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연구 논문... 유사 연구 및 사업 추진에 큰 도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5년간(2016~2020년) 추진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체류형 연구’의 관측기술 경험을 담은 논문이 7월 초 국제 저명학술지인 'Frontiers in Marine Scienc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지난 2003년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수중 암초에 구축되어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먼 바다에 위치해 있다. 이 기지는 해양·대기 환경을 동시에 감시하는 전초기지로, 우리 바다에 유입되는 여름철 양쯔강 저염수와 괭생이모자반 등의 이동통로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로 향하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여 태풍의 세기와 경로 예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직접적인 육지의 영향이 없어 동북아시아 대기오염물질의 배경농도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최적지로, 현재 19종, 31점의 해양‧기상 관측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이어도 기지내 합동 연구팀은 관측연구를 통해 표면수온, 염분, 해양 이산화탄소, 태양복사 등에 관한 관측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해양‧기상 관측에 있어 오차를 줄여 정확한 측정값을 낼 수 있는 최적의 관측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연구팀은 극한의 해양·대기환경 속 기지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축적한 귀중한 관측기술 경험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뜻을 모아 논문 작성을 추진했으며, 선행 관측기술 경험들은 원거리 환경에서 안정적인 해양·대기 관측자료 생산을 위한 관측장비 운영 등 유사 연구 및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수부 관계자는 전했다.