어 스타일이어서 오히려 신선하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 본 기는 한 번 사두면 평생 쓸 수 있는 콘셉트로 만들어져서 주목을 끈다. 즉, 모듈 방식을 기본으로 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기능을 첨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오로지 한두 개의 기능 때문에 제품 자체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결국 기본기가 튼실하다.

일단 독립된 전원부를 갖고 있다. 전원 쪽에서 오는 전자파의 영향을 일단 피할 수 있는 셈이다. 2mm 두께의 스틸 섀시에 담긴 튼실한 내용이 보기만 해도 마음을 놓이게 한다. 당연히 외부에서 오는 EMI 및 RFI를 철저하게 차단한다.

모듈 방식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점이 제일 주목된다. 이를 통해 무려 8개의 입력단을 자기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아날로그 및 디지털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다. 즉, 옵티컬, 코액셜, USB 등을 골고루 아우르고 또 RCA, XLR 등도 첨가할 수 있다. 그런 높은 확장성은 한 번 사두면 두고두고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디지털 쪽은 현재 24비트/192kHz까지 가능하다. 스튜디오 마스터가 24비트/96kHz이고, 이것만 해도 가볍게 CD를 능가하는 상황이라, 이 정도 스펙이면 한동안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나중에 스펙이 바뀌면 그에 따른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 된다. 한편 MM/MC를 모두 포괄하는 포노단이 제공되는 점은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나라면 디지털 입력 쪽을 충실히 해서, DAC 기능까지 아우른 다음, 경우에 따라 포노단을 추가하는 쪽으로 가겠다. 하지만 그 반대도 가능하다. 이미 양호한 DAC를 갖추고 있는데, 요즘 LP를 구사하고 싶다면, 포노단을 옵션으로 하면 된다.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기의 가치는 거듭 빛난다고 하겠다.


가격 850만원   주파수 대역 1Hz-450kHz   디스토션 0.02% 이하   크로스토크 -80dB 이하   입력 임피던스 47㏀   S/N비 -96dB 이하   크기(WHD) 44×8.9×35cm, 20×5.8×35cm(Power Supply)   무게 10.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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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21년 08월호 - 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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